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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아동문학》 주체98(2009)년 제4호에 실린 글
□작 문□
성 적 증
오늘은 정말 뜻깊은 날입니다. 내가 최우등성적증을 받았던것입니다. 나는 성적증을 가슴에 품은채 옷차림을 단정히 하고 경애하는 대원수님의 동상을 찾아 정중히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는 할머니가 계시는 집에 갔습니다. 내가 도착하니 삼촌이랑 친척들이 있었습니다.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할머니에게 허리굽혀 인사를 드리고 내가 받은 성적증을 보여드렸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우리 격룡이가 참 용쿠나. 할아버지를 꼭 닮았어, 닮았단 말이야.》하고 크게 기뻐하시였습니다. 그러면서 학교적으로 1등을 한 저에게 꼭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하시며 할아버지의 사진을 보여주시였습니다. 할아버지가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어깨에 별들을 단 군관복을 입고 웃으면서 찍은 색바랜 사진이였습니다. 그 사진은 몸소 고사총진지에 찾아오신 경애하는 대원수님께서 평양의 하늘은 동무들에게 맡긴다고 뜨겁게 말씀하시며 할아버지의 등을 가볍게 두드려주시고 떠나가신 다음 기념으로 찍은 사진이였습니다. 할머니는 저와 친척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세월은 정말 빠르구나. 전쟁이 끝난지도 벌써 50년이 지났으니… 우리 집에도 어느덧 식구가 늘어나 격룡이와 같은 손자들까지 자라서 이제는 학교공부를 하고있지 않느냐. 그리고 이렇게 학교적으로 손꼽히는 최우등생이 된 성적증을 안고오니 이것이 우리 집에서 큰 기쁨이 아니냐 말이다.》 라고 하시며 저를 안고 등을 쓸어만지시였습니다. 나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할아버지의 군복입은 사진을 보고 또 보았습니다. 붓으로 찍어놓은듯 한 시커먼 눈섭, 그아래에 번쩍이는 눈 그리고 씩씩해보이는 앞가슴, 그우에 빛나는 훈장과 메달은 나에게 이렇게 부탁하는것만 같았습니다. 너도 어서 커서 인민군대중대장이였던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애하는 장군님을 총대로 받드는 인민군대가 되라고… 나는 마음속으로 굳게 결의다졌습니다. 이제 크면 꼭 할아버지처럼 인민군대가 되겠다고 말입니다. 나의 마음을 알아주듯 텔레비죤에서도 열병식장면이 펼쳐지고 행진곡이 힘있게 울려퍼졌습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 기쁨을 드리려는 나의 맹세가 5점꽃으로 피여난 귀중한 성적증을 가슴에 안고 꼭 인민군대가 되라는듯 말입니다.
신포시 신포소학교 제4학년 전 격 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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