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1월 15일 《우리 민족끼리》

 

한밤이 전하는 이야기

 

어느해 이른 봄날이였다.

봄이라지만 늦추위로 하여 날씨는 아직 쌀쌀하였고 깊은 밤이면 추위가 더하였다.

바로 그런 한밤에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인민군대의 어느 한 중대를 찾으시였다.

취침구령이 내린지 오래여서 중대에는 고요가 깃들어있었다.

초소를 찾으시면 병사들을 꼭꼭 만나보시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못내 아쉬워하시였다.

동행한 일군들도, 부대지휘관들도 그이께 병사들의 씩씩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는것이 자기들의 탓인것 같아 죄송함을 금치 못해했다.

경애하는 그이께서는 그러는 그들을 둘러보시며 자신께서는 이곳에 무장장비들이나 보자고 온것이 아니라고 하시였다. 그러시면서 깊은 밤이여서 군인들을 만나볼수는 없지만 그들이 자는 모습이라도 보아야 내 마음이 편할것 같다고, 나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군인들이 있다고 절절히 말씀하시였다.

모두의 눈굽이 뜨겁게 젖어들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마음이 개운치 않으신듯 가시던 걸음을 멈추시였다. 그러시고는 옆에 선 일군에게 군인들이 자는 모습이라도 보고 가야 마음이 편할것 같다고 거듭 말씀하시면서 군인들이 어디에서 자고있는가고 물으시였다.

부대지휘관이 그이께 한 병실을 가리켜드렸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군인들이 잠자고있는 그곳으로 향하시였다.

잠시후 중대의 한 침실에 들어서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그제서야 환히 미소를 지으시였다.

병사들이 굳잠에 든 모습은 용감하고 씩씩한 기질과 성격 그대로였다.

고향집 아래목에서 자듯 네활개를 펴고 자는 병사, 더워서인지 모포를 차던진채 자는 병사, 드렁드렁 코를 고는 병사…

그런가 하면 어떤 병사는 한다리를 남의 배우에 올려놓고 업어가도 모르게 단잠을 자고있었다.

자식들을 굽어보는 친부모처럼 정답고 인자한 눈길로 병사들의 잠든 모습을 대견하게 바라보시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침실이 뜨뜻해서 그런지 병사들이 편안히 잔다고 못내 기뻐하시였다. 그러시며 새벽에 침실온도가 내려가지 않겠는지 걱정도 하시고 침대기둥에 한손을 짚고 서시여 잠든 병사들을 정겹게 지켜보시다가 침실이 더 있는가고 물으시였다.

더 있다는 일군의 대답을 들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그곳에도 가보자고 하시며 먼저 걸음을 떼시였다.

서두르시는 그이의 모습은 마치도 맏자식의 얼굴을 본 후 둘째 자식을 찾아가는 친부모의 모습 같으시였다.

이윽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침실문앞에 이르시였다.

그때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뒤따르는 일군들에게 주의를 주시였다.

그들의 뚜걱거리는 구두발소리가 정적을 깨치고있었던것이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신중하신 표정으로 군인들이 자는데 조용해야겠다고 이르시였다.

일군들은 발자국소리를 죽여가며 경애하는 원수님을 따라 걸음을 옮기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침실안에 들어서시자 잠든 병사들의 모습을 또다시 오래동안 바라보시였다.

후더운 공기, 병사들의 불깃불깃한 얼굴, 갈개며 자는 병사, 무슨 꿈을 꾸는지 웃음을 머금은 병사…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병사들의 얼굴에서 이윽토록 눈길을 떼지 못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오래간만에 병사들의 땀내를 맡아봅니다.》

병사들의 땀내!

순간 동행하던 일군들은 코마루가 찡해옴을 어쩔수 없었다.

자식들의 땀냄새를 싫어하지 않는것은 오직 친부모뿐이다.

그런데 병사들의 땀내를 맡아보는것이 그리도 좋으신듯 잠자는 그들을 대견스레 바라보시는 그이이시야말로 병사들의 진정한 친어버이가 아니신가.

소리쳐부르면 순간에 떨쳐일어나 경애하는 그이 품에 와락 안길 병사들이였건만 군인들의 단잠을 깨울세라 사랑의 미소를 남기고 떠나가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을 우러르며 동행한 일군들과 부대지휘관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병사들은 다음날 아침에야 모든것을 알게 되였다.

그때 그들의 심정이 어떠하였겠는가! …

초소에서 보내온 이들의 편지를 받아본 부모형제들이 감격에 목메여 이렇게 웨쳤다.

《우리 원수님 같으신분은 세상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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