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아동문학》 주체98(2009)년 제9호에 실린 글

 

○동 시○

 

              아기의 울음소리

 

박 태 웅

해빛밝은 교실에서 공부할 때도

별이 웃는 창가에서 일기쓸 때도

귀전에 울려와요 내 가슴 끓게 해요

내 고향 신천 아기의 울음소리

 

―우리 엄마 머리를 큰돌로 까고

세살난 오빠를 생매장했어요

그래서 한살도 못되는 나는

태여나자마자 죽었답니다

 

엄마라고 불러도 못 본 나를

오빠라고 불러도 못 본 나를

무슨 죄가 있다고 죽이였나요

어떤 놈이 우리 엄마 죽이였나요?―

 

 

길을 걸을 때에도 잠자리에서도

자꾸만 울려오는 아기의 울음소리

나의 작은 주먹은 돌처럼 굳어지고

연필은 총창되여 내 희망 새깁니다

 

―피에 주린 악마 승냥이 미제를

장군님의 군대되여 기어이 복수하리

이 땅에서 모조리 쓸어버리고

아기야 너의 원쑤 천백배로 갚아주리

(해주시 남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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