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0(2011)년 12월 2일 《우리 민족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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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현감이 라졸들을 거느리고 행차하다가 호수가에 숱한 사람들이 모여 법석 고아대고있는 모습을 보게 되였다. 
 현감은 곧 라졸들에게 명령하여 수레를 거기로 몰아가게 하였다. 
 가까이에 이르러보니 사람들이 삽과 바줄, 장대기 같은 쟁기들을 들고 오락가락하고있었다. 
 《여기서는 무슨 일로 이렇게 소란을 피우느냐?》 
 현감이 물었다. 
 한 농민이 머리를 조아리며 아뢰였다. 
 《현감님, 소 한마리가 호수물을 마시다가 그만 진펄에 빠졌는데 네다리를 도무지 빼낼수 없어 그럽니다.》 
 《그쯤한걸 가지고 이 야단들이냐? 내가 곧 빼내주겠노라. 원 미련하기들이란...》 
 현감은 혀를 차며 말했다. 그리고는 라졸들에게 큰소리로 령을 내렸다. 
 《먼저 소다리를 자르도록 해라!》 
 령을 받은 라졸들은 감히 지체하지 못하고 큰 칼을 빼들어 소의 네다리를 모두 잘랐다. 
 《소다리가 아직 진펄속에 묻혀있나이다.》 
 농민이 눈물을 흘리며 말하였다. 
 《거야 어려울게 있느냐? 삽으로 파내거라!》 
 현감은 너그럽게 라졸들에게 령을 내려주었다. 
 나중에 현감은 다리가 없는 소몸뚱이와 흙투성이가 된 네다리를 바라보며 농민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이처럼 많이 모여들어가지고도 요쯤한 일 하나 처리할줄 몰라 쩔쩔 매니 내 어깨가 정말 무겁구나. 내가 없었다면 너희들이 과연 어떻게 살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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