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2(2013)년 7월 25일 《우리 민족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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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어느날이였다.

산골마을로 이사온지 얼마 안되는 탁서방은 족제비를 잡아오는 김서방을 보았다.

족제비가죽값이 비싸다는것을 알고있는 탁서방은 호기심이 부쩍 동했다.

(김서방의 사냥솜씨를 배워야겠는걸!)

탁서방은 김서방을 찾아가 졸랐다.

《나한테 족제비잡는 재주를 배워주게나. 응?!》

《어서 그렇게 하라구.》

마음씨 고운 김서방은 산골짝 시내가에 놓은 자기의 덫을 보여주면서 차근차근 대주었다.

하지만 탁서방의 재간으로는 덫이 잘되지 않았다.

그러자 김서방은 자기의 덫이 있는데서 그리 멀지 않은 시내가에 탁서방의 덫을 놓아주기까지 하였다.

탁서방은 너무 좋아 몇번이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였다.

《내 이 신세를 꼭 갚겠네.》

산과 들에 온통 하얀 눈이 내려덮인 어느날이였다.

날이 밝자마자 시내가에 달려간 탁서방은 환성을 올렸다.

시커먼 털부숭이짐승이 덫에 치여있었다.

《이놈은 도대체 무슨 짐승이야?...》

그 짐승을 덫에서 빼들고 기웃거리던 탁서방은 김서방의 덫에 무엇이 걸렸는지 궁금하였다.

그래서 종주먹을 쥐고 김서방의 덫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아닐세라 황금빛족제비가 치여있었다.

순간 탁서방의 욕심주머니가 흔들거렸다.

사방을 둘러보니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까짓거 이것도 내것이다!)

덫에서 족제비를 꺼내들고 막 달려가려는 때 공교롭게도 김서방이 골짜기로 막 내려오고있었다.

(아뿔싸, 늦었구나. 어떻게 한다?...)

생각끝에 탁서방은 털부숭이와 황금빛족제비를 바꾸어들고 소리쳤다.

《김서방 어서 오게! 자네 덫에 이 털부숭이가 걸렸네!》

성급히 달려와 털부숭이를 받아든 김서방은 어쩔줄을 몰라하였다.

《수달 이놈아 널 잡자고 내 얼마나 애썼는지 알기나 하느냐. 네 가죽값은 저 족제비에 비해 열두배도 더 된단 말이다. 열두배! 하하하.》

그 말을 들은 탁서방은 아연해졌다.

수달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지는 못했지만 수달피값이 비싸다는 말은 자주 들었던것이다.

(아이쿠, 저놈이 수달이라는걸 내 왜 미처 몰랐을가. 요 비틀어죽일 욕심탓에 이렇게 큰 손해를 보는구나!)

탁서방은 울고싶도록 분하고 기가 막혔으나 자기가 저지른 일이라 어쩌는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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