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9(2010)년 12월 15일 로동신문

 

혁명설화

백두산에 피운 꽃

 

천만군민의 답사대오가 끝없이 이어지는 백두산밀영에는 자그마한 터밭이 있다.

백두광명성이야기 전하여주는 고향집과 더불어 정답게 흘러가는 소백수가에 자리잡은 터밭에는 백두산아래 첫 동리나 다름없는 소백수골에 남새농사의 새 력사를 펼쳐주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의 헌신의 자욱이 뜨겁게 새겨져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 다음과 같이 쓰시였다.

《백두산밀영에서 정착생활을 할 때 작식대원들은 터밭을 마련하고 남새농사까지 지었다. 새초밭 한옆에 터밭이 있었다.》

주체26(1937)년 7월 어느날 곰의골밀영에 계시면서 백두산서남부일대에서 활동하는 부대들을 지휘하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대오를 이끄시고 백두산밀영으로 나오시였다.

대오가 백두산밀영어귀에 이르렀을 때였다.

대원들은 갑자기 환성을 올리였다.

사령부귀틀집에서 얼마간 떨어져있는 새초밭가운데 규모있게 만들어놓은 밭에서 남새가 푸르싱싱하게 자라고있었던것이다.

먹음직스러운 부루와 쑥갓이였다.

남새밭을 한동안 바라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밀영에 주둔하고있던 소대장에게 어떻게 이곳에서 남새심을 생각까지 하였는가고 다정히 물으시였다.

그이의 물으심에 소대장은 얼굴을 붉히며 김정숙동지께서 보내주신 씨앗을 심어가꾸게 된 사연을 말씀올리였다.

백두산밀영을 한창 건설하고있던 어느날 한 대원은 사령부귀틀집에서 얼마간 떨어져있는 새초밭에서 꼬챙이로 땅을 파헤쳐보시는 김정숙동지를 보게 되였다.

그는 밀영건설을 하시는 바쁘신 속에서도 소백수가의 샘줄기에 손수 박우물을 정히 만들어놓으시고 사령부작식을 보장하시는 어머님께서 새초밭에서 무엇을 하고계실가 하고 생각하며 그곳으로 달려갔다.

그를 반갑게 맞아주신 김정숙동지께서는 흙을 손에 비벼보시며 이곳에 부루와 쑥갓같은 남새를 심으면 꽤 될것 같다고 하시면서 우리 함께 깨끗하고 정갈한 백두산의 샘물로 남새를 잘 가꾸어보자고 기쁨어린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그러시고는 새초밭에 짬짬이 나가시여 남새밭을 일구시고 그우에 새초를 베여다 두툼히 덮어놓아 땅이 얼지 않도록 하시였다.

그후 도천리에서 지하공작임무를 수행하고계시던 어머님께서는 백두산밀영을 책임진 한 소대장에게 자그마한 꾸레미를 보내시였다.

꾸레미속에는 편지와 함께 천주머니가 있었다.

편지에는 자신께서 백두산밀영을 건설할 때 샘물터앞의 새초밭을 짬짬이 정리해놓았는데 거기에 부루와 쑥갓같은 남새를 심으면 될것 같아 종자를 보낸다고 하시면서 수고스러운대로 동무들이 덮어놓은 새초를 걷어내서 해빛을 받게 하여 땅의 온도를 높이게 한 다음 날씨를 보아서 씨앗을 뿌리면 될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져있었다.

그리고 사령관동지께서 백두산밀영에 오시면 부루와 쑥갓을 꼭 대접하라는 당부가 적혀있었다.

천주머니속에는 부루와 쑥갓종자가 들어있었다. …

이야기를 듣고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김정숙동무가 참 좋은 생각을 했다고, 이것을 어찌 단순히 남새밭으로 보겠는가고, 조국해방의 성전에 떨쳐나선 동무들의 뜨거운 마음이 마침내 백두산에서 꽃을 피운것이라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그러시고나서 그이께서는 일년사시절 백설을 머리에 떠이고있다고 하여 백두산이라고 부르는 이곳에서 우리가 남새까지 심어먹는것을 알면 적들이 기절초풍할것이라고 하시며 호탕하게 웃으시였다.

백두산에 피운 꽃, 그것은 위대한 수령님을 받드는 길에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치신 김정숙동지의 티없이 맑고 깨끗한 충실성이 낳은 고귀한 결정체이다.

지금 백두산밀영혁명전적지관리소에서는 잊지 못할 그 사연을 길이 전하며 터밭을 정성담아 가꾸어가고있다.

특파기자 전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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