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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아동문학》 주체98(2009)년 제5호에 실린 글
□수 필□
명절날에 대한 생각
김 승 제 명절날! 명절날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자기들의 민족적 및 국가적견지에서 또는 력사적 및 민속적전통에서 류달리 큰 의의를 가지거나 잊지 말고 기념하여야 할 그런 날들이라고 대답할것이다. 그닥 틀리지는 않는 말일것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나도 그렇게 생각하여왔다. 우리 나라에도 참으로 얼마나 뜻깊은 명절날들이 많은것인가. 온 세상 사람들이 인류공동의 제일 큰 명절날로 맞이하고있는 백두산3대장군의 탄생일로부터 시작된 그 많은 명절날들은 우리 인민의 생활속에 이미 너무도 소중하게, 너무도 응당하게 자리잡은 날들이다. 공화국창건과 당창건 기념일, 건군절과 전승절, 설명절과 정월대보름 그리고 추석날… 허나 내가 명절날이라는 말의 의미에 대하여 다시 새롭게 깨닫게 된것은 너무나 류다른 《명절날》아침이였다. 그날 아침도 보람찬 하루의 출근길에 올라 드바삐 걸음발을 다그치던 나의 귀가에 바로 옆에 멎어선 방송차에서 최고인민회의소식을 전하는 방송원의 격조높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일장군님을 국방위원회 위원장으로 변함없이 높이 추대하였다는 격동적인 소식이였다. 순간 《만세!》의 환호소리에 온 거리가 떠나갈듯 하고 사람들은 싱글벙글 너도나도 얼싸안고 부둥켜돌아갔다. 이때라 푸르고 화창한 봄하늘가에서 해빛은 유난히도 눈부시게 쏟아져내리고 망울을 활짝 터친 꽃송이들도 저저마다 앞을 다투어 향기를 풍기는듯싶었다. 아, 이 얼마나 크나큰 민족적경사의 날인가.… 누군가 문득 나의 손을 담쑥 그러쥐는 바람에 나는 생각에서 깨여났다. 소학교 3학년생, 우리 옆집에서 사는 만성이란 애였다. 그 애의 뒤로 어깨성을 쌓고 저저마다 웃음꽃을 활짝 피우고있는 아이들도 모두 내가 잘 알고있는 한동네 《구면친구》들이였다. 원철이, 효성이, 호혁이며 미령이, 봄이… 너무 기뻐 발까지 동동 구르며 어쩔줄 몰라하는 아이들의 티없는 모습을 보며 나도 밝게 웃음지었다. 그런데 내 손을 잡고 자랑스럽게 아이들을 둘러보던 만성이가 뻐기는듯 한 목소리로 불쑥 이렇게 말하는것이였다. 《기자삼촌, 오늘같은 명절날에야 저녁에 우리 집에도 건너와서 아!ㅡ, 오!ㅡ멋드러진 즉흥시를 꼭 읊어줘야 해요.…》 무엇인가 쿵ㅡ하고 가슴을 치는 충격에 나는 서로 저마끔 뭐라고 왁짝 떠들어대던 아이들이 어느새 내곁에서 멀어져갔는지도 미처 느끼지 못한채 그 자리에 못박힌듯 굳어져버렸다. 저 멀리 즐겁게 깨꿈질치며 다시 학교길을 이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이 아침따라 더더욱 새삼스럽게 안겨왔다. 명절날! 나의 눈앞에는 경애하는 아버지장군님을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으로 높이 모시는 기쁨과 환희를 안고 말그대로 명절날처럼 온통 들끓고 설레던 지난 3월 8일, 못 잊을 선거날의 광경이 우렷이 떠올랐다. 까치들이 《깍깍》 유난스레 우짖는 이른아침부터 선거에 떨쳐나선 사람들은 갖가지 꽃들로 경축장식을 한 선거장들마다에서 얼씨구절씨구 둥실두둥실 흥겨운 노래춤판을 벌리고있었다.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서로서로 어울려 떠들썩 돌아가는 사람들의 얼굴마다에는 행복의 웃음꽃이 떨기떨기 피여나고 모두가 가슴가슴속에 한껏 넘치는 자랑과 긍지를 안고 그저 막 흥성거리고있었다. 더우기 우리 마을 선거장 한옆에서는 만성이네 학교소년예술소조 《경축악단》이 만성이의 열정적인 지휘에 맞추어 한창 《공연》을 진행하고있었다. 그 모양이 정말 볼만 했다. 제법 굉장한 《관현악단》 같아보이는것이였다. 