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갱생은 어떻게 첨단을
돌파했을가
2010. 1. 11 《통일뉴스》
북이 맞다들린 문제를 풀어준 열쇠
북은 《당창건 65돐을 맞는 올해에 다시한번 경공업과 농업에 박차를 가하여 인민생활에서 결정적전환을 이룩하자》는 구호를 2010년 새해공동사설제목으로 앉혔다. 그 제목에서 말하는 인민생활이란 인민이 먹고 입고 소비하는 물질경제적생활을 뜻하고 인민생활에서 결정적전환을 이룩한다는 말은 인민의 물질경제적생활수준을 크게 높인다는 뜻이다.
2010년 새해공동사설제목을 보고 짐작할수 있는것처럼 그리고 2009년에 150일전투와 100일전투를 밀고나간것을 보더라도 북이 인민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에 크게 힘쓰고있음을 알수 있다. 북의 이러한 움직임은 인민생활향상에 직결된 경공업생산현장과 농업생산현장을 집중적으로 현지지도하는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의도와 구상에 따라 일어나는것이다.
북이 경제건설과업을 중시하는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며 특히 2000년이후에는 경제건설과 과학기술의 결합을 중대과업으로 제시하고 그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힘써왔다.
현시기 북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것은 경공업과 농업을 발전시키는 과업을 앞세우고있다는 점이다. 《당창건 65돐을 맞는 올해에 다시한번 경공업과 농업에 박차를 가하여 인민생활에서 결정적전환을 이룩하자》고 한 2010년 새해공동사설제목이 그러한 사정을 말해준다. 공동사설은 《혁명적대고조의 불길드높이 인민생활향상에서 결정적인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일대 공세를 벌리는것, 이것이 올해의 총적인 투쟁방향이다.》고 하면서 《경공업과 농업은 인민생활향상을 위한 투쟁의 주공전선이다.》고 지적하였다.
북은 경공업과 농업을 발전시키기만 하면 2012년에 강성대국을 건설할수 있을것으로 예견하고있다.
그런데 북이 맞다들린 문제는 어떻게 경공업과 농업을 발전시킬것인가 하는 방법론을 찾아내는것이였다. 경공업제품과 농축산물을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여 인민들에게 낮은 값으로 공급하면 인민생활수준이 높아진다고 간단하게 말할수 있지만 오직 자력갱생만이 살길이라고 믿는 북에서 《타력의존》이 통할리 만무하다. 국제시장가격이 오르내리는것에 따라 요동치는 수출입지표에 명줄을 거는 《타력의존》에 대해서 그들은 일찌감치 생각을 접었다. 자력으로 개발한 기술과 자원을 가지고 경공업제품과 농축산물을 생산하여 인민생활수준을 높이려는것이 북이 추진하는 자력갱생형의 경제건설이다.
누구나 알고있듯이 경제건설도 과학기술이 발전해야 이룩할수 있다. 과학기술이 발전해야 경공업제품생산에 들어갈 각종 원료와 자재를 찾아내고 그 제품을 생산할 각종 기계를 만들어낼수 있으며 또한 과학기술이 발전해야 농축산물을 증산할 각종 영농물자와 각종 농기계를 만들어낼수 있다. 과학기술을 접하지 못한 근로대중이 맨손에 마치와 낫을 들고 경제를 일으키던 시대가 지난지는 까마득히 오래되였다. 이 시대는 생산현장에 과학기술력을 적극 받아들여야 하는 경제건설과 과학기술이 고도로 결합된 시대다. 북에서 새로운 경공업제품을 더 많이 생산하고 농축산물을 더 많이 생산하여 인민생활수준을 높이는 과업도 과학기술력으로 수행하는것이다. 북에서 말하는 경제건설의 단번도약은 높은 수준에 올라선 과학기술력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그러므로 어떤 성능을 가진 기계를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경공업 및 농업의 생산력 높낮이가 결정된다. 다시말해서 과학기술로 기계공업을 발전시켜야 경공업제품과 농축산물을 생산, 가공하는 각종 기계를 만들어낼수 있는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북이 경제건설과정에서 맞다들린 선차적과업은 공작기계를 만드는 기계공학을 발전시키는것이다. 기계공업발전수준이 경공업 및 농업의 발전수준을 결정하고 기계공학기술수준이 경공업 및 농업의 생산력을 좌우한다. 경제건설과정에서 제기된 첫 문제를 푸는 열쇠를 기계공업이 쥐고있는것이다.
