주체107(2018)년 4월 29일 로동신문

 

 기행

은혜로운 사랑속에 인민의 기쁨 꽃피는 룡악산

 

그 경치가 하도 아름다와 평양의 금강산으로 불리우는 룡악산, 봄의 정취를 함뿍 머금은 명산을 찾아 차를 달리는 우리의 마음은 무척 즐거웠다.

우리를 손저어 부르는듯 한 룡악산의 웅자가 점점 가까와질수록 70년전의 봄날 몸소 이곳을 찾으시여 인민의 유원지로 훌륭히 전변시킬 구상을 펼쳐주신 위대한 수령님의 불멸의 자욱이 되새겨져 가슴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당과 수령의 현명한 령도밑에 오늘 우리 나라에는 근로자들이 문화정서생활을 마음껏 누릴수 있는 온갖 조건이 마련되여있습니다.》

우리를 반겨맞은 룡악산유원지관리소 지배인 리성희동무는 룡악산에로의 등산길로 일행을 안내하였다. 룡악산에서의 즐거움은 뭐니뭐니해도 등산에 있다는것이였다. 그를 따라 등산의 첫 자욱을 뗀 우리의 눈앞에 듬직한 룡악산의 봉우리를 배경삼아 자기의 독특한 건축미를 자랑하는 평양시전쟁로병보양소가 나타났다.

특색있는것은 전쟁로병보양소와 은정호를 련결하는 구름다리였다. 훌륭한 건물과 아름다운 호수를 이어주는 구름다리의 모양새 또한 자연풍치에 잘 어울리게 기암절벽으로 이채롭게 형상되여있었다.

조국을 위하여 청춘을 바친 우리의 전쟁로병들을 한품에 안아 이렇듯 경치좋은 명승지에서 로당익장하도록 하여준 당의 은정을 뜨겁게 느끼며 우리는 은정호로 향했다.

은정호의 경치를 부감하느라니 보이는것마다 탄성을 자아냈다. 파아란 호수에 하늘하늘 춤추며 날아내려서는 물결을 따라 동동 배놀이하는 꽃잎들, 산뜻한 은정각에서 시작되여 100m나 되게 뻗어나간 외랑, 물면을 거울삼아 제모습을 이리저리 비쳐보는듯 고개를 숙이고 봄바람에 흐느적이는 수양버들, 망울을 한껏 터친 꽃송이들로 아름다운 무지개동산을 펼친 갖가지 꽃나무들…

호수를 가로지른 아치형돌다리도 특색있었고 호수한가운데 우뚝 솟아난 바위에서 맑은 물이 쉬임없이 흘러내리는 모양도 볼만 하였다.

은구슬들이 쏟아져내리는듯 폭포수가 물보라를 일으키는 절벽면의 한쪽에 새겨져있는 《평양의 금강산 룡악산 이천십칠년 오월 십이일》이라는 글발 또한 눈뿌리를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은정호에서 발걸음을 돌려 우아하면서도 시원스럽게 들린 합각지붕을 듬직하게 떠이고선 유원지문루를 지나니 곧 삼룡골이 나졌다.

《여기 삼룡골에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세마리의 룡에 대한 전설이 있습니다.》

거대한 몸집을 늘어뜨린 룡을 형상한 조각을 바라보며 우리는 지배인의 이야기를 들었다.

…옛날 바다속 룡왕이 부귀영화에 눈이 어두워 세월을 보내다가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산 일이 있었다.

바빠난 룡왕은 제일 믿음직한 룡을 하늘나라에 올려보내여 자기의 속죄의 뜻을 전하려 하였다. 하여 처음으로 바깥세상구경에 하늘나라구경까지 하게 된 룡이 서해를 따라 거슬러올라오다가 여기 룡악산기슭에서 솟구쳐오르게 되였는데 그만 명산의 아름다운 경치에 이끌려 비늘이 다 마르면 날수 없다는 룡왕의 신칙을 감감 잊어버리게 되였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룡이 입을 쩍 벌리고 용을 쓰며 날아보려 했건만 이미 비늘이 다 말라버려 이렇게 돌로 굳어지고말았다. …

구수한 전설에 심취된채 몇걸음 더 올라가는데 또 두개의 룡조각이 나타났다.

