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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아동문학》 주체98(2009)년 제4호에 실린 글
□수 필□
행복이 커가는 소리 리 정 순
4월의 첫 일요일. 이른아침 창문을 열어제끼니 어디선가 불어오는 가벼운 미풍에 향기로운 꽃향기가 실리여온다. 저 멀리 시원하게 뻗어간 차길을 따라 어깨를 맞추어 줄지어 늘어선 살구나무가지에는 밤새 연분홍꽃들이 아지가 무겁도록 뽀얗게 피여났다. (아, 꽃봄이 시작되였구나.) 그러자 문득 꽃피는 봄이 오면 아빠랑, 엄마랑 룡악산유원지에 놀러간다고, 자기 반 동무들에게 벌써 자랑까지 했다던 귀여운 아들애의 모습이 나의 마음을 간지럽힌다. 나는 얼른 부엌에 나가 준비를 서둘렀다. 잠에서 깨여난 아들애는 자기의 《소원》이 이루어진것을 알고는 너무 기뻐 아침밥도 설치며 들볶아댔다. 룡악산으로 향하는 우리의 마음은 발걸음보다 앞서 날개를 펼쳤다. 룡악산! 위대한 수령 김일성대원수님께서 창덕학교시절에 깊은 인연을 맺으신 곳이며 백두산3대장군의 불멸의 업적이 깃들어있는 사적건물들과 항일무장투쟁시기 구호나무들, 슬기론 력사를 자랑하는 법운암과 천연기념물들이 있어 유서깊은 곳. 예로부터 록음이 우거진 여름경치가 하도 좋아 평양8경의 하나인 《룡산만취》로 그 이름 자랑스럽게 불리웠고 꽃향기 그윽한 봄계절과 함께 단풍이 붉게 물드는 가을 또한 아름다와 자랑높은 《평양의 금강산》. 행복한 사람들의 마음은 한곬으로 흐른다고 룡악산유원지로 가는 길은 울긋불긋 봄철옷차림을 한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길옆 언덕마다에는 연분홍진달래와 철쭉꽃이 떨기떨기 피여나 엄혹한 겨울을 이겨낸 봄의 정서를 더욱 돋구어주고있었다. 매화, 살구, 복숭아, 배나무들이 함초롬히 물기를 머금은 꽃봉오리들을 아지마다 줄줄이 피워놓아 봄과 함께 약동하는 삶의 희열을 가슴뿌듯이 느낄수 있게 해주었다. 《야! 어머니, 저것 좀 봐요.》 《어머니, 저기루 가자요.》 연방 감탄을 해가며 두손을 량쪽에 갈라쥔 아이들이 서로 자기쪽으로 잡아끄는 바람에 나는 난처한 처지에 빠질데가 한두번이 아니였다. 처음에 떠날 때는 산에 오르기를 주저하던 할머니도 한발자국, 한발자국 걷는다는것이 우리와 함께 대봉정점에까지 오르시였다. 이것을 본 뭇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자 아이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우리가 아무리 힘이 센들 할머니를 어떻게 억지로 여기까지 모셔올수 있겠어요.》 할머니도 웃으며 말씀하시였다. 《이 애들 말이 옳수다. 내 나이 일흔이 퍽 넘었지만 어느새 여기까지 올라왔는지 모르겠다니까요. 참, 룡악산의 꽃구경이 얼마나 장관이던지…》 즐거운 웃음소리가 룡악산을 흔들며 퍼져나갔다. 일만경치가 한눈에 굽어보이는 룡악산의 대봉에 올라 사람들이 터치는 행복에 넘친 웃음소리를 들으며 나는 문득 뭉클해지는 마음을 금할수 없었다. 흔히 웃음은 인간의 마음을 가볍게 한다지만 시름을 놓고 마음껏 행복을 터치는 저 웃음소리는 나의 마음을 끝없이 깊은 사색의 세계에로 이끌어갔다. 나의 마음을 알아차렸는지 곁에 서있던 아들애가 나직한 소리로 물었다. 《어머니, 우린 지금 꽃길을 걷고있지만 경애하는 아버지장군님께서 오신 날은 눈이 와서 미끄러운 얼음길이라고 했지요?》 《그렇단다. 그날은 대소한의 추위가 살을 에이던 1월이였단다.》 그때 우리 인민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성명을 받아안고 용암처럼 끓어오르는 분노와 적개심을 억제하지 못하고있었다. 