공작기계제작에 요구되는 소재들가운데는 합성수지나 유리도 있지만 기본소재는 어디까지나 쇠다. 모든 공작기계는 쇠로 만든다. 무릇 공작기계는 정해진 작용원리에 따라 움직이는 수많은 쇠붙이들의 정교한 결합체라 할수 있다.
그러므로 쇠를 만들지 못하면 쇠를 기본소재로 한 공작기계도 만들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련관관계는 기계공업이 발전하는것과 함께 쇠를 만드는 제철공업도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말해준다. 기계공업과 제철공업은 산업련관관계로 밀착되여있다.
산업련관효과가 일어나는 발생순서를 생각한다면 북이 요즈음 제철공업에서 어떠한 성과를 거두었는지를 살피는것부터 시작해야 옳을것이다.
50년만에 이룩한 새로운 제철공법 완성
쇠를 만드는 제선공정의 기본원리를 단순화하면 철광석, 점결탄, 석회석을 용광로에 넣고 고열로 녹여 쇠물을 뽑아낸다고 설명할수 있다. 철광석을 넣은 용광로에서 쇠물을 뽑아내기까지 대여섯시간 걸리는데 쇠물온도는 대략 1 500℃가 된다. 광재와 분리된 쇠물이 굳으면 그것이 곧 선철이다.
선철에는 탄소를 비롯한 불순물이 들어있어 쉽게 부러지므로 그대로 쓸수 없다. 그래서 선철을 전기로에 다시 넣고 산화연소시켜 탄소를 줄이고 불순물을 없앤 쇠덩이를 만들어내면 그것이 강괴다. 강철덩어리를 만드는 작업과정을 제강공정이라 한다. 강괴는 압연공정 또는 단조공정 또는 주조공정을 거쳐 강재로 바뀐다. 산업부문에서 쓰는 쇠는 강재다.
철광석을 강재로 만드는 제철공업의 핵심기술은 불로 쇠를 다스리는 기술이다. 불을 다루는 기술이 없으면 쇠를 만들수 없다. 제철공정에서 불을 다루는 기술이란 1 300℃가 넘는 높은 열을 내게 만드는것인데 열원은 점결탄이다. 점결탄은 력청탄을 해탄로에 넣고 열분해하는 건류공정을 거쳐 만들어낸다. 인류의 철기문명이 5 300여년전에 시작된이래 점결탄은 제철공업의 유일한 열원으로 되여왔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한》반도에서는 점결탄원료인 력청탄이 나오지 않는다. 북의 곳곳에 있는 석탄, 광산들에서 무연탄은 많이 나오지만 력청탄은 나오지 않는것이다. 《한》반도에 있는 모든 제철공장은 다른 나라에서 사들인 력청탄으로 돌아간다. 북 단천지구에 많이 묻혀있는 값비싼 희귀광물 마그네사이트를 구워 마그네샤크링카를 만들려고 해도 다른 나라에서 력청탄을 사와야 한다.
