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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생활 혁신시킬 2. 8비날론련합기업소 현대화

2010. 3. 15 《통일뉴스》

 

북경제에 대한 각종 소식들이 줄을 잇는 가운데 북화학공업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소식이 들리고있다. 북의 2. 8비날론련합기업소가 개건현대화를 마치고 생산에 들어갔다는것이다.

북은 2. 8비날론련합기업소 현대화를 두고 강성대국건설에서 이룩된 또 하나의 위대한 승리, 온 나라의 대경사라고 격찬하였다. 3월 7일 함경남도 함흥시에서는 2. 8비날론련합기업소준공경축 10만군중대회가 열렸으며 이 자리에는 김정일국방위원장이 직접 참석하셨다고 한다.

비날론은 무엇이며 또 2. 8비날론련합기업소는 무엇인가? 보수언론조차도 북의 비날론산업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현시점에서 북경제의 오늘을 리해하려면 비날론공업에 대한 리해가 필요하다고 할것이다.

 

북화학공업의 중추 2. 8비날론련합기업소

 

북이 2. 8비날론련합기업소에 력량을 상당히 집중하고있는 리유를 알기 위해서는 석유가 아니라 석탄에 기초하고있는 북산업특성에 대한 리해가 먼저 있어야 한다. 북은 외부로부터 수입에만 의존해야 하는 석유보다 자체매장량이 풍부한 석탄에 기초한 공업을 중시해왔으며 이는 화학공업에서도 례외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석유를 원료로 하는 합성섬유와 달리 비날론은 석탄과 석회석을 그 원료로 하여 섬유를 뽑아낸다. 석탄과 석회석은 조선반도지층에 무진장하게 널려있는 자원이다. 석회암지대인 조선반도는 석회석이 풍부하기로 유명한데 북에는 약 1 000억t에 달하는 석회석이 매장되여있으며 석탄도 200억t에 달해 그야말로 대를 이어 캐고 또 캐여도 끝이 없을 지경이다. 비날론은 원료와 더불어 기타 제조공법에서 외부에 의존할 필요가 전혀 없기때문에 김일성주석은 비날론공업을 두고 완전한 우리의 주체적공업이라 하셨다.

비날론련합기업소는 석탄으로부터 각종 화학공업의 원료물질을 뽑아내는 단계를 포함하고있다. 이는 곧 석유산업에서 정유화학공장이 차지하는 역할과 류사한것이다. 정유공장은 석유를 기반으로 하는 각종 고분자물질합성원료를 정제하는것을 포함하므로 모든 석유화학공업의 기초가 된다. 그러기에 정유공장의 설비는 곧 화학공업능력을 나타내는 척도와 같다.

북도 물론 각종 차량을 움직이기 위해서 석유가 필요한만큼 정유시설을 운용하고있다. 그렇다고 해서 북이 화학공업일반을 석유화학에 의존한것은 아니다. 즉 북의 정유시설만 가지고 북의 화학공업수준을 판단하는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북은 석유가 아니라 석탄을 중심으로 한 화학공업체계를 구축하였다. 2. 8비날론련합기업소는 석탄에서 각종 화학공업원료물질을 뽑아내는 중추와 같아 이는 마치도 석유공업의 정유공장과 그 역할이 같다고 할수 있다.

북은 이번 2. 8비날론련합기업소의 복구를 단순복구가 아니라 CNC기술에 의한 현대화라고 강조한다. 방대한 생산설비가 중앙통제실의 콤퓨터지령에 따라 정확히 조종되고 이를 통해 생산의 자동화를 구현하였다는것이다. 독성이 많은 화학제품의 생산공정이 자동화되였다면 해당 기업소 로동자들은 유해로동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났다고 볼수 있다.

 

북비날론공업의 력사

 

2. 8비날론련합기업소는 1961년 5월에 준공된 당시의 2. 8비날론공장을 모체로 하여 1973년 11월 26일에 조직된 북의 화학공업기지이다. 여기서는 합성섬유인 비날론을 생산한다. 비날론은 일반적인 합성섬유와 달리 석유로부터 원료를 얻는것이 아니라 석탄과 석회석으로부터 원료를 얻는다. 또한 목화섬유인 면과 성능이 가장 비슷하다는것이 장점으로 거론된다.

김일성주석은 비날론의 이름도 기존의 폴리비닐알콜계섬유라고 어렵게 부를것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베짜기를 할 때 날실, 들실이라고 말하던것을 유래로 하여 우리 맛이 나게 비날론이라고 부르자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북은 비날론섬유를 두고 주체섬유라 부르고있다.

비날론은 북의 이름난 과학자인 리승기박사가 1939년에 개발한 합성섬유이다. 그는 조선사람으로서 일본에서 최초로 공학박사학위를 받은 과학자이며 남조선에서 경성대학 리공학부 교수,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학장을 력임하면서 민족교육과 과학발전을 위하여 노력하였으나 미제와 남조선파쑈《정권》의 방해책동과 탄압에 의하여 그 뜻을 실현할수 없었다. 그는 조국해방전쟁시기 공화국북반부에 들어와 북의 화학공업을 발전시키는데 일생을 바쳤다.

