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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급아랍공화국 대통령과 한 담화

(발취)

1990년 5월 13일

 

우리 나라에서는 모든 일이 다 잘되여나가고있습니다. 우리가 가슴아프게 생각하는것은 한가지인데 그것은 아직 조국통일을 이룩하지 못하고있는것입니다. 우리 조국이 통일되지 못하고 북과 남으로 분렬되여있는것은 온 겨레가 가장 가슴아파하는 문제입니다. 우리 나라가 지금처럼 북과 남으로 분렬되여있고 이것이 지속되면 영원히 둘로 갈라질수 있습니다.

조국통일을 실현하는데서 우리는 민족자체의 힘으로 조국을 통일하자고 하는데 남조선당국자들은 외세를 등에 업고 나라의 통일을 반대하는것이 문제입니다. 우리는 조국을 통일하기 위하여 누구에게나 접수될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고 공명정대한 통일방안을 제기하고 그 실현을 위하여 투쟁하는데 남조선당국자들은 외세와 결탁하여 《두개 조선》을 조작하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있습니다.

남조선당국자들은 남조선 각계 인사들이 우리와 접촉하는것을 반대할뿐아니라 남조선에서 사는 70고령의 목사와 나어린 대학생처녀가 평양에 왔다갔다고 하여 그들을 감옥에 잡아넣는 횡포무도한 만행까지 서슴없이 감행하였습니다.

우리는 고려민주련방공화국을 창립하여 조국을 통일할것을 주장합니다. 고려민주련방공화국창립방안은 조선의 북과 남에 있는 사상과 제도를 그대로 인정하고 용납하는 기초우에서 북과 남이 동등하게 참가하는 민족통일정부를 내오고 그밑에서 쌍방이 같은 권한과 의무를 지니고 각각 지역자치제를 실시하는 련방국가를 창립하여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자는것입니다. 다시말하여 북에 있는 사회주의제도와 남에 있는 자본주의제도를 그대로 두고 우리도 남조선에 사회주의를 강요하지 않고 남조선에서도 우리에게 자본주의를 강요하지 말며 두 제도가 공존하는 련방정부를 세우는 방법으로 조국통일을 이룩하자는것입니다.

남조선당국자들이 조국통일을 하자는 립장에만 서게 되면 련방제통일방안을 실현하기 위한 절차상의 문제 같은것은 얼마든지 합의할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는 우리와 미국, 남조선이 참가하는 3자회담을 빨리 열것을 주장합니다. 우리는 3자회담을 열고 거기에서 우리와 미국사이에 맺은 조선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며 북과 남이 불가침선언을 채택하고 군대를 각각 10만명 또는 그아래로 축소할데 대한 문제를 토의하자고 합니다. 북과 남이 불가침선언을 채택하고 군대를 각각 10만명 또는 그아래로 축소하면 미군이 남조선에 남아있을 구실이 없어지게 됩니다. 지금 미국이 남조선에 저들의 군대를 장기적으로 주둔시키기 위하여 있지도 않는 우리의 《남침위협》을 떠들고있습니다. 우리는 남침할 의사가 없다는것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천명하였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우리가 남침하지 않는다는것을 뻔히 알고있으면서도 《남침》하려 한다고 생억지를 쓰고있습니다. 미국은 남조선당국자들이 북과 남사이의 대화에서 아무런 합의도 이룩하지 못하도록 그들을 부추기고있습니다. 미국이 우리와 미국, 남조선이 참가하는 3자회담을 열데 대한 우리의 제의에 응하지 않고 북과 남의 대화에 부정적태도를 취하는 주요한 목적은 우리 나라를 영원히 《두개 조선》으로 만들자는데 있습니다.

우리는 최근에 조미관계를 개선하기 위하여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에 침략전쟁에 내몰렸다가 죽은 미군유골을 미국측에 넘겨주기로 하였습니다. 미국측은 이에 대하여 좋게 나오고있습니다. 미국이 지금까지는 우리가 제안한 회담에 응하지 않았는데 미군유골을 미국측에 넘겨주기로 한 다음부터 약간한 반응을 보이고있습니다.

당신이 미국당국자들에게 조선의 통일문제에 대하여 말하겠다고 하는데 감사합니다. 미국당국자들에게 조선의 통일문제, 조미회담문제에 대하여 자주 이야기하는것이 나쁘지 않습니다. 우리 나라 속담에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말이 있는데 미국당국자들이 우리의 조미회담제의에 응해나서도록 압력을 가하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수도 있습니다. 미국당국자들이 지금 당장 우리의 제의에 응해나서지 못한다 하여도 남조선당국이 북과 남사이의 대화에 성실하게 림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여도 좋을것입니다. 당신이 우리 나라의 통일문제에 관심을 높이고 앞으로 조선의 통일을 위하여 더 적극적으로 활동해줄것을 기대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인차 최고인민회의 제9기 제1차회의가 열리게 되는데 나는 그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려고 합니다. 그때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문제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말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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