북은 중국, 로씨야 등에서 력청탄을 수입하여 점결탄으로 가공하고 제철공정에 투입해왔는데 그 수입가격이 이만저만한것이 아니다. 이를테면 지난 시기 t당 20~40US$를 오르내리던 《호주》산 력청탄은 2008년초에 갑자기 t당 400US$까지 치솟은적도 있다. 2009년 11월현재 국제시장쌀값을 보면 남조선쌀이 t당 338US$에 거래되는데 력청탄이 쌀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사태까지 일어난것이다. 지금 력청탄의 국제시세는 t당 100US$이상으로 크게 올랐으며 앞으로 더 오르면 올랐지 떨어지지 않을것이다. 력청탄값이 이처럼 폭등한 까닭은 세계경제위기가 장기화되자 력청탄광산들이 문을 닫아 공급량이 줄었을뿐아니라 중국이나 인디아같은 신흥공업국에서 력청탄수요가 급증하기때문이다. 오직 자력갱생만이 살길이라고 믿는 북으로서는 자기 땅에 무진장하게 묻혀있는 무연탄을 제철공업에 쓰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 많은 자금을 주고 력청탄을 사와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일수 없었다.
그리하여 김일성주석은 8. 15해방직후 황해제철소(당시 명칭)를 현지지도하시면서 조선이 다른 나라보다 앞서 제철공업을 일으켰다면 콕스탄을 리용하는 방법을 택하지 않았을것이라고 지적하고 제철소를 현지지도하실 때마다 무연탄을 쓰는 새로운 제철공법을 개발하도록 온갖 대책을 취해주셨다. 전후복구건설시기에도 김일성주석은 우리 나라의 무진장한 무연탄으로 제철을 하는것은 제철공업에서 주체를 세우는것으로 된다고 강조하면서 점결탄대신 무연탄을 쓰는 새로운 제철공법을 개발하도록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을 이끌어주셨다. 그러나 풀기 힘든 과학기술적난문제들이 놓여있었기에 제철공법을 자립화하는 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연구와 실험을 거듭하며 애쓴 끝에 마침내 새로운 제철공법개발에 성공하였으니 그때가 1958년이였다. 52년전에 개발한 제철공법은 점결탄을 무연탄으로 완전히 대체한것이 아니라 점결탄사용량을 23%정도 줄이는 미완성자립화였다.
황해제철련합기업소가 미완성 77%를 마저 채워 점결탄을 한줌도 쓰지 않고 쇠물을 뽑아내는 제철공법을 완성하기 위해 다시 도전한 때는 1991년이였다. 국가과학원에서 보낸 과학자들과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기술자들이 10년동안 온갖 어려운 고비를 넘으며 애쓴 끝에 얻어낸 성과물이 산소열법용광로다. 1999년 황해제철련합기업소에서는 산소열법용광로가 조업을 개시하였고 새로운 제철공법으로 생산한 철을 주체철이라고 불렀다. 산소열법용광로개발과 주체철생산은 《제2인공지구위성발사에 버금가는 사변》으로 기록되였다.
그러나 주체철생산은 거기에서 기술혁신을 멈춘것이 아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2006년 7월 천리마제강련합기업소산하 보산제철소는 생산공정을 단축하고 새로운 원료장입장치를 설치하며 용해특성지표의 기술적문제들을 개선함으로써 기존의 주체철생산공정을 또다시 혁신하는데 성공하였다.
주체철생산체계의 최종완성은 성진제강련합기업소에서 이루어졌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은 2008년 12월 이 기업소를 현지지도하시였는데 현지지도를 받은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이 주체철생산공정을 과학기술적으로 더욱 완비하기 위한 투쟁을 벌렸다. 성진제강련합기업소의 로동자들과 기술자들은 1년동안 투쟁하여 2009년 12월 마침내 《제3차 핵시험》성공보다 더 위대한 승리라는 격찬을 받은 주체철생산체계를 완성하였다. 반만년을 이어온 세계제철공업력사를 새로 쓰게 만든 주체철생산체계완성으로 하여 성진제강련합기업소에는 《김일성상》이, 산소용융로와 정련로에는 《김일성훈장》이 각각 수여되였고 이 기업소의 로동자, 기술자들로 꾸려진 대규모대표단이 평양에 초청되여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로동신문》2009년 12월 20일자는 이 기업소를 찾으신 김정일국방위원장이 그곳에서 생산된 주체철덩이들을 만져보는 장면, 용해공들이 철광석을 덩어리채로 용광로에 넣는 장면 등을 찍은 각종 현장사진을 지면에 가득 실었다.
