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력사의 복판에서 작은 선물 하나 마련했다》
황선 시집 《끝을 알지》 출판기념회 및 시랑송회 열려
2008. 11. 19 《통일뉴스》
차가운 날씨만큼이나 스산한 정국에 작지만 따스한 《통일의 시》가 흐르는 자리가 마련됐다. 1998년 《한총련》 방북대표였던 황선 《실천련대 새 정치실현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새 시집 《6. 15시대 서정시와 풍경화-끝을 알지》 출판기념회와 시랑송회가 열린것.
19일 오후 8시경 서울 견지동 조계사내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황선씨를 평소 알고 아끼는 지인들이 모였다.
출판기념회 사회를 맡은 《6. 15출판사》 김은희대표는 《6. 15출판사에서 출판한 책이 3권이나 국방부 <불온도서>로 선정됐다.》며 《황선씨의 시집도 <불온도서>가 될 가능성이 높아 출판하게 됐다.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교양을 줄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선 시집 《끝을 알지》
너의 고향은 평양이란다
아이야
너의 고향은 평양
고향을 닮아
너의 성정은 평하고
대동강 옥류따라
은근하고 너른 품에
평양산원 어머니들처럼
보드랍기가 보통강변 버들가지 같아라
6. 15축복받은
평양의 서울아이야
서울의 평양아이야
무엇보다 6. 15를 닮거라
불가능이 없단다
너의 고향은 평양
6. 15시대가 너에게 주는
선물의 시작이란다.
한상렬목사는 스스로 《국립기도원》이라 부르는 서울구치소에서 보낸 시집 추천사에서 《다시 그녀가 시집을 내는군요/ 시에 문외한인 저자신/ 잘 모르거니와 삶이 시라고 한다면/ 바로 여기 행동하는 시집을 만나시리라》고 노래했다.
《실천련대》 권오창상임대표는 축사에서 《투쟁도 생활도 학습도 6. 15공동선언정신으로, 이 책의 정신이 바로 그것이다.》며 《서정시인 동시에 서사시다. 읽는 사람마다 페부를 찌르는 감동을 받게 된다.》고 치하했다.
민족시인으로 소개받은 황선씨는 인사말에서 《올해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것은 역시나 올여름 더불어 지낸 초불》이라며 《2002년 미선, 효순이 초불부터 민주화, 자주화, 통일의 길에서는 항상 민중들이 밝힌 초불이 있었다.》고 말했다.
황씨는 《2008년을 력사적인 해라고 생각한다. 결국 민중이 든 초불, 국민주권의 서막이 오른 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그 력사의 복판에서 저도 작은 선물 하나 마련했다. 들었던 초불 저도 하나 계속 들고 불을 밝히겠다.》고 시집출간소감을 전했다.
황씨의 남편 윤기진 《6. 15청학련대》 의장은 감옥에서 보내온 시를 통해 《민족시인 황선/ 앞으로도 좋은 시를 많이많이 써야 된다/ 아름다운 시가 절실한 시대야/ 기대할게》라고 격려했다.
황선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2부 시랑송회에는 리수호 《민주로동당》 최고위원이 《피흘리는 통일》을 랑송한것을 비롯해 박현선시인이 《면회가는 길》, 리창기시인이 《결정적시각》, 황선시인이 《육아일기》, 정설교농부시인이 《한국농부와 미국》, 진관스님이 《미국산 광우병소는 가라》 등 자작시를 랑송했다. 특히 강진구 《실천련대》 전 집행위원장 아들 준일(8살)군이 《느림보》와 《나쁜 리명박》 등 자작시를 선보여 80여명의 참석자들로부터 귀여움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놀이패 《걸판》의 공연과 백기완선생의 축사가 있었으며 이른바 《일심회사건》으로 수감중인 리정훈씨의 부인 구선옥씨와 2심재판이 진행중인 리시우작가의 부인 김은옥씨 등이 함께 자리해 동병상련을 나누었다.●

시집을 낸 황선씨가 인사말을 하고있다.

2005년 평양산원에서 출산했던 딸 윤겨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