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3월 14일 로동신문

 

지하막장에 새겨진 아름다운 삶의 자욱

득장청년탄광 3갱 채탄1중대 소대장이였던 정명주동무와 채탄공들이였던 강성국, 박관일동무들

 

득장지구탄광련합기업소 득장청년탄광은 나라의 석탄생산에서 큰 몫을 맡고있다. 이곳 탄부들은 사회주의불빛, 당중앙의 불빛을 지켜간다는 긍지를 안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 조국의 부강발전에 자기의 피와 땀을 아낌없이 바쳐가고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신년사를 높이 받들고 전당, 전국, 전민이 산악같이 일떠선 올해 첫 전투의 나날에 득장청년탄광 3갱 채탄1중대의 3명의 탄부들은 불의의 자연재해로 생을 마치면서도 당의 품속에서 자란 조선로동계급의 참되고 고결한 삶의 메아리를 남기였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보석이 땅속에 묻혀있어도 빛을 잃지 않는것처럼 애국의 마음은 그것이 비록 크지 않아도 귀중한것이며 언제나 아름다운것입니다.》

지난 1월 26일 9시경, 득장청년탄광 3갱의 어느 한 막장에서는 채탄1중대 1소대원들이 교대마감작업을 다그치고있었다.

부지런히 삽질을 하며 캐낸 석탄을 조구통에 담는 소대장 정명주동무의 얼굴에도, 소대원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넘실거리였다.

그만하면 그날계획도 120%수준을 넘어설수 있었다.

소대원들뿐아니라 스스로 막장에 달려와 남편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던 가족지원소대원들의 얼굴에도 밝은 빛이 어리였다.

드디여 작업이 마무리되자 정명주동무는 어느때나 그러하듯 가족들을 먼저 갱밖으로 떠밀었다. 다음교대를 위하여 필요한 작업준비까지 해놓고야 막장을 나서는것은 정명주소대뿐아니라 이곳 탄부들의 변함없는 일과였다.

하지만 교대전 작업준비를 끝내고 인차 따라서겠다며 웃으며 손저어주던 그들의 모습이 가족지원소대원들이 본 마지막모습이 되리라고는 누구도 생각지 못하였다.

그날 오후 3시경 3갱으로 정명주소대원들의 가족들이 찾아왔다. 그때까지 남편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던것이다. 갱일군들은 즉시 막장으로 향하였다.

얼마후 어느 한 올리굴막장에 다달은 탄부들은 뜻밖의 광경에 그만 무춤 멈춰섰다.

쉬임없이 석수가 흘러내리는 올리굴막장이 붕락되여있었던것이다.

바닥에 두텁게 깔린 진탄을 조심스레 헤쳐나가는 일군들과 탄부들의 눈가에서는 눈물이 비오듯 흘러내렸다. 잠시후 채탄설비를 껴안은채로 쓰러진 낯익은 모습들이 나지자 사람들은 참고참았던 오열을 터치고야말았다.

굳은 탄층과 힘겨운 전투를 벌려야 할 다음교대성원들을 위해 그들은 며칠전 석수가 터져 철수한 어느 한 올리굴막장에 있는 채탄설비를 옮겨오기로 작정하였던것이다.

물이 쉬임없이 흘러나오는 그곳으로 다시 들어간다는것은 위험한 일이 아닐수 없었다.

그러나 마음을 언제나 석탄증산에 두고 교대후에도 2~3시간씩 다음교대를 위해 동발도 날라다주며 집단을 위해 헌신하고야 돌아서군 하던 그들의 강심을 무엇으로도 돌려세울수 없었다. 자기 소대뿐아니라 다른 소대들도 석탄을 많이 캐야 중대의 석탄생산량이 늘어나고 나아가서 나라의 석탄산이 높아진다는것이 그들의 하나같은 생각이였다.

누구도 그들의 최후를 본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채탄설비가 본래 있던 장소에서 퍼그나 옮겨진것을 통하여 그들이 이 지하막장에 어떤 자욱을 새겼는가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수가 있었다.

다음교대를 위해, 집단적혁신을 위해 위험한 막장에도 서슴없이 들어간 그들의 위훈을 어찌 부대의 돌격로를 열기 위해 불뿜는 적의 화구를 가슴으로 막은 영웅전사들의 위훈과 나란히 하지 않을수 있으랴.

정명주, 강성국, 박관일동무들, 그들은 누구보다 집단과 동지들을 열렬히 사랑하던 사람들이였다.

올해 32살의 한창나이인 소대장 정명주동무는 이곳 탄광마을에서 나서자란 사람이였다.

평양의 불빛을 지켜 탄부로 한생을 살아온 아버지의 뒤를 이어 중학교를 졸업하는 길로 이곳 탄전으로 달려온 그에게 있어서 삶의 희열은 더 많은 석탄을 캐내는데 있었다.

천성적으로 몸이 약한것으로 하여 어려운 막장일을 한다는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였다. 그러나 그는 이악하게 막장일을 배워 기능을 높이였고 몇해후부터는 소대장으로 사업하게 되였다.

어렵고 힘든 일에 앞장서는 일욕심많고 인정많은 소대장을 사람들은 누구나 따르며 존경했다.