주체철생산체계를 과학기술적으로 완비하기까지 두가지 큰 과제가 제기되였다.
첫째 과제는 주체철생산공정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대형산소분리기를 만드는 일이다. 20년전에 대형산소분리기를 만들었던 공장은 락원기계련합기업소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은 2008년 11월과 2009년 2월 락원기계련합기업소를 현지지도하시면서 대형산소분리기를 만들데 대한 과업을 주시였다.

그 과업을 받은 락원기계련합기업소 로동자들과 기술자들은 20년전에 중단된 대형산소분리기생산을 재개하는 투쟁에 돌입하였다. 대형산소분리기제작은 원래 2009년 10월까지 만들어낼 목표를 세웠는데 넉달이나 앞당겨 6월에 만들어냈다.
둘째 과제는 주체철생산공정전반을 콤퓨터로 조종하는 공장자동화를 실현하는 일이다. 용광로만 새것으로 바꾸지 않고 제철공정전반을 바꿔 콤퓨터로 조종하는 공장자동화체계를 세우는 방대한 기술혁신투쟁이 벌어진것이다.
북이 만들어낸 명품공작기계들
락원기계련합기업소에서 대형산소분리기를 제작하는데서나 성진제강련합기업소에서 주체철생산공정을 콤퓨터화하는데서 절실히 요구된것은 기계공업첨단기술이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기계공업첨단기술은 콤퓨터수자조종(CNC)을 뜻한다. 콤퓨터수자조종기술을 개발하는것은 설계도면을 손으로 그리면서 기계나 공장생산체계를 설계하는것이 아니라 콤퓨터로 설계하는 콤퓨터원용설계를 실현하는 첨단기술을 개발하는것이다. 또한 그것은 선반공이 손으로 선반을 돌려서 기계를 만들거나 수많은 기능공들이 생산공정에 달라붙어 일하는것이 아니라 콤퓨터를 조종하여 기계를 만들어내고 콤퓨터로 생산공정을 조종하는 콤퓨터원용생산을 실현하는 첨단기술을 개발하는것이다.
이러한 콤퓨터원용설계와 콤퓨터원용생산에 관련된 기술은 기계공업이 높은 수준으로 발전한 나라에서나 개발할수 있는 어려운 기술이다. 그 기술은 21세기 기계공업의 정수라는 항공우주공학, 자동차공학, 조선공학 등이 요구하는 조종계기기술이다.
북이 이 기술장벽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맞다들린것이 자동조종장치로 가공하는 다축가공기술을 개발하는 과제였다. 이 성능을 가진 기계를 콤퓨터수자조종(CNC)공작기계라 한다. 미국에서 개발한 《Mastercam》, 《Pro/Engineer》, 영국에서 개발한 《Edgecam》, 《Powermill》, 도이췰란드에서 개발한 《NX》, 《Tebis》, 프랑스에서 개발한 《CATIA》, 《WorkNC》, 일본에서 개발한 《Space-E/CAM》, 이스라엘이 개발한 《Cimatron》 등이 세계10대공작기계기업이 만들어낸 명품공작기계들이다.
그런데 세계10대공작기계기업이 만들어낸 명품공작기계들을 무색케 할 명품공작기계가 또 하나 나왔다. 북이 100%자력으로 명품공작기계를 만들어낸것이다. 콤퓨터수자조종기술은 미국과 유럽련합의 수출통제에 묶여있어서 북이 어디서 돈을 주고 사오려고 해도 사오지 못한다.
