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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아동문학》 주체98(2009)년 제6호에 실린 글
○동 시○
복수자의 가을
김 금 희
나는야 보아요 신천박물관에서 낫가락이 박혀있는 애국자의 유골을 그냥은 눈뜨고 못 보겠어요 생각만 해봐도 치가 떨려요
아마도 순박한 그 농민이 난생처음 제 땅에서 꺼지도록 농사짓고 대원수님 은덕이 너무너무 고마와 제일먼저 애국미 가을하던 낫일거야
흥에 겨워 해종일 손에서 놓지 않고 행복의 열매만 가을하던 그 낫이 극악한 살인귀 미군놈 터럭손에 사람잡는 흉기될줄 어찌 알았겠나요
지금도 가만히 귀기울이면 피흐르는 머리를 부여잡고서 복수를 복수를 부르짖던 애국자의 그 목소리 들려오는듯
아, 흘린 피 즙이 되여 복수가 영그는 땅 이 땅에 수십년세월은 흘러가도 승냥이 미제를 그대로 두고서는 우리 정녕 한시도 맘놓고 살수 없어
복수자는 벼린다 조선은 벼린다 원한에 사무친 서슬푸른 그 낫으로 미제놈대가리 마지막 한놈까지 이 땅에서 모조리 가을할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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