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0(2011)년 9월 17일 《우리 민족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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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밤 늦게까지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돌아오던 정수동은 그만 순라군들에게 잡히게 되였다.
  통행시간이 지나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잡아다 감영에 끌고가는 순라군들에게 잡히면 재미없다고 생각한 정수동은 같이 오던 친구를 숨기고 오던 길로 되돌아서 줄행랑을 놓았다.
  정수동을 쫓아 뒤늦게야 골목으로 따라온 순라군들은 사방을 두리번거리다가 담장우에 허연것이 엎디여있는것을 보았다.
  《야 이놈아, 어서 내려오라!》
  정수동은 오히려 제편에서 큰소리를 치였다.
  《이건 빨래웨다.》
  《뭐 빨래라구? 하하- 빨래가 어찌 말을 하느냐?》
  《통빨래요.》
  《뭐? 통빨래?》
  《통빨래도 모르시우? 갈아입을 옷이 없어 입은채로 빨아서 말리우는중이란 말이요.》
  순라군들은 하도 어이가 없어서 한참 웃다가 역증을 내였다.
  《그럼 아무데나 마른 곳을 찾아 엎딜것이지 그렇게 먼 예까지 왔느냐?》
  《여보시오. 여기 성안에서 이 밤중에 그래도 따스하게 열을 내여 통빨래를 말릴만 한 곳이 이런 검은 기와장을 얹은 담장만 한게 있소?》
  《뭐라구?》
  《그럼 더 좋은 곳이 있으면 대주구려. 난 옷이 말라야 래일 아침 밭으로 일하러 나가야겠기에 한시가 새롭수다.》
  《…?》
  정수동의 말에 순라군들은 대답을 못하고 멍하니 쳐다보기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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