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0(2011)년 8월 12일 《우리 민족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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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동네에 아는것없이 말만 잘하고 림기응변 잘하는 한 무당이 살고있었다.
  어느날 그는 돈냥이나 있는 집 아들의 병을 고쳐주려고 찾아갔다.
  무당은 눈에 띄는 물건들을 가지고 되는대로 엮어댔다.
  《쟁기들을 땅바닥에 놓지 않고 허궁에 매달았으니 어찌 병이 생기지 않으리오.》
  주인이 그 말을 듣고보니 낫과 호미가 벽에 걸려있었다.
  주인은 얼른 낫과 호미를 방구석에 내려놓았다.
  《마당에 있는 오동나무가 화근이로다. 그것을 찍어버리지 않으면 집안에 병이 그칠새 없으리라.》
  주인은 곧 하인들을 시켜 오동나무를 찍게 하였다.
  무당은 이어 필요되는 물건들을 불러대기 시작하였다.
  《금 한쟁반, 은 두쟁반, 명주 5필 그리고 100kg짜리 돼지대가리 하나…》
  주인은 다른것은 다 낼수 있으나 100kg짜리 돼지대가리를 구한다는것이 큰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사정 좀 봐주시오. 어디 가서 그렇게 큰 돼지대가리를 구한단 말이요?》
  무당이 생각해보니 자기 생각에도 100kg짜리 돼지대가리가 있을상싶지 않았다.
  《어렵게 생각할게 없느니. 꼬리만 잘라버리면 다 대가리라고 말할수 있도다.》
  주인은 그제야 마음이 놓여 무당이 요구하는대로 가져다바쳤다. 그러나 주인집아들은 병이 낳지 않고 그대로 숨지고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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