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0(2011)년 8월 27일 《우리 민족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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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선비가 하늘소를 타고 시골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오는 길에 어느 고을의 옛 친구집에 들려 묵게 되였다.
  그 선비친구는 옛날 친구가 찾아오자 무척 반가워하며 방안으로 맞아들이였다.
  그럭저럭 얘기끝에 친구가 술상을 차려내오는데 안주라고 상에 놓인것이 풋나물 한접시에 김치 한보시기뿐이였다.
  친구도 무안해하며 《촌에야 무엇이 있어야지. 모처럼 반가운 친구가 들렸는데 안주가 변변치 못해서 안됐네.》 하고 중얼거리였다. 이때 뜨락 양지쪽에서 꼬꼬댁거리며 수닭, 암닭이 병아리들을 거느리고 유유히 거닐고있었다.
  찾아왔던 선비는 너무나도 허술하게 차린 술상과 무리지은 닭무리를 번갈아보다가 한마디 했다.
  《여보게, 안주걱정은 안해도 되네. 내가 타고온 하늘소를 잡아서 안주를 하면 될게 아닌가. 반가운 친구를 만났는데 그만한것도 못 잡겠나.》
  그러자 시골선비는 와닥닥 놀라며 《아니, 하늘소를 잡으면 자네 갈 때는 무엇을 타고가겠나?》 하며 걱정해주었다.
  시골친구의 걱정에 선비는 빙그레 웃으며 《갈 때는 이 댁 수닭 한마리 얻어타고 가면 되지.》 하였다.
  그의 말에 시골친구는 얼굴이 벌개서 아무 말도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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