2. 8비날론련합기업소는 리승기박사의 비날론연구결과에 의해 건축한 비날론합성섬유생산공장이다. 당시 이 기업소는 년간 2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었다고 한다. 당시 남측은 아직 봉제, 가발수준의 로동집약산업도 자리잡지 못하던 절대빈곤의 상황이였음을 감안한다면 당시 북의 대규모화학공장건설은 놀랍다. 북은 당시부터 비날론공장건설에 국가적력량을 투입하였음을 짐작할수 있다. 당시 김일성주석은 비날론의 공업화준비가 완성되자 친히 비날론공장의 터전을 잡아주시였으며 1960년 9월에는 《모든것을 비날론공장건설에로!》라는 구호를 제시하시고 건설을 진두지휘하셨다고 한다.

2. 8비날론련합기업소는 향후 생산능력을 년간 5만t수준까지 확장하였으나 1990년대 후반기에 원료와 자재, 전력난으로 기업소의 모든 공정이 숨을 죽이고말았다. 그러나 기업소일군들은 공장재개를 위해 노력하였고 2003년 8월에 소다직장을 현대화하였으며 그후에는 염화비닐직장도 현대화하는 성과를 내게 되였다.

그리하여 2007년 8월 김정일국방위원장은 2. 8 비날론련합기업소를 현지지도하였다. 그후 2년 6개월후인 2010년 2월 북은 비날론의 원료물질인 초산공정을 정상화함으로써 핵심원료인 카바이드생산을 정상화하고 비날론의 전체 생산체계를 완전복구할수 있게 되였다.

 

비날론, 돌에서 뽑아낸 주체섬유

 

그럼 비날론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비날론의 초기원료는 조선반도석회암지층의 기본광물인 석회석(CaCO3)이다. 이 석회석을 공기가 차단된 상태에서 석탄으로 가열하면 이산화탄소가 제거되면서 생석회(CaO)가 만들어진다.

그 반응식은 다음과 같다.

 

CaCO3 → CaO + CO2

 

이렇게 얻어진 생석회는 석탄과 반응하여 카바이드를 만드는데 이 카바이드는 화학공업의 귀중한 원료물질인 아세틸렌을 합성하는 귀중한 원료이다. 카바이드를 물과 함께 반응시키면 아세틸렌가스와 더불어 수산화칼시움(Ca(OH)2)이 얻어지는것이다.

 

CaO + 3C → CaC2 + CO

 

CaC2 + 2H2O → HC≡CH + Ca(OH)2

 

이렇게 얻어진 아세틸렌가스는 류산, 류산수은 등을 촉매로 다시한번 물과 반응시키면 물과 합쳐지면서 비닐알콜을 만들게 된다. 이 비닐알콜을 고분자형태로 중합반응을 시키게 되면 폴리비닐알콜 즉 비날론이 얻어지는것이다. 결과적으로 석회석과 석탄, 물만 있으면 비날론을 얼마든지 만들수 있게 된다.

 

면과 가장 가까운 합성섬유, 비날론

 

비날론은 물과 비슷한 수산기를 많이 보유하고있기때문에 물을 잘 빨아들여 면과 가장 가깝다. 또한 합성수지성형시 매우 가늘게 사출할수 있으면서 동시에 강도가 강해 솜의 형태로도 기능이 우수하여 각종 천과 겨울용의복을 대체할 우수한 직물원료로 평가받는다.

비날론에 단점이 있다면 그것은 제조공정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에네르기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석회석에서 생석회를 얻는 과정은 매우 높은 열을 요구하며 이후 카바이드생산공정 역시 많은 량의 에네르기를 요구한다. 또한 화학적특성이 너무나 안정하여 색갈을 가진 착색염료와 반응하지 않아 염색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고 소재가 채 마르지 않은 상황에서 다리미질을 하게 되면 누렇게 변색될 가능성도 있는데 이 정도가 제품상 비날론의 단점이라 할수 있다.

그 결과 비날론은 오래전에 합성되였으며 우수한 성질을 가지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복체계에서 가격면에서는 폴리에스테르계섬유에, 품질면에서는 목화섬유와 양모섬유에 밀려나 최근에는 높은 물리화학적특성을 활용한 특수기능성소재로 널리 리용되여왔다.

그러나 비날론산업은 섬유뿐만아니라 각종 다양한 중간생성물도 석탄으로부터 뽑아낼수 있어 북화학공업의 기초를 이루고있다. 즉 2. 8비날론련합기업소의 생산시작은 북의 의류산업을 뛰여넘어 북화학공업전반을 크게 뒤바꿔놓을 거대한 사변이라 칭할수 있다.

 

비날론산업의 중간생성물

 

비날론산업은 화학공업의 기초물질인 아세틸렌가스로부터 합성을 시작하기때문에 이 아세틸렌가스를 적절하게 리용함에 따라서 여러가지 합성수지와 기타 화학물질들을 자유자재로 만들어낼수 있다.

