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아동문학》 주체98(2009)년 제11호에 실린 글

 

 

     ○동  시○

 

아기의 인형

    

최 성 희  

     

전쟁로병할아버지 들려주신 이야기

못 잊을 아기의 인형이야기

소년단원 우리 가슴 불태웁니다

 

따뜻한 엄마품에 재롱부리던

아기는 인형을 고와했대요

뛰뛰빵빵놀이랑 엄마놀이 할 때면

인형은 아기의 《아기》였대요

 

그런데 글쎄 아… 그런데

인민군대가 마을을 해방했을 때

인형아긴 진창속에 딩굴더래요

 

내 고향 장방땅에 기여든 미군놈들

별빛눈 반짝이던 사랑동이아기를

엄마랑 오빠랑 수많은 사람들과

산채로 땅속에 묻었답니다

 

인형의 《엄마》마저 빼앗아간 승냥이

미군놈을 기어이 복수하리라

가슴가슴 붉은 피 끓게 합니다

아, 못 잊을 아기의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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