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북의 대집단체조
2008. 8. 22 《통일뉴스》
기존《아리랑》에 공화국창건 60돐 맞아 《번영하라 조국이여》 창작
북의 우리 식 사회주의를 응집해놓았다는 평을 받는 대집단체조가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하고있다.
현재 평양에는 연인원 10만명이 출연하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 과 공화국창건 60돐을 맞아 새로 창작한 집단체조 《번영하라 조국이여》가 각각 밤낮으로 종일 상연되고있다.
지난 12일부터 15만명을 수용할수 있는 평양의 5월1일경기장에서 낮시간에 공연되는 《번영하라 조국이여》는 《조국은 수령님의 품》, 《선군의 나의 조국》, 《부강조선 나의 조국》 등 6개의 장으로 구성된 집단체조로 《김일성동지의 혁명력사로 빛나고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의 로숙하고 세련된 령도밑에 승리와 영광으로 이어진 공화국의 60년 력사를 서사시적화폭으로 펼쳐보이고있다.》고 북은 소개한다.
2002년 김일성주석의 90회 탄생일을 기념해 첫 공연을 한이래 2005년과 지난해에 이어 네번째 상연되는 《아리랑》에도 새로 창작된 《녕변의 비단처녀》가 추가됐다. 《녕변의 비단처녀》의 무대가 된 평안북도 녕변군은 비단이 많이 나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조선의 집단체조, 2000년대 들어 새 발전단계 들어섰다》
최근 평양을 방문해 《아리랑》과 《번영하라 조국이여》를 관람한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기관지 《조선신보》는 21일자 기사에서 《오랜 전통을 가지고있는 조선의 집단체조는 2000년대 들어 새로운 발전단계에 들어섰다.》고 평하고있다.
북 사회과학원에서 출판된 《조선말대사전》은 《집단체조》에 대해 《수천수만명의 큰 집단이 참가하여 진행하는 높은 사상성과 예술성에다 세련된 체육기교가 배합된 새형의 종합적인 체육예술, 체조와 무용률동을 기본표현수단으로 하고 이에 음악, 미술 등 다양한 예술적수단들이 유기적으로 통일되면서 일정한 주제사상에 근거하여 하나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화폭을 이룬다.》고 소개하고있다.

《아리랑》은 2007년 세계최대공연으로 기니스북에 등재됐으며 북을 대표하는 대표적관광코스로 부상하면서 공연을 소개하고 관광객을 모집하는 인터네트싸이트가 개설되기도 했다. 최근 베이징올림픽을 관람한 외국인들이 대거 북의 《아리랑》을 관람하기 위해 이동한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아리랑》에 대한 세계적관심은 나날이 커지는 추세다.
《아리랑》은 서장과 본장 1, 2, 3, 4장, 종장 등 6장 13개 경으로 구성된 1시간 20분 분량의 초대형공연으로 분단전후의 력사를 보여주는 1장 《아리랑민족》에서 북녘사회가 발전해온 과정을 담은 2장 《선군아리랑》, 3장 《행복의 아리랑》, 4장 《통일아리랑》으로 이어진다. 《아리랑》은 종장 《강성부흥아리랑》에서 통일을 통해 강하고 풍요로운 나라를 가꾸자는 의지를 표현하는것으로 마무리된다.
2002년이후 2005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네번째 상연되는 《아리랑》은 매년 공연때마다 《재형상》작업이 이뤄져왔다. 지난해 공연에서는 그해 신년사설에서 최우선과제로 삼았던 《경제강국건설》이 중점적으로 표현됐다.
전영선 한양대 교수는 북의 집단체조에 대해 《이전에는 1만, 2만, 5만정도의 규모로 하다가 2000년 <백전백승 조선로동당>공연에서 처음 10만명이 넘어섰다.》며 《국가적행사에 참여하는것자체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것은 분명한것 같다. 이런것을 할수 있는것은 세계적으로 우리밖에 없다는 자부심도 큰것 같다.》고 덧붙였다.
《번영하라 조국이여》… 《집단체조의 새 경지 개척했다》
공화국창건 60돐을 경축해 창작된 《번영하라 조국이여》는 공화국의 60년 력사를 개괄, 집약한 내용으로 1998년 50돐행사에서 《영광빛나는 김일성조선》 공연이후 10년만에 다시 진행되는 야외집단체조다. 환영경축장과 서장, 종장을 포함하여 총 6개 장 12개 절로 구성됐으며 공연시간은 60분.
《조선신보》는 《작품은 사회주의조선의 창건자이신 김일성주석님의 혁명력사와 업적, 김정일장군님의 선군령도로 수놓아진 공화국의 자랑찬 60년력사를 대 서사시적화폭으로 감명깊게 형상하고있다.》면서 《공연을 보고난 관람자들은 한결같이 <집단체조의 새 경지를 개척하였다.>, <지난 시기의 수준을 훨씬 릉가하는 상상밖의 공연>, <계속 보고싶은 감화력이 큰 공연>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혜숙씨(43살, 모란봉구역 개선동 거주)는 《집단체조에는 자주적으로 살아가려는 우리 나라의 기상과 의지가 그대로 맥박치고있다. <아리랑>공연 못지 않게 큰 감흥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문은 《<번영하라 조국이여>는 오늘도 인민들의 가슴속에 간직된 주석님의 영상을 현실의 화폭으로 펼쳐놓는데 성공하였다.》며 《황금파도의 장면에서는 눈시울을 적시는 관람자들이 많다. 경기장의 여기저기서 흐느껴우는 소리가 들려온다.》고 현지분위기를 소개했다.

또 《작품에 반영된것은 <아리랑>보다 짧은 공화국의 60년 력사이지만 그것은 단순한 력사가 아니라 전체 인민이 공유하는 마음의 기둥이며 사상적량식》이라며 《번영하라 조국이여》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신문은 《<아리랑>부터 알게 된 사람들은 <번영하라 조국이여>의 표상을 그저 종래의 작품에서 예술공연부분이 빠진것으로 생각할지도 모른다.》며 집단체조창작단 창작연출부장 안경철씨(40)의 인터뷰를 통해 집단체조와 집단체조에 예술공연이 결합한 양식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안경철씨) <아리랑>과 같은 작품은 <예술과 체조가 서로 힘을 주고받으며 약동적인 장면의 양상을 정서적인것으로 휙 뒤집어버리는 연출도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집단체조에는 그러한 주고받음이 없다. 하나로 통일된 출연자들의 움직임만이 있다. 바로 그것이 관람자들의 감정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상승궤도를 따라 계속 북받쳐오르게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