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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국대책에 관한 공동성명서채택에 즈음하여

남북조선 정당, 사회단체지도자협의회에서 한 연설

1948년 4월 30일

 

여러분!

우리는 오늘 남북조선 정당, 사회단체지도자협의회에서 구국대책에 관한 공동성명서를 채택하게 되였습니다.

이번에 남북조선의 제 정당, 사회단체 지도자들은 력사적인 남북련석회의와 그를 전후하여 여러차례에 걸쳐 진행된 쌍무적 또는 다무적 회담들을 통하여 미제가 《유엔림시조선위원단》의 감시하에 남조선에서 강행하려는 단독선거를 저지파탄시킬데 대한 문제와 조선에서 쏘미 량군을 철거시킬데 대한 문제 그리고 쏘미 량군철거이후 당면하게 해결하여야 할 문제들에 대하여 신중히 토의하고 합의를 보았습니다. 이에 기초하여 우리는 오늘 남북조선의 정당, 사회단체들의 공동의 명의로 되는 구국대책에 관한 성명서를 채택하게 된것입니다.

오늘 회의에서 구국대책에 관한 공동성명서를 채택할수 있은것은 여러분들이 나라와 민족앞에 지닌 중대한 사명감을 자각하고 민족자주의 립장에 서서 진지하게 노력한 결과라고 봅니다.

나는 우리 민족이 통일이냐 분렬이냐, 자주냐 예속이냐 하는 엄숙한 시기에 련석회의의 성과적보장을 위하여 애국적열의를 높이 발휘하였으며 남북조선 정당, 사회단체공동성명서를 채택하는데 크게 기여한 여러분들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하는바입니다.

이번에 전체 조선인민의 커다란 기대와 관심속에서 성과적으로 진행된 남북련석회의는 우리 민족사에서 특기할 사변으로 됩니다.

남북련석회의는 해방후 처음으로 남북의 제 정당, 사회단체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구국대책을 토의하고 우리 인민의 통일의지를 내외에 널리 시위한 력사적인 회합이였습니다. 회의에 참가한 정당, 사회단체 대표들과 각계 인사들은 일치하게 민족앞에 닥쳐온 분렬의 위기를 타개하고 조선에 통일적민주주의정부를 수립할것을 확약하였습니다. 이것은 우리 정치인들이 주의주장은 서로 달라도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하나와 같이 떨쳐나선다면 그 어떤 어려운 민족대업도 능히 수행할수 있다는것을 보여주는것입니다.

남북련석회의는 미제와 리승만도당의 민족분렬책동에 심대한 타격을 주었습니다. 이번의 회합을 통하여 남조선을 식민지예속화하려는 미제의 침략책동이 여지없이 폭로되였으며 미제와 반동들은 인민들로부터 더욱 고립배격당하게 되였습니다. 오늘 세계의 진보적인민들은 제2차 세계대전후 미군이 점령통치하고있는 지역에서 좌익세력과 중간세력은 물론, 일부 우익세력까지 련합하여 점령군을 반대해나서고있는 나라는 조선뿐이라고 하면서 우리 나라를 주시하고있습니다. 이것은 남조선에 대한 미제의 식민지예속화정책의 반동성이 세계의 면전에서 낱낱이 폭로되고 미제국주의자들이 쓰고있던 《해방자》의 너울이 벗겨지게 되였다는것을 말하여줍니다.

우리는 온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력사적인 남북련석회의에서 토의결정된 문제를 실현하기 위하여 과감히 노력하여야 할것입니다.

남북조선 정당, 사회단체 지도자 여러분들이 오늘 회의에서 한결같이 지지찬동하고 서명한 공동성명서에는 남북련석회의결정관철을 위한 구체적인 구국대책이 명시되여있습니다.

공동성명서에는 무엇보다도 우리 나라에서 모든 외국군대를 동시에 철거시키고 조선문제를 조선인민자체의 힘으로 해결할데 대한 문제가 천명되여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일제의 식민지통치기반에서 해방된지 3년이 되여오지만 아직 완전한 통일독립을 달성하지 못하고 38도선을 경계로 갈라져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아는바와 같이 38선은 제2차 세계대전후 조선인민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쏘미 량군이 패망한 일본군의 무장을 해제하는것과 관련하여 림시로 설정하였던것입니다. 그런데 이 38도선이 오늘은 우리 나라의 남북을 갈라놓는 국경선처럼 되여가고있습니다. 외국군대를 철거시키지 않고서는 우리 나라를 갈라놓고있는 38선도 없앨수 없고 나라의 통일적발전과 민족의 륭성번영도 이룩할수 없습니다. 조선문제를 공정하게 해결할수 있는 유일한 길은 조선에서 외국군대를 하루속히 철거시키고 조선문제를 우리 인민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는것입니다. 조선에서 외국군대가 철거하면 우리 인민은 일치단결하여 나라의 통일독립을 이룩하고 륭성번영하는 새 조선을 훌륭히 건설할것입니다.

공동성명서는 우리 나라에서 외국군대가 철거한 후 내전이나 그밖에 무질서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리라는것을 담보하였습니다.

지금 미제는 조선에서 외국군대가 철거하면 그 무슨 내전이 일어날것이 우려된다고 하는데 이것은 남조선에 대한 미군의 장기주둔구실을 마련하기 위한 교활한 술책에 불과합니다.

