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2(2013)년 10월 13일 《우리 민족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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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봉건왕조시기의 이름난 작가인 림제가 젊었을적에 있은 일이다.

그가 친구와 함께 어느 골목을 지나는데 어떤 재상집에서 연회를 성대하게 베풀고 손님들을 대접하는것이였다.

이때 림제는 그 주인과는 평소에 풋낯도 없었으나 같이 가던 자기 친구에게 엉뚱하게도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이 집주인과 옛날에 교분이 매우 두터웠는데 그저 지나갈수 없으니 그대도 나를 따라 이 연회에 참석하겠나?》

《그러세.》

《그러면 자네는 대문밖에서 좀 기다리게. 내가 먼저 들어가 부를터이니.》

이리하여 친구는 대문밖에 서있고 림제는 안으로 들어가 인사를 하고는 말석에 앉아 말없이 있었다.

술이 서너순배 돌았을 때 어떤 손님이 주인에게 귀속말로 물었다. 《저 사람이 주인의 친구입니까?》

《아닐세.》 이렇게 대답한 주인은 또한 여러 손님들에게 조용조용 물었다.

《저 사람이 손님의 친구입니까?》

《아니오이다.》

이렇게 서로서로 알아보고는 별사람도 다 있다는듯이 주인과 손님들이 서로 쳐다보며 코웃음을 쳤다.

림제는 비로소 입을 열었다.

《여러분들은 나만 보고 웃는구려. 나만 보고 그렇게 웃을것이 못되오이다. 나보다 더 우스운 사람이 있소이다. 저기 대문밖에 오래도록 서서 내 입만 쳐다보며 행여나 먹게 될가 하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것을 공들은 모르시는구려.》

이 말에 주인과 손님들이 모두 한바탕 웃어댔다.

주인은 림제가 대단히 호걸스러운 사람인것으로 알고 대문밖에 서있는 손님을 불러 밤이 새도록 즐겁게 놀았다.

문밖에 있던 친구는 림제가 정말 주인과 친분이 있는줄로만 알았지 제자신이 팔리운줄은 종시 깨닫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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