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1월 4일 《우리 민족끼리》

 

 

옛날 어느 한 고을의 부자집 마누라가 아들을 데리고 장마당에 갔다.

따라 간 아들은 참외가 먹고싶다고 하였다.

참외장사앞에 이른 부자집 마누라는 먹음직한 참외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종알거렸다.

《요놈은 얼마고 조놈은 얼마요?》

하인들을 욕하던 버릇이 입에 붙어 《요놈 조놈》하는 부자집 마누라를 올려다보던 참외장사는 대답하였다.

《요년은 1원이고 조년은 2원이요.》

그 소리에 부자집 마누라는 모욕감을 느끼며 상놈이 말버릇 사납다고 욕설을 퍼부었다.

《참외나 파는 주제에 무슨 말본새가 그래?》

그러자 참외장사는 싱긋이 웃으며 이렇게 말하였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지 않소.》

장마당 한복판에서 망신 당한 부자집 마누라는 아무 대꾸도 못한채 참외를 사달라고 칭얼대는 아들만 욕질하며 달아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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