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0(2011)년 9월 4일 《우리 민족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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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마을의 욕심많고 사나운 한 지주가 농군에게 쌀 몇되박 꾸어주고는 섣달그믐날에 그 소작인농부를 불러 래일은 설날이니 꾸어준 쌀값대신 백쉰가지 음식을 해오라고 강박하였다.
  농부는 걱정끝에 안해에게 그 사연을 이야기하였다.
  안해는 고약하기 그지없는 지주를 되게 골탕먹이리라 마음먹고 자기 남편을 안심시켰다. 그리고는 다음날 음식상을 자기 집에 차려놓고 지주를 불러오게 하였다.
  지주가 소작인농부를 따라 방에 들어서니 상우에는 흰 김치(백김치)와 쉰 가지채가 놓여있었다. 
  그것을 본 지주는 분통하여 《이놈, 그래 두가지 음식을 차려놓고 백쉰가지 음식을 차렸다고 나를 불러왔느냐?》 하고 호통질을 하였다.
  그러자 상옆에 서있던 농군의 안해가 나서며 하는 말이 《백가지(백김치) 김치에다 쉰 가지채를 마련하였으니 백쉰가지가 아니오이까?! 나라의 임금님도 백쉰가지의 음식은 잡수어본 일이 없사온데 하물며 작은 촌락의 지주어른이 백쉰가지의 음식을 찾으시니 백성들은 백김치에 쉰 가지채를 찾는줄밖에 알 도리가 있겠나이까.》 하고 죄목을 짚어가며 송사하듯이 엮어대는것이였다.
  지주는 농군안해와 맞섰다가는 창피를 당하는것은 둘째치고 역적죄에 걸려들것 같아 아무말도 못하고 입만 쩝쩝 다시다가 줄행랑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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