북이 만들어낸 명품공작기계에 대해 가장 자세한 정보를 전해준 문헌은 《로동신문》 2009년 8월 11일자에 《첨단을 돌파하라》는 제목으로 실린 정론이다. 이 기사가 나오자 남측 언론매체들도 간략하게 보도한바 있는데 그렇게 전재, 요약한 기사를 읽어서는 실상을 파악하기 힘들다.
《로동신문》에 이따금 실리는 장문의 정론을 명문장으로 쓰는 기자가 생산현장을 직접 취재하고 쓴 그 기사에는 출하를 기다리는 각종 첨단공작기계를 렬거한 대목이 나온다. 그가 렬거한 선삭가공중심반, 수직가공중심반, 줄방전가공반은 북에서 명품공작기계들에 붙여준 우리 말 이름들이다.
그 기계들은 콤퓨터로 다면설계, 고속가공, 정밀가공, 다축가공, 복합가공을 하는 첨단공작기계들이다. 정론에서는 북이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닫긴형》CNC기술을 뛰여넘어 우리 식의 CNC기술을 완성하였다고 했는데 이것은 다른 나라에는 없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특별한 콤퓨터수자조종장치가 그 명품공작기계에 들어있다는 뜻이다.
정론은 북이 명품공작기계를 처음으로 만들어 선보인 날이 1995년 4월 29일이였다고 밝히면서 그때 일을 생생하게 전해주었다. 그날 김정일국방위원장은 어느 한 공장의 현관앞에 세워놓은 한대의 기계를 첫눈에 알아보시고 이것이 CNC기계가 아닌가? 이 기계를 누가 만들었는가고 물어보시며 너무도 반갑고 기쁘시여 온 세상이 환하도록 웃으시였다고 한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은 우리 나라에 CNC공작기계가 태여났다고, 우리의 새 기계에 축하를 보내자고 하시면서 세차례나 박수를 보내시며 찬사를 아끼지 않으셨고 오래도록 기계곁을 떠나지 못하시고 쓸어보고 또 쓸어보셨다 한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은 그 명품공작기계에 《련하기계》라는 이름을 붙여주셨다.
그리하여 련하기계는 어떤 특정공작기계의 이름이 아니라 북에서 생산하는 각종 첨단공작기계를 통칭하는 대명사로 되였다. 련하기계로 통칭하는 각종 첨단공작기계를 만드는 공장은 구성공작기계공장이고 거기서 만든 기계를 해외에 수출하는 회사는 조선련하기계합영회사다.
조선중앙통신이 련하기계를 보도한 때는 2001년 11월 9일과 2002년 12월 4일이다. 두 기사내용을 종합하면 김책공업종합대학 기술진이 새롭게 연구완성한 분당 250mm3의 가공속도, 0. 001mm의 정밀도, 1.5㎛의 정결도를 보장하는 수자조종줄방전가공반이 현재 나라의 여러 공장들에 도입되여 은을 내고있으며 여러 나라에 수출되고있다는것이다. 또한 《조선신보》 2009년 5월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2009년 5월 3대혁명전시관에서 열린 《제12차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에 《구성 8A-1500》이 전시되였는데 이 기계는 구성공작기계공장에서 생산하는 만능중심선반이다. 조선련하기계합영회사에서는 이 공작기계를 2012년까지 년간 1 000대이상 수출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북이 첨단공작기계를 15년전인 1995년에 자력으로 만들어낸것은 어느날 갑자기 일어난 기적이 아니다. 공작기계를 연구, 개발해온 북의 력사와 경험은 길고 풍부하다. 이를테면 《조선신보》 2009년 11월 6일자 관련기사는 북의 구성기계공장(당시 명칭)에서 만든 수자조종기술을 도입한 최신공작기계 《구성-1호》가 일본 도꾜에서 열린 《공화국상품전람회》에 전시된 때가 1970년이였다고 보도하였다. 북은 1960년대말에 이미 수자조종기술을 개발했던것이다.