《이 두마리의 룡이 다시 룡왕의 서신을 안고 떠났지만 룡악산의 경치앞에서 먼저 떠났던 룡의 신세를 면치 못했다고 합니다.》

등산길을 이어갈수록 세마리의 룡이 그 절경에 반하여 제 할 일도 잊었다는 전설처럼 룡악산의 경치는 정말 아름다왔다. 등산길을 따라 얼마간 가느라니 산기슭에 여러가지 모양의 돌의자들이 놓여있었다.

한두명이 조용히 마주앉을수도 있고 수십명, 수백명이 동시에 유희오락도 하고 식사도 할수 있게 꾸려진 이곳이 바로 위대한 장군님께서 인민의 유원지답게 잘 꾸렸다고 만족을 표시하신 휴식터였다.

인민들에게 행복한 문화정서생활을 안겨주시기 위해 기울이신 어버이사랑은 정녕 꽃의자 하나에도, 미끄러질세라 갖가지 문양을 도드라지게 부각해놓은 등산길에도, 아찔한 바위등판과 등산길들에 든든히 박힌 란간들마다에도 속속들이 스며있었다.

힘든줄 모르고 걸음을 다우쳐오른 우리는 룡악산 남쪽중턱에 자리잡은 력사유적 법운암에 다달았다.

우리는 여기서 법운암의 보존관리실태를 알아보려고 산에 오른 만경대구역민족유산보호관리소의 한 일군을 만나볼수 있었다.

그의 설명을 들으며 우리는 룡악산이 안고있는 또 하나의 자랑인 법운암에 대해 잘 알게 되였다.

깎아지른듯 한 높은 벼랑을 배경으로 하고있는 법운암은 고구려때 세워졌다고 한다. 법운암주변에는 천연기념물들인 룡악산느티나무, 룡악산참중나무, 룡악산회화나무, 룡악산은행나무가 있었다.

오랜 세월의 풍파를 이겨내며 꿋꿋이 자라 룡악산의 풍치를 더한층 돋구어주고있는 이 나무들에는 가지가지 전설들이 깃들어있었는데 세그루가 하나의 나무처럼 합쳐진 룡악산은행나무에도 예로부터 전해져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었다.

임진조국전쟁시기 나라를 지켜싸울 뜻을 품은 세 중이 산을 내리기에 앞서 씨를 뿌린것인데 그들은 비록 전장에서 돌아오지 못했지만 그들의 애국의 한마음이 어린 은행나무들은 이렇듯 억세게 자라나 선조들의 슬기와 애국심을 전해주고있다는것이였다.

법운암을 돌아보고난 우리는 대봉으로 향했다. 대봉으로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로 뻗어있었는데 어쩐지 경사가 보다 급하고 비좁은 굴길로 되여있다는 등산길이 우리의 마음을 더 끌었다.

신들메를 든든히 조여매고 급경사의 계단을 오르는 우리에게 일군은 룡악산을 인민의 유원지로 훌륭히 꾸릴데 대한 위대한 장군님의 구상을 현실로 꽃피우기 위해 구슬땀을 바친 돌격대원들과 군인건설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룡악산의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 상할세라 발파의 방법으로가 아니라 순수 함마와 정대를 가지고 암반을 까내고 등짐으로 건설자재를 져날랐다는 이야기를 듣느라니 길섶에 미소를 머금고 피여난 민들레꽃 한송이, 딛고선 계단 하나도 무심히 대할수 없었다.

얼마 안가서 우리앞에는 정말 경사각이 80°가 넘는다는 바위굴길이 나졌다.

일명 《개미굴》로 불리운다는 이 굴길은 한사람이 겨우 지날만큼 비좁았는데 두손을 짚어가며 꼬불꼬불한 굴길을 통과하고나니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내돋았다. 등산의 새로운 진미가 우리의 마음을 흥그럽게 하여주었다. 듣던바대로 룡악산등산길에 올랐던 사람들이 두고두고 잊지 못하며 즐겁게 추억할만 하였다.

