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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아동문학》 주체98(2009)년 제6호에 실린 글
○동 시○
석당교의 총탄자욱(외 2편)
지 하 선
신천벌과 안악벌을 이어주면서 정답게도 불리웠던 그 이름 석당교
세월의 이끼로도 덮을수 없는 상처 세월의 흐름으로도 아물수가 없는 상처
부서진 란간아래 앙상한 철골 그날의 그 자취는 말해주어요
승냥이 미제를 그대로 두고서는 행복의 이름조차 지켜낼수 없다고
걸음마다 자욱마다
석당교 석당교는 크지도 않은 다리 내 걸음에 천자욱도 못 미치는 작은 다리
하지만 천여명 인민의 원한 그대로 서려있는 원한의 다리
로동당원 가족이라 철사로 칭칭 묶고 육중한 돌을 달아 강물에 내던지고
총창으로 찌르고 사지찢어 걸어놓고 기념사진 찍는다고 너털웃음 짓던 놈들
그 발길 닿은 곳엔 붉은 피가 흘렀다고 석당교는 걸음걸음 자욱자욱 새겨줘요
복수자의 메아리
그 누가 잠들었다 말을 하나요 석당교를 마주하고 높이 솟은 봉분
그대로는 못 떠나 섯도는 물소리도 아빠엄마 부르는 애절한 목소린듯
피흐르는 가슴에 아기꽃신 부여안고 피터지게 부르던 그 목소리 울리는듯
다가서면 무덤우의 푸른 잔디도 서슬 푸른 총창처럼 솟구치는듯
아 여기에선 푸른잎 스치는 실바람조차 복수의 부탁안고 메아리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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