색다른 음식이 생겨도 소대의 탄부들을 먼저 생각하며 마음써온 소대장 정명주동무에 대해 추억하며 채탄공 김금철동무는 이렇게 말하였다.

《지난해 12월 아버지의 병구완을 하느라 저는 며칠째 막장으로 나가지 못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소대장동지가 깊은 밤 집에 들려 저의 손에 귀한 보약단지를 들려주는것이였습니다. 퍽 후에야 그 보약단지가 석탄증산을 위해 마음쓰느라 퍼그나 약해진 소대장동지의 몸을 추세우기 위해 아주머니가 품들여 마련한것이라는것을 알게 되였습니다. 지금도 보약단지를 저의 손에 들려주며 우리 힘을 합쳐 더 많은 석탄을 캐내자고 하던 소대장동지의 그 말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강성국동무에 대한 동지들의 추억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것인가.

석탄증산으로 당을 받들 불같은 마음을 안고 4년전 고향은 아니지만 이곳 탄광에 제대배낭을 풀어놓은 그는 작업 첫날부터 무섭게 일한 일욕심많은 사람이였다. 맡겨진 석탄생산계획을 넘쳐하기 전에는 물러서지 않는 그를 두고 사람들은 《땅크》라고 정담아 부르군 하였다.

언제인가 채탄1중대가 차지한 막장에서는 동발나무가 떨어져 더는 채탄작업을 할수 없는 정황이 조성된적이 있었다.

누구나 이 일을 두고 안타까와할 때 강성국동무가 동발나무를 메고 막장에 들어서는것이였다.

페갱에 들어가 동발나무들을 회수해왔던것이다.

그러다 사고라도 나면 어쩔려고 그러는가고 질책하는 중대장에게 그는 흔연히 이렇게 말하였다고 한다.

《석탄만 더 캘수 있다면 저는 더 바랄것이 없습니다.》

그때를 추억하며 중대장 계영호동무는 그는 석탄증산밖에 모르고 산 진짜배기탄부라고 말하였다.

아쉽게도 강성국동무는 가족사진을 남기지 못하였다.

다행히도 지난 70일전투의 나날 작업휴식참에 가족지원소대원들, 탄광지원자들과 지하막장에서 함께 찍은 사진에서 우리는 그의 모습을 찾아볼수 있었다.

얼굴에 석탄가루가 묻고 작업복을 입은 그는 안해와 함께 사람들속에 묻혀 환히 웃고있었다.

결국 그 사진이 강성국동무가 남긴 가족사진이나 같았다. 탄부의 영예를 가정의 행복우에 놓고 석탄증산을 위해 헌신한 불같은 사람, 이런 사람들의 삶이 어찌 아름답지 않으랴.

채탄공 박관일동무, 올해 나이가 50살인 그가 이곳 탄광에서 일한 나날은 두달밖에 되지 않는다.

황해북도의 어느 한 단위에서 일하던 그는 지난해 11월 가족과 함께 이곳 탄광으로 탄원해왔던것이다.

비록 나이는 많고 처음 해보는 탄광일이 힘에 부치였지만 그는 맡겨진 석탄생산계획을 넘쳐 수행하기 위해 궂은일, 마른일 가리지 않고 애써 노력하였다.

지난 1월초 탄광에서 동발나무끌기작업을 조직하였을 때였다. 추운 겨울날 두텁게 쌓인 눈길을 헤치며 동발나무를 끌어내린다는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였다. 그때 이 작업에 자원하여 참가한 박관일동무는 작업휴식참에조차 쉬지 않고 몸이 불편해하는 사람들의 몫까지 도맡아 해제껴 대중의 감동을 자아냈다.

이런 사실을 추억하며 당세포위원장 김성남동무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는 락천가였습니다. 그가 있는 곳에서는 웃음이 끊길줄 몰랐지요. 그런데 저는 박관일동무의 집에 가보고나서야 그의 안해가 뜻밖의 일로 한손을 잃은 불구자라는것을 알게 되였습니다. 몸이 불편한 안해를 대신하여 집안살림도 도맡아하면서 막장일을 하느라 그가 얼마나 힘이 들었겠습니까. 그러나 그는 전진하는 집단의 짐이 되지 않겠다고 그 모든 어려움을 가슴속에 묻어두고 내색하지 않았던것입니다. 지금도 마음속그늘을 애써 감추며 동지들을 위해 웃군 하던 그의 모습이 눈에 삼삼히 떠오르군 합니다.》

동지들이 잊지 못해 추억하는 정명주, 강성국, 박관일동무들은 이렇듯 석탄밖에 모르고 산 소박하고 열정넘친 사람들, 참된 탄부들이였다.

떠나간 그들을 대신하여 오늘은 안해들과 자식이 남편들과 아버지의 숨결이 깃든 막장길을 변함없이 걷고있다. 참된 탄부들의 애국의 넋은 이렇게 이어지고있다.

지하막장들에서 쏟아져나오는 탄덩이들마다에는 그들의 몫까지 합쳐 부강조국건설에 이바지하려는 이곳 탄부들의 동지적의리심도 소중히 비껴있었다.

석탄증산을 위해, 집단을 위해 지하막장길에 새긴 그들의 헌신의 발자욱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간직되여있을것이며 조국은 이런 삶을 값높이 빛내여주는것이다.

 

본사기자 리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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