날씨로 보나 정세로 보나 팽팽히 얼어붙은 초긴장상태에서 찬바람이 모질게도 휘몰아치는 눈덮인 산발들을 넘고넘으시며 룡악산정점인 대봉에까지 오르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완공의 보고를 올리는 일군들에게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룡악산의 경치를 마음껏 부감하며 즐거운 문화휴식을 할수 있도록 답사도로를 더 잘 닦을데 대하여 구체적인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인민들에게 안겨줄 또 하나의 훌륭한 문화휴식터가 마련된것이 너무도 기쁘시여 그토록 환하게 웃으시던 경애하는 장군님의 모습을 텔레비죤화면에서 우러르며 우리는 뜨겁게 젖어드는 가슴들을 들먹거리지 않았던가. 행복에 겨워 무심히만 바라보던 꽃나무들과 력사유적들, 룡못으로부터 송덕정에 이르는 긴 구간에 아름다운 자연미의 조화를 이룬 못들과 정각들을 바라보면서, 구획마다 세워진 돌조각들을 새삼스럽게 쓸어보면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나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얼굴도 깊은 감동에 잠겨있었다. 어찌 그렇지 않으랴. 예나 지금이나 이 강산에 꽃들이 피여났지만 일제에게 빼앗긴 들에는 진정한 봄이 오지 않았고 울밑에 핀 한송이의 봉선화도, 봄소식을 전하며 남먼저 피여나는 아름다운 진달래도 처량한 수난자의 모습으로 사람들의 가슴을 모질게도 허비지 않았던가. 위대하신 대원수님께서 빼앗긴 조국을 찾아주시여 인민의 가슴마다에는 행복의 봄빛이 흘러들어 삶이 그대로 노래로 되였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선군정치를 펼치여 이 세상은 사람도 자연도 다 꽃으로 활짝 피여나는 행복의 꽃동산으로 전변되였다. 이 요람에서 그 수난자의 후손들인 우리 아이들이 《행복이 뭣이냐 그 누가 물으면 우리는 대답하리 행복은 우리》라고 노래부르며 한점 그늘을 모르고 씩씩하게 자라고있으며 우리 인민들은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확신성있게 바라보며 세상에 다시 없는 사회주의제도에서 만복을 누려가고있는것이다. 마침 아래쪽에서 와ㅡ 터지는 기쁨의 함성이 여기저기에서 울려나오는 즐거운 웃음소리, 노래소리와 함께 어울려 이 행복의 꽃동산은 그대로 웃음바다가 넘실거리는듯 하다. 여기에 화답하여 천만송이 아름다운 꽃들이 다투어 피여나는 소리도 들려오는것 같다. 끝없는 행복과 기쁨에 겨워 터치는 이 나라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환희의 물결을 보며 어찌 자연인들 무심할수 있으며 부러워 꽃망울을 다투어 피우지 않겠는가. 나에게는 그것이 곧 우리 인민들의 행복이 커가는 소리로, 경애하는 장군님의 헌신의 발자욱에 보답의 마음을 따라세우는 벅찬 호흡소리로 들려온다. 나는 웃음이 남실거리는 아이들을 굽어보며 조용히 이야기했다. 《얘들아, 온갖 꽃 피여나는 따뜻한 봄날 즐거운 룡악산등산길을 걸으며 높아가는 웃음속에 비껴오는 이 아름다운 절경을 무심히 보지 말아라. 그리고 선군해님이신 우리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눈덮이고 가파로운 얼음길들을 인민에 대한 헌신의 사랑으로 자욱자욱 녹이시며 가꾸어오신줄을 부디 잊지 말아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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