실례로 아세틸렌가스를 염산과 반응시키게 되면 염화비닐이 얻어지고 이것을 중합반응시키면 합성수지의 대표적물질인 폴리염화비닐을 얻을수 있다. 그리고 아세틸렌을 물과 반응시켜 만든 비닐알콜 즉 아세트산알데히드를 중합반응을 거치지 않고 그 단계에서 산화시키면 아세트산이 얻어지는데 이 역시 경공업의 중요원료가 되는 초산이다. 이 아세트산을 다시 아세틸렌과 반응시키면 초산비닐이 얻어지고 이를 다시 중합반응시키면 아세트산비닐수지를 얻을수 있다. 이 아세트산비닐수지는 도료나 접착제 등으로 사용할수 있다.

또한 이들 중간생성물들과 부산물들은 비료의 훌륭한 원료가 된다. 생석회나 수산화칼시움은 산성토양을 중화하고 비료성분흡수력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는 석회질비료의 원료로 사용될수 있다. 그리고 중간생성물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뇨소와 반응시키면 비료효과가 서서히 발휘되는 완효성질소비료를 만들수 있다. 2. 8비날론련합기업소가 흥남비료련합기업소린근에 위치하고있는것이 우연이 아닌것이다.

여기에 추가적인 화학반응을 진행하면 여러가지 비슷한 계통의 류사물질의 합성도 가능하다. 실례로 수산화칼시움을 탄산나트리움과 반응시키면 비누, 표백제의 주요성분인 수산화나트리움을 얻을수 있다.

그야말로 합성섬유, 합성수지, 비료, 농약, 색감 등 화학공업전반을 포괄할수 있는 생산물들이 만들어지게 되는것이다. 북은 2. 8비날론련합기업소를 두고 비날론, 카바이드, 가성소다, 염화비닐, 물감, 농약, 염산, 액체염소, 표백분, 중조, 염화바리움, 염화칼시움, 초산, 알콜, 가소제, 초산비닐 등 420여종의 화학물질을 생산한다고 보도하였다. 북화학공업전반이 생산증대를 이룰수 있는 고리를 해결한것이다.

 

의식주변화를 가져올 비날론생산정상화

 

북화학공업의 중추인 비날론련합기업소가 정상화되였다는것은 석탄을 중심으로 하는 북화학공업이 정상화의 궤도에 진입한다는것을 의미한다. 화학공업은 합성섬유뿐만아니라 비료와 농약 등 농업원료를 생산하고 합성수지, 색감 등 주민생활에 직결되는 각종 경공업제품원료를 생산한다.

비날론련합기업소가 정상화되고 그 생산량을 계속 늘여나간다면 북주민생활은 경공업제품을 공급받는 측면에서 크게 향상될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의복공급량이 크게 늘어난다. 년간 비날론생산량이 5만t이라면 이는 북주민 1인당 약 2kg의 비날론을 공급할수 있다는것으로 된다. 이는 북주민모두에게 두툼한 겨울철외투를 공급할수 있는 량이며 아니면 수십벌의 얇은 옷을 공급할수 있는 량이다. 의식주가운데 의가 해결되는것이다.

또한 비료와 농약생산이 크게 늘어나서 북농업생산량이 증대되여 쌀을 비롯한 알곡물생산량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그리고 수많은 생산물가운데 하나인 가성소다, 초산 등은 정제할 경우 식료품을 생산하는 경공업원료로 전환이 가능하다. 의식주에서 의에 그치지 않고 식까지 해결될수 있는것이다.

북은 부수적인 생산물로 비날론련합기업소에 물감공장을 설립하였다고 한다. 이는 두가지 의미를 가지는데 하나는 염색이 잘 안된다는 비날론섬유의 염색가능성을 연다는것과 더불어 건물외장에 채색할 도료를 대량생산할수 있는 단계로 접어든다는것을 생각할수 있다. 건축용도료를 대규모로 생산한다면 북주민들이 거주하는 집의 모습이 크게 달라질수 있다. 의식주가운데 주마저도 해결되는것이다.

함흥시에서 10만군중대회가 열렸다는것은 비날론생산체계정상화가 북주민들의 생활을 뒤바꿀 전환적의의가 있기에 가능한것이다.

북의 비날론생산체계정상화는 전력과 석탄, 금속, 철도 등 북이 강조하는 인민경제 4대선행부문이 일정한 자기 역할을 하고있기때문에 가능하다고 볼수 있다.

북은 올해공동사설의 첫머리에 인민생활의 결정적전환을 지적하였고 년초부터 각종 경제성과를 발표함과 동시에 함흥에서 10만군중대회를 개최하였다.

북경제는 올해 어떠한 자리길을 그려나갈것인가.

보다 전면적이고 광범위한 북경제연구가 절실한 시점이다.

곽동기(남조선민권연구소 상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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