손풍금과 바이올린으로부터 북과 장고며 하모니카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없는것이 없는 《악단》이였던것이다. 나는 저도모르게 껄껄 큰 웃음을 터치며 슬며시 《지휘자》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그 애앞에 엄지손가락을 쑥 쳐들어보였다. 《만성아, 대단하구나 대단해. 너희들이 선거날 경축분위기를 한껏 돋구어주는구나.》 그런데 그 애는 오히려 그게 무슨 말이냐는듯 두눈을 동그랗게 치켜뜨는것이였다. 《경축분위기라니요? 오늘이야 온 나라의 큰 명절날인데… 명절날에야 아이들이 제일 기뻐한다는걸 기자삼촌이 더 잘 알면서두.》 그 애는 너무도 당연하다는듯 대수롭지 않게 한마디 대꾸하고는 가락맞게 발장단까지 울리며 그냥 《지휘》를 계속해나갔다. 《네 말이 맞다, 맞아. 하하하》… 명절날! 그날 웃음속에 례사로이 흘려들었던 그 한마디말이 오늘 이렇듯 나의 가슴을 쾅쾅 울려줄줄이야 어찌 알았으랴. 예로부터 한방울의 물에 온 우주가 비끼고 아이들의 한마디말과 눈빛에 온 나라가 다 담긴다고 했다.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 그렇듯 기쁘고 즐거운 명절날로 너무도 소중하게, 너무도 응당하게 간직된 내 나라의 선거날. 그렇다. 그것은 따사로운 선군해님의 품속에서 이 세상 제일 곱고고운 꽃송이들로 마음껏 피여나고있는 이 나라 아이들의 남다른 기쁨의 명절날, 행복의 명절날인것이다. 내 조국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더 좋은 앞날만을 안겨주시려 일년 삼백예순다섯날, 그 어느 하루도 편히 쉬지 못하시고 선군의 머나먼 전선길을 끊임없이 이어가시는 우리의 아버지장군님. 아버지장군님께서 건강하셔야 온 나라에 웃음꽃이 피여나고 아버지장군님을 영원히 높이 받들어모셔야 강성대국대문도 활짝 열어제끼고 세상에 부럼없는 행복동이들로 온갖 만복을 누릴수 있음을 너무나도 심장깊이 깨닫고있는 우리 아이들이다. 그러니 우리 아이들에게 경애하는 아버지장군님을 내 조국의 최고수위에 변함없이 높이 모셨다는 감격적인 소식을 들은 오늘같은 날이 어찌 평범한 날일수 있으랴. 그들에게는 오늘도 못 잊을 선거날과 같이 참으로 뜻깊은 명절날인것이다. 아니, 온 나라 인민의 큰 명절날이다. 이 세상엔 나라들도 많고 나라마다 각이한 선거날들, 또 선거결과를 발표하는 날들도 많다. 하지만 그때마다 우리는 보아오지 않았던가. 사람들의 무관심, 지치고 랭담한 얼굴표정들, 지어는 싸움판, 《전쟁판》으로까지 변해버리는 선거장들과 걷잡지 못할 무질서와 혼란으로 하여 나라가 온통 뒤죽박죽이 되여버리는 그런 날들을… 진정 그렇다. 애어린 아이들로부터 백발의 늙은이에 이르기까지 한마음한뜻으로 자기의 령도자를 변함없이 높이 모신 기쁨과 환희, 자랑과 긍지를 안고 온 세상이 들썩하게 맞는 이런 명절날을 가진 내 조국이야말로 정녕 이 세상에 영원한 대원수님의 나라, 장군님의 나라 하나뿐인것이다. 나는 온 세상을 향해 목청껏 웨치고싶었다. 세계여 들으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1차회의에서 경애하는 아버지장군님을 국방위원회 위원장으로 변함없이 높이 추대! 오늘 이 나라 천만군민이 심장으로 터치는 크나큰 격정의 환호소리, 대륙과 대양을 넘어 끝없이 울려퍼지는 삼천리강토의 우렁찬 메아리를… 그리고 내 조국의 아이들아 부디 잊지 말아라. 하나의 대가정! 이 세상에 오직 하나, 우리 나라에만 있는 이런 명절날을 가진 인민의 힘을 당할자는 그 어디에도, 그 누구도 없단다. 이제 얼른 잠간 자라 내 조국의 당당한 공민이 되여 첫 선거에 참가하게 되는 그 기쁜 명절날에 경애하는 아버지장군님께 삼가 다함없는 고마움의 인사를 드려야 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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