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에 미군이 울타리쳤는데 미군과 협의하겠다?》
군산미군기지확장반대 시민들, 9. 6평화대행진 《새만금무단점유 미군철조망 제거해야》
2008. 9. 8 《민중의 소리》
《9. 6군산미군기지확장반대 평화대행진》이 열렸다. 군산은 물론 전북지역과 각지에서 시민들이 참여했다. 평택미군기지확장과 맞물려 진행된 군산미군기지확장사업은 대추리주민들이 강제이주된 이후부터 본격추진되여 주민들이 이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있는 실정이다.

오끼나와에서 평화운동을 벌리는 일본인들도
《9. 6평화대행진》에 참여했다.
군산미군기지확장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6일 《평화대행진》을 벌렸다. 지난해 《9. 8평화대행진》에 이어 올해로 두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본래 새만금땅을 미군이 사용하려 한다는 문제제기에서 시작됐다가 올해 미군이 새만금땅 일부를 무단점유해 그 반대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미군기지 서편으로 수천만평이 늘어선 새만금땅은 본래 농지로 개발됐으나 간
척사업이 완료되기 전인 2003년도부터 정계와 당국자들로부터 100만평이상의 부지가 미군의 기지로 활용될것이라는 발언이 간간이 흘러나왔다. 주《한》미군도 틈틈이 새만금땅을 기지로 확장해야 한다며 《한국정부》를 압박하는 발언을 터뜨려왔다. 하지만 《국방부》나 미군모두 이를 공식화하지 않아 시민사회단체는 이들 발언을 문제삼으며 미군기지확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런데 지난 7월경 주민들의 제보에 의해 이곳 새만금땅을 미군이 무단으로 1만평가량을 점유한 사실이 드러난것이다. 이같은 미군의 행동은 《한국》전쟁당시에나 있을 법한 일로 《명백한 불법행위》라는것이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전북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은 군산시청, 전북도청, 새만금간척사업단, 《국방부》 등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단 한곳도 이같은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것

문정현신부가 손도장을 가슴에 찍은 뒤
흐뭇한 웃음을 지어보이고있다.
으로 드러났다. 더우기 《국방부》가 새만금에 확장한 미군기지가 《공여지》라고 주장하면서 《정보공개》론난까지 불거졌다. 시민사회단체는 공여지의 실체를 밝히라며 《국방부》에 정보공개를 요구했지만 《국방부》는 확장지역외의 다른 지역에 대해서는 공개할수 없다는 립장을 고수했다.
이날 행진에 참여한 문정현신부는 미군의 불법점유와 《한국정부》의 소극적대응을 문제삼았다.
《미군들이 철조망을 치는데 군산시도 모르고 전라북도도 모르고 새만금사업단도 모르고 경찰, 검찰, 환경부, 국방부도 몰랐습니다. 우리가 문제를 제기하니까 그때서야 국방부가 하는 말이 <미군과 협의해서 진상을 조사하겠다>는것입니다. 아니 우리 땅에 미군이 울타리를 쳤는데 미국하고 협의하겠다는것이 말이 됩니까. 미국하고 입맞추려는것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정부는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것이 아니라 미군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지지하고 지원해주는 역할을 하고있으니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여기가 공여지라고 발표하는데 <여기 말고 공여지가 또 어디 있는지 밝히라>고 정보공개신청을 했더니 그건 또 말해줄수 없다고 합니다. 필요할 때만 공여지라고 주장을 하니 정말 공여지인지 의심이 갈수밖에 없습니다.》
이곳 토박이로 주민대책위에서 활동하고있는 하운기씨도 《국방부》의 공여지해명에 대해 고개를 저으며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그는 미군철조망이 세워진 지점보다 1km 남단지점을 가리키며 《과거에 저곳이 공여지라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면서 현재의 지점은 새만금간척사업이 진행되기 전에는 해수면이 높아 《바다》였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미군측과 《국방부》의 《짜맞추기》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있다.

경찰이 행사장주변에 배치돼 행사주최측이 행사를 진행하는데 불편을 겪었다.
이날 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은 《철조망을 보고 답답함을 느꼈다.》, 《개벌이 륙지로 변한 모습을 보고 서글펐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하는가 하면 《밝고 즐거운 모습으로 평화를 이야기하는 모습이 좋았다.》, 《래년에는 더 많은 사람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였다.
주로 전북지역 시민들이 참가한 행진에는 30명가량의 남녀로소가 참여했으며 군
산공항부근 새만금부지에서 미군이 확장한 철조망부지까지를 왕복하는것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미군기지 북단에서 남단까지 종단했던것과 행진코스가 다른 점에 대해서 행사주최측은 《안전사고》가능성을 줄이기 위한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진코스 중간중간에 약품과 음료를 제공하는 소형천막이 세워졌고 부대행사로 손도장찍기, 몸자보만들기, 풍선꾸미기, 연날리기 등이 진행되였다. 시민들은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면서 새만금이 《평화와 생명의 땅》으로 되살아나기를 기원했다.
한편 문화제가 진행되기로 되여있었던 미군의 무단점유지역부근에서는 이날 배치된 경찰 7개 중대중 일부 경찰병력이 행사장주변을 에워싸 예정보다 1시간가량 행사가 지연되기도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