오늘 조선에서 내전을 낳게 하는 장본인은 다름아닌 미제침략자들입니다. 미제는 민주건설로 들끓는 북조선을 반대하는 각종 모략책동을 끊임없이 감행하면서 최근에는 북조선에서 인민군대가 《남정》한다는 터무니없는 랑설까지 류포시켜 남북대립을 고취하고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유구한 세월 한강토우에서 단일민족으로 화목하게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화목하게 살것을 원하고있습니다. 그리고 남북조선의 정당, 사회단체 지도자 여러분들이 오늘 회의에서 쏘미 량군이 철거한 후 내전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것을 확인하고 엄숙히 성명한것만큼 쏘미 량군이 철거한다 하여도 조선에서 그 어떤 내전이나 무질서한 사건이 절대로 발생하지 않을것입니다.

공동성명서에는 우리 나라에 통일적민주주의정부를 수립하기 위한 방도도 밝혀져있습니다.

지금 광범한 인민대중은 민주주의적의사에 기초하여 각계각층 인민들의 리익을 대표하는 통일적민주주의정부를 수립할것을 한결같이 요구하고있습니다. 우리는 인민대중의 이러한 절실한 요구를 반영하여 이번 공동성명서에 전조선정치회의를 소집하고 거기에서 민주주의림시정부를 수립할데 대하여 천명하였습니다.

오늘 남북조선의 애국적정당, 사회단체들에는 과거 조국과 인민의 자유와 해방을 위하여 장구한 기간 일제침략자들을 반대하여 해내외에서 투쟁하였거나 해방후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건설을 위하여 투쟁하고있는 애국적인사들과 각이한 계급과 계층들이 망라되여있습니다. 남북조선의 정당, 사회단체들이 공동으로 소집하는 전조선정치회의는 전체 조선인민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할수 있으며 따라서 전조선정치회의를 소집하는것은 현시기 우리 나라에서 통일적민주주의정부를 수립하기 위한 가장 정당한 방도로 됩니다.

우리는 전조선정치회의에서 각 정당, 사회단체 대표들로 민주주의림시정부를 수립하고 림시정부의 주관하에 전조선총선거를 실시하여 통일적최고립법기관을 창설하여야 합니다. 이 최고립법기관이 헌법을 제정하고 통일적민주주의정부를 수립하면 우리 인민의 숙원은 실현될것입니다.

공동성명서에는 미제의 《단선단정》조작음모를 단호히 반대배격한다는것이 지적되여있습니다.

미제의 《단선단정》조작책동의 목적은 저들의 주구들인 친일파, 친미파, 민족반역자들로 괴뢰정부를 조작하고 남조선을 식민지로 만들려는데 있습니다. 미제의 《단선단정》음모를 분쇄하지 않는다면 국토는 량단되고 우리 민족은 분렬될수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여기에 모인 1, 000여만명을 망라한 남북조선의 제 정당, 사회단체 지도자들은 남조선에서 강행하려는 단독선거를 철저히 반대배격하며 이러한 《선거》에 의하여 조작되는 어떤 단독정부도 결코 인정하지 않을것이라는것을 엄숙히 성명하였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서가 발표되면 그것은 전체 조선인민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환영을 받게 될것이며 민주주의적통일정부수립을 위한 그들의 투쟁을 크게 고무하게 될것입니다.

공동성명서에 천명된 구국대책을 실현하기 위하여서는 남북조선의 정당, 사회단체들이 강력한 반미구국통일전선을 형성하고 미제와 그 주구들의 책동을 분쇄하기 위한 투쟁에서 공동행동을 취하여야 합니다. 남북조선의 정당, 사회단체들은 자기의 사상과 주의주장만 내세우는 경향을 일소하고 호상존중하면서 민족공동의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협의하여 해결해나가야 할것입니다.

남북조선의 정당, 사회단체들은 전체 인민을 전민족적인 구국투쟁에로 적극 조직동원하여야 합니다.

남북조선 정당, 사회단체들은 인민대중속에서 남북련석회의에 대한 해설선전사업을 활발히 전개하며 미제의 《단선단정》조작책동의 목적과 그 위험성, 미제국주의자들에게 아부굴종하는 매국노들의 정체를 낱낱이 폭로하여야 합니다.

남북조선의 정당, 사회단체들은 이번 남북련석회의에서 조직된 《단선단정》반대투쟁위원회의 산하조직들을 시급히 내오고 거기에 자기 조직의 우수한 대표들을 파견하여야 하며 그의 통일적지도밑에 《단선단정》조작책동을 반대하는 투쟁을 조직전개하여야 할것입니다.

인민들은 명망이 있는 정치인 여러분들이 구국투쟁의 앞장에 나설것을 기대하고있습니다.

남조선의 정당, 사회단체 지도자 여러분들이 이제 남조선에 나가면 미제와 그 주구 리승만도당의 탄압과 박해가 있을수 있는것만큼 매사를 신중하게 대하고 신변안전에 특별히 류의하여야 하겠습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전체 조선인민들의 신임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공동성명서에 천명된 구국대책을 실현하기 위하여 적극 투쟁하리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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