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 어느 고장의 부자집 딸이 어찌나 바느질을 못하는지 시집가서 남편의 저고리고름을 등에다 달아놓았다.
화가 난 남편은 《옷고름을 등에다 다는 녀자가 이 세상에 어디 있소?》하고 꾸짖었다. 그러자 부자집 딸은 《잘못 달았으면 다시 달면 되지 무슨 잔소리가 그리 많소?》 하고는 고름을 다시 달아놓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고름을 겨드랑이에다 달아놓았다. 남편이 하도 기가 막혀 《허…허…》하고 그냥 웃기만 하였다.
그랬더니 부자집 딸이 하는 말이 《정말 소갈머리가 없구려.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화를 내지. 조금만 마음에 들면 좋아서 웃기만 하지. 무슨 사내가 그렇소? 난 그런 비위를 못맞추겠소.》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