북에서 1995년에 콤퓨터공학기술과 공작기계제작기술을 결합한 각종 련하기계를 만들어낸것은 콤퓨터공학이 발전되였기때문에 가능한것이다. 콤퓨터공학기술을 발전시켜온 북의 력사와 경험 역시 길고 풍부하다. 이를테면 남측에는 아직 콤퓨터라는 말도 알려지지 않았던 1961년 9월 북은 원시형태콤퓨터인 《9.11형》만능전자계산기를 만들었고 콤퓨터제작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1969년에는 《전진5500》을 만들었다. 1970년대에 들어서 《전진111호》를 만들었고 2세대콤퓨터 《충성311호》가 나왔다. 1981년 10월 북은 마침내 3세대콤퓨터 《백두산102호》개발에 성공하였다.
공업생산체계의 최고발전단계에 이르다
《로동신문》2009년 8월 11일자에 《첨단을 돌파하라》는 제목으로 실린 정론에서 기자가 렬거한 북의 명품공작기계들가운데 눈길을 사로잡는것이 있다. 유연생산세포라는 특이한 명칭이다. 유연생산세포는 무슨 기계일가? 유연생산세포란 수자조종공작기계를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무인화를 실현할수 있는 감시장치들과 자동운반수단들 및 로보트가 결합된 생산단위를 뜻하는 말이다. 기계공업이 발전한 나라에서도 만들어내기 힘든 유연생산세포라는 최첨단생산설비를 북이 자력으로 생산하고있는것은 놀라운 일이다.
정론에 따르면 북은 이미 1980년대에 산업용로보트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북이 그때로부터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로보트공학을 연구해왔으니 북이 외부에 공개하지 않아서 알려지지 않았을뿐이지 오늘날 그들의 로보트공학기술도 콤퓨터공학기술만큼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을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유연생산세포에 로보트공학기술을 결합하면 유연생산체계가 세워지고 거기에 정보통신기술까지 더하면 오늘날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콤퓨터통합생산이 실현되는것이다. 원래 콤퓨터통합생산은 유럽련합행정부인 《유럽위원회》가 1990년대 중반에 《에미미스기업투자단》을 앞세워 장기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한 《정보기술연구유럽전략사업》에서 정보통신기술과 자동화생산체계를 통합한 첨단생산기술로 개발된것이다. 오늘날 콤퓨터통합생산보다 더 높은 단계의 생산체계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북은 공업생산체계의 최고발전단계에 이르렀을가? 정론은 그렇다고 당당히 말한다. 정론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재래식기계 열대, 스무대를 들어내고 CNC기계 한대를 들여놓는 첫 단계, 하나의 생산구역을 자동화된 유연생산공정으로 꾸리는 두번째 단계, 옹근 하나의 공장이 콤퓨터에 의한 통합생산체계로 경영되는 세번째 단계, 경제력을 자랑하는 나라에서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첨단의 이 세 단계를 력사도 짧고 경험도 적은 크지 않은 나라, 그것도 제국주의의 악랄한 〈제재〉와 봉쇄속에 있는 나라가 어떻게 돌파하였는가.》
북을 《기술후진국》이라고 빈정대는 반북허위선전이 퍼뜨려놓은 편견과 착오를 걷어내고 객관적시각으로 바라보면 과학기술진보의 몇단계를 단번도약으로 뛰여넘어 세계최고수준의 생산기술에 이른 북의 공학기술발전상은 실로 경이롭다.
북의 최근보도를 종합해보면 성진제강련합기업소, 천리마제강련합기업소, 황해제철련합기업소, 대안중기계련합기업소, 룡성기계련합기업소, 구성공작기계공장, 장자강공작기계공장, 승리자동차련합기업소, 금성뜨락또르공장, 순천세멘트련합기업소, 2.8비날론련합기업소, 흥남비료련합기업소, 남흥청년화학련합기업소 같은 대형생산기지에서 콤퓨터통합생산체계가 세워졌거나 세워지고있음을 알수 있다. 또한 각지에 있는 크고작은 공장들과 기업소들에서도 콤퓨터통합생산체계가 세워졌거나 세워지고있다.
