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0(2011)년 9월 10일 《우리 민족끼리》
행세깨나 한답시는 촌량반이 있었는데 린색하기가 그지없었다.
하루는 하인에게 이르기를 《손님이 왔을 때 내가 이마를 만지거든 큰상을 차려내고 코를 만지거든 보통상을 차려내고 턱수염을 쓸면 작은상을 내오너라》하고 말하였다.
이 못된 속심을 눈치챈 한 선비가 찾아와 주안상을 분부할 계기가 되자 《어럽쇼... 어르신 이마에 먹이 묻었는뎁쇼.》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량반이 이마를 문지르니 큰상이 나와 선비는 푸짐히 먹고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