어느덧 양지바른쪽에 자리잡은 부감터에 다달은 우리는 기다렸다는듯 시원한 그늘을 던지며 서있는 소나무밑으로 가서 돌의자에 앉았다.

우리의 눈앞에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주변경치가 펼쳐졌다.

발밑은 깎아지른듯 한 절벽인데 돌란간너머로 내려다보이는 룡악산의 풍치는 장관이였다. 솔봉정을 품어안고 선 봉우리가 손에 잡힐듯 안겨왔다. 그뒤로는 흰구름을 떠이고 듬직하게 솟아있는 대보산이 보였다.

시원한 산바람마저 정답게 느껴지는 이곳에서 땀을 들이는 동안 지배인 리성희동무는 유원지관리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이 지난 기간에 수많은 나무들을 심은 자랑을 펼쳤다.

절세의 위인들께서 마련해주신 사랑의 등산길 굽이굽이를 말없이 지켜가는 이곳 유원지관리소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정성을 전하듯 청고운 목소리로 우짖는 새들의 지저귐소리를 들으며 다음으로 우리가 가닿은 곳은 창덕학교시절 위대한 수령님의 혁명사적이 깃든 사연많은 문바위였다.

대문처럼 서있다고 하여 문바위라고 불리우는 두개의 묘한 바위중 하나는 낭떠러지우에 뾰족하게 서있고 다른 하나는 펑퍼짐하기때문에 건너가기는 쉬우나 건너오기는 조련치 않다고 한다.

나라찾을 큰뜻을 품으시고 자주 룡악산에 오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어른들도 감히 넘을 엄두를 내지 못하는 문바위를 넘나드시며 슬기와 용맹을 키우시였다.

참으로 룡악산이 안고있는 하많은 사연은 하나하나가 다 명산과 더불어 영원토록 전해갈 불멸의 이야기들이였다.

마침내 대봉정점에 자리잡은 송덕정에 오른 우리의 환희는 이를데 없었다.

웅장화려하게 변모된 수도의 모습이 한눈에 보이는 이곳에서 우리는 룡악산은 산도 아름답지만 평양의 일만경치를 다 볼수 있어 더욱 좋다고 하시던 위대한 장군님의 그날의 음성이 들려오는것만 같아 가슴뜨거움을 금할수 없었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현명한 령도밑에 현대적으로 일떠선 거리들과 곳곳에 더 훌륭히 꾸려진 문화휴식터들, 기념비적건축물들로 하여 몰라보게 전변된 아름다운 평양, 더욱 푸르러진 산들을 우리 장군님께 보여드릴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그리움에 불타는 우리의 마음을 읽은듯 지배인은 뜨거움에 젖은 목소리로 이렇게 되뇌이였다.

《이곳에 오르시여 어느 명절날같은 때 여기에 와서 휴식을 한번 해보고싶은 생각이 든다고 하시던 우리 장군님의 교시를 가슴속에 새겨안고 기다려온 우리들이였습니다. …》

더 말을 잇지 못하였지만 그의 심장의 목소리는 우리의 가슴속을 파고들었다.

대소한의 추위속에 룡악산을 찾으시여 100여개나 되는 계단을 몸소 오르시며 인민의 유원지로 꽃펴날 명산의 래일을 가꾸어주신 그 헌신, 그 숭고한 뜻이 현실로 꽃펴난 룡악산이 손꼽아 그이를 모실 날을 기다렸건만 단 하루의 휴식도 없이 초강도강행군길을 이어가시느라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신 위대한 인민의 어버이…

불타는 그리움을 안은 우리의 마음인양 저 멀리 하늘가에 붉은 노을빛이 어리는데 문바위쪽에서 청년들의 웨침소리가 들려왔다.

《룡악산아!-》

20여개의 봉우리들을 감돌며 메아리가 되여 울려퍼지는 그 장쾌한 울림에 화답하여 우리도 온 세상을 향해 마음껏 웨치고싶었다.

태양의 빛발아래 내 조국의 만년재보, 인민의 명산으로 빛을 뿌리는 룡악산을 찾는 사람들이여, 부디 잊지 마시라.

몸도 마음도 충정과 애국으로 뜨겁게 달구어주는 이곳에 깃든 인민사랑의 자욱자욱을!

 

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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