여러 정보들을 종합분석하면 북이 지금 추진중인 첨단돌파기술혁명이 어떠한 성과를 가져오고있는지를 직감할수 있다.
10년 시차를 두고 나온 언론보도
북이 1995년에 련하기계를 처음으로 만든 이후 14년이 지나도록 련하기계에 대한 언론보도를 거의 하지 않다가 2009년에 와서 크게 보도한 까닭은 무엇일가? 두가지 사연이 있었던것으로 보인다.
첫째 사연은 첨단공작기계개발을 대량생산으로 끌어올리기까지 그리고 첨단공작기계를 만들어내는것에서 멈추지 않고 콤퓨터통합생산이라는 세계최고수준의 첨단생산력에 이르기까지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것이다. 그 긴 세월에는 북의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고난의 행군》과 대북《제재》, 봉쇄의 폭풍우를 뚫고나아간 기술혁명의 력사가 담겨있을것이다.
둘째 사연은 북이 자체생산한 명품공작기계들을 우선 국방공업부문에 배정한것이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선군정치방식과 선군혁명로선에 따라 국방공업중심의 중화학공업을 우선적으로 발전시켜온 북에서는 각종 첨단공작기계가 개발되는대로 군수공장에 먼저 보내주는것이 당연하였을것이다. 북이 다면설계, 고속가공, 정밀가공, 다축가공, 복합가공을 필수공정으로 요구하는 대륙간탄도미싸일과 인공지구위성같은 최첨단장비들을 새로 만들어 발사한것을 보면 사실여부의 가능성을 잘 알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최근 몇해사이 북에서 이전과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고있다. 놀라울 정도로 과학기술발전과 인민생활향상에 국가자금과 기술력을 많이 투입하고있는것이다. 이를테면 2007년 4월 11일에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제11기 5차회의에서는 과학기술부문 투자를 지난해에 비해 60. 3%나 늘이기로 결정하였는데 그처럼 증액된 자금을 가지고 2012년까지 과학기술발전5개년계획을 추진하는중이다.
그렇다면 그처럼 막대한 투입자금은 갑자기 어디서 났을가? 1999년 4월 26일 《중앙일보》가 평양방송을 인용하여 보도한 기사에서 그 사정을 엿볼수 있다. 그 보도기사에 따르면 김정일국방위원장은 1999년 1월 1일 적들은 우리가 인공지구위성을 쏴올리는데만 몇억US$가 들었을것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사실이다, 나는 우리 인민들이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남들처럼 잘살지 못하는것을 알면서도 나라와 민족의 존엄과 운명을 지켜내고 래일의 부강조국을 위해 자금을 그 부문으로 돌리는것을 허락했다, 그 돈을 인민생활에 돌렸으면 얼마나 좋겠는가라는 생각을 가지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꼭 10년이 지난 2009년 3월 21일 《로동신문》에 《뿌리가 되라》는 제목으로 실린 정론을 통하여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새로운 결심을 알수 있었다.
10년 시차를 두고 나온 두 보도기사를 읽어보면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의도와 구상을 알수 있다. 각종 첨단무기를 만들어내여 적대국들을 압도할만 한 국방력을 튼튼하게 다졌으므로 이제는 인민생활향상에 막대한 국가자금과 기술력을 투입하고있는것이다.
북에서 쓰는 표현을 그대로 옮기면 경제과학전선에서 기술혁명의 첨단돌파는 자력갱생의 완전승리이고 자력갱생의 완전승리는 곧 인민생활향상인것이다.
북이 자력갱생으로 거둘 성과는 무엇일가? 그들은 2012년에 그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한다.
한호석 (재미통일학연구소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