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2(2013)년 1월 24일 《우리 민족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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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정신이 온전치 못한 한 고을원이 있었다. 그는 금방 있었던 일도 잊어먹군 하였다.

어느날 서울에 가서 일 보는 한 관리가 고을원의 남종인 서동이가 죽었다는 사실을 통지해왔다.

한 아전이 그 기별을 알리려고 관가에 들어갔는데 그 역시 잊어먹기 잘하는 사람인지라 그사이에 다 잊어먹고 고을원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원이 자꾸 재촉하자 아전은 겨우 서동이의 첫 글자인 서자를 생각해내고 잊어먹기 전에 얼른 말한다는 노릇이 그만 《본댁 서방님의 상사가 났소이다.》라고 말하였다.

원은 자기 아들이 죽었다는 말로 듣고 대성통곡하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관리가 부랴부랴 찾아와 사연을 바로 전해주어서야 원은 울음을 그치더니 말하였다.

《내게는 본시 아들이 없네. 그러니 서방님이 있을리 만무하지. 정신이 얼떨떨하여 괜히 헛곡을 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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