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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아동문학》 주체98(2009)년 제8호에 실린 글
□작 문□ 꽃 다 발
금방 숙제를 끝낸 나는 할머니네 집에서 가져온 연분홍색비닐을 방바닥에 펼쳐놓았습니다. 진달래꽃다발을 만들려고 말입니다. 어제 선생님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150일전투에 떨쳐나선 아버지, 어머니들의 뒤를 이어 학습과 소년단조직생활에서 남다른 모범을 보이고있는 동무들을 축하하는 모임을 매주 토요일마다 학교적으로 진행한다는것이였습니다. 그러시면서 모든 동무들이 꽃다발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내가 혼자 만들다가 망치지 않을가?) 나는 은근히 걱정되였습니다. 나의 걱정은 우연한것이 아니였습니다. 새해 잡혀서 열두살이니까요. 그렇다고 자신심이 영 없는것은 아닙니다. 왜냐구요? 지난해 공화국창건 60돐을 경축하는 행사에 참가했던 어머니가 꽃다발을 만드는것을 보았으니까요. (나도 150일전투에 참가한 꼬마전투원이다. 공부도 많이 하고 좋은 일도 많이 해야 해. 내 손으로 꼭 꽃다발을 만들테야.) 이렇게 결심한 나는 가위를 꺼내들고 어머니가 하던대로 꽃잎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꽃잎크기는 어른손바닥만 하면서도 좀 길쭉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길쭉한쪽 량옆을 물결모양으로 따냈습니다. 그다음 손풍금바람통모양으로 접고나서 집게손가락으로 가운데를 모아잡았습니다. 그랬더니 희한한 일이 생겼습니다. 량쪽이 서서히 펴지면서 꽃잎모양이 되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야, 꽃잎이다!》 나는 환성을 올렸습니다. 신심이 생겨 꽃잎을 만들어냈습니다. 한개, 두개, 세개… 이제는 마지막스무개째입니다. 이때 문여는 소리가 나더니 직장에 나갔던 어머니가 들어서시는것이였습니다. 방안에 들어서던 어머니는 우뚝 멈춰서시였습니다. 두눈이 금시에 휘둥그래졌습니다. 《철이야, 방바닥에 한구들 벌려놓고 뭘하니?》 《꽃다발을 만들어요.》 나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뭐, 꽃다발?!》 나는 어머니에게 자초지종 이야기했습니다. 나의 말을 들은 어머니는 빙그레 웃으시였습니다. 《우리 철이가 용쿠나. 종이비행기나 만들어 날릴줄 아는 철부지인줄만 알았더니 제법 꽃다발을 만들구, 정말 용쿠나.》 어머니는 나의 등을 사랑스레 두드려주었습니다. 《우리 철이의 마음에 이 어머니도 따라서야 하겠구나.》 어머니는 정깊은 목소리로 말하며 꽃잎을 손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되여 나는 어머니와 함께 꽃다발을 완성하였습니다. 따뜻한 봄날에 피여난듯 한 곱고고운 꽃송이들이 금시라도 그윽한 향기를 풍길것만 같았습니다. 《야, 멋있다!》 나는 너무 좋아 소리높이 떠들며 모범학생축하모임 할 때처럼 꽃다발을 흔들었습니다. 꽃다발! 나의 깨끗한 마음과 어머니의 극진한 지성이 어리여있는 꽃다발! 우리가 학습과 소년단조직생활을 더 잘하면 아버지, 어머니들이 얼마나 기뻐하겠습니까. 이제 이 꽃다발은 강성대국건설에서 전환적국면을 열어제끼기 위한 150일전투에 떨쳐나선 온 나라 아버지, 어머니, 형님, 누나들에게도 크나큰 힘과 용기를 북돋아줄것입니다.
평양동안중학교 제2학년 김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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