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0(2011)년 12월 18일 《우리 민족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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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리선비와 한선비, 장선비 셋이 어울려서 말 한필을 샀다. 그중 리선비가 먼저 허리를 사고 한선비는 대가리를, 장선비는 꼬리를 샀다.

《말은 응당 허리를 산 사람이 타야 할것이네.》

리선비가 이렇게 말하였다. 그리고는 제꺽 말잔등에 올라탔다.

리선비는 말을 타고 제 가고싶은대로 마음대로 돌아치였다. 하는수없이 한선비는 말에게 풀을 먹이고 대가리를 끌어야 했으며 장선비는 그릇을 들고 똥오줌을 받아야 하였다.

두사람이 고생을 견디다 못하여 다시 의논하였다.

《이제부터는 제일 높이 그리고 멀리 가본 사람이 말을 타기로 하자구.》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한선비가 잽싸게 말하였다.

《나는 일찌기 하늘우에 가보았네.》

그뒤를 받아 장선비가 흰목을 뽑았다.

《나는 자네가 가본 하늘우에서 다시 그우에를 가보았네.》

그 말을 듣고 약삭바른 리선비가 장선비에게 물었다.

《그때 네 손에 무엇이 잡히질 않더냐? 뻣뻣하고 기다란것말이다.》

《응, 그래.》

장선비가 이렇게 대답하자 리선비가 다시 말하였다.

《그 뻣뻣하고 기다란것이 바로 내 다리였단 말이야. 네가 내 다리를 만졌을적엔 나보다 아래에 있었던것이 분명할게 아니냐.》

더는 대답할 길이 궁해진 두사람은 서로 마주보기만 하였다.

두 사람은 어쩌지 못하고 리선비의 심부름군노릇을 계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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