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0(2011)년 8월 18일 《우리 민족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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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세도가 하늘을 찌른다는 김홍근대감의 집에서 있은 이야기이다.
  그날도 정수동은 그 집 사랑에 놀러가 한담을 하고있었다. 그런데 얼굴빛이 파랗게 질린 그 집 하녀가 달려왔다.
  《어떻게 하면 좋아요?》
  《왜 무슨 일이 생겼느냐?》
  사랑에 모여앉았던 사람들이 의아해하였다.
  《우리 아이가 글쎄 동전 한잎을...》
  하녀는 여전히 울상을 하고 말끝도 맺지 못하였다.
  《동전 한잎을 어쨌다는거냐? 잃어버렸다는 말이냐?》
  알고보니 그의 어린 딸애가 동전을 가지고 놀다가 그만 꿀꺽 삼켜버렸다는것이다.
  《글쎄 어떻게 하면 좋아요.》
  하녀는 콜짝콜짝 울기 시작하였다.
  《그 애가 뉘 돈을 삼켰느냐?》
  정수동이 입을 열었다.
  《그 돈은 제 돈이예요.》
  《그러면 걱정할것 없느니라.》
  정수동은 태연히 말하였다.
  《그 돈이 자기 돈이니 걱정없다. 그저 배를 쓰다듬어주면 되느니라.》
  《그럴가요? 배만 쓰다듬어주면 될가요?》
  《그렇지 않고... 지금 남의 돈 7만냥을 꿀꺽 삼키고도 배만 쓰다듬고 아무 탈없는 사람도 있는데 하물며 제 돈 한잎을 삼켰기로서니 무슨 탈이 나겠느냐. 괜찮다.》
  정수동은 껄껄 웃었다. 하녀가 돌아간 다음 사람들은 정수동의 말뜻을 알아차리고 고개를 끄덕이였다.
  며칠전에 이 집주인 김홍근이 뢰물로 돈 7만냥을 받았다. 그리고도 해준다는 일은 해주지 않았다. 정수동이 바로 그것을 빗대놓고 한 말이였다.
  얼마후 어느 한 사람의 입을 통해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김홍근이 그 돈을 임자에게 되돌려주고말았다. 정수동이 또 무슨 이야기를 꺼내 망신을 시킬지 몹시 두려웠기때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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