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아동문학》 주체98(2009)년 제4호에 실린 글

 

 

동시를 지으신 작문시간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일장군님께서는 일찌기 불후의 고전적명작 《조국의 품》, 《축복의 노래》를 지으시여 문학예술의 뛰여난 재능을 보여주신 이후에도 많은 명작들을 내놓으시였습니다.

주체43(1954)년 4월 어느날 작문시간이였습니다.

수업종이 울리자 학생들은 모두 자리에 들어와앉았습니다.

민족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인 4월 15일을 뜻깊게 맞이한 학생들은 학습열의도 높았고 소년단생활에서도 열성이 대단하였습니다.

출석부를 끼고 들어온 선생님은 흑판에 《우리 교실》이라는 네 글자를 써넣고 학생들을 바라보았습니다.

별처럼 반짝이는 학생들의 눈들이 선생님을 바라보고있었습니다.

신심이 넘친 눈들이였습니다.

선생님은 이번 시간에 《우리 교실》이라는 제목으로 동시를 짓겠다고 하면서 한시간내에 다 써서 내라고 말하였습니다.

교실안은 한동안 고요가 깃들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선생님의 설명이 더 있을가 하여 줄곧 앞을 보았으나 선생님은 인차 교실을 나갔습니다.

어떤 학생들은 빈 종이에 제목만 크게 써놓고 우두커니 앉아있었고 어떤 학생들은 아주 쉬운 제목이라고 생각했던지 곧 펜을 들어 냅다 써내려갔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숨소리 하나 없었습니다.

모두 자기들의 세계에 잠긴듯싶었습니다.

대체로 많은 학생들이 교실내부를 쭈빗쭈빗 살피며 고개를 수굿하고 부지런히 써내려갔습니다.

하지만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깊은 사색에 잠기시여 창문밖에 오래동안 눈길을 주고계시였습니다.

4월!… 봄빛은 실실이 늘어진 버들가지에 푸르러가고 복구건설의 우렁찬 노래소리는 하늘가에 메아리쳤습니다.

아버지대원수님의 부르심 받들고 하루가 몰라보게 일떠서는 민주의 터전이 짙어가는 봄빛처럼 눈앞에 안겨왔습니다.

경애하는 장군님의 옆자리에 앉은 학생은 깨알같은 글씨로 흰 종이의 절반을 채워놓은 후 그이를 바라보았습니다.

그이께서는 그때까지도 그냥 앉아계시였습니다.

해빛밝은 교실정면에 정중히 모셔진 초상화를 우러르는 장군님의 가슴에는 나라의 사정이 아무리 어려워도 아이들의 학교부터 먼저 지어주어야 한다시며 무엇이든지 아낌없이 돌려주시는 아버지대원수님의 자애로운 사랑이 물밀듯이 안겨왔습니다.

그이께서는 대원수님의 뜻을 높이 받들고 학교건설에 떨쳐나선 로동자아저씨들을 도와 무너진 집터에서 벽돌을 파내고 가창대와 꼬마선전대를 무어 노래높이 일손을 도와 땀흘리던 일이며 향기그윽한 생화로 꽃바구니를 만들어 대원수님초상화앞에 정히 드리고 새 나라의 참된 일군이 되겠다고 굳게 맹세다지던 벅찬 나날들을 돌이켜보시였습니다.

위대한 사랑의 해빛아래 이렇게 세워지는 우리 학교, 우리의 꿈이 키워지고 우리의 행복이 꽃펴나고 조국의 앞날이 성장하고있는 우리 교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깊은 사색에 잠기시여 펜을 달리시였습니다.

한줄을 쓰시고는 다시한번 더듬으시고 또 한줄을 쓰시고는 다시한번 익혀보시였습니다. 그야말로 탐구와 모색의 과정이였습니다.

퍼그나 시간이 흘렀습니다.

옆의 학생이 시를 다 썼다는것을 아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그를 바라보시며 미소를 지으시였습니다.

그 학생은 서슴지 않고 그이께 자기가 쓴 동시를 보아달라고 청을 드렸습니다.

그가 쓴것을 처음부터 마감까지 읽어보신 그이께서는 가볍게 웃으시며 동시를 쓰라는데 교실소개를 하였다고 말씀하시였습니다.

그 학생은 내준 제목에 맞게 쓰느라고 별로 생각해보지도 않고 그저 눈에 뜨이는대로 교실의 위치로부터 시작하여 우리 교실은 창문유리를 새로 넣어 밝아서 좋다, 책상과 걸상도 모두 새것으로 바꿔놓아 공부하기가 좋다는 식으로 써내려가다가 나중에는 학생수까지 적어놓았습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금방 웃음이 터져나오는것을 가까스로 참으시며 정겨운 눈매로 그를 한번 더 쳐다보시였습니다.

동시가 되고 안되고보다도 솔직하고 재미있는 그를 한번 더 쳐다보고싶으시였던것입니다.

그 학생은 머리를 쥐여짜는 옆의 동무들을 둘러보며 흠흠해 앉아있었습니다.

참 유쾌한 동무였습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그가 쓴 동시를 되돌려주시면서 하나의 동시에 여러가지를 널어놓지 말고 자기가 보고 느낀것중에서 한가지만 잡아가지고 생각을 깊이 해보아야 한다고 조용히 타이르시였습니다.

그래야 자기가 말하려는 뜻이 뚜렷해지고 그 뜻을 살리기 위한 내용이 떠오르게 되며 그 내용을 운률에 잘 담을수 있다는 가르치심을 들은 그 학생은 긴 속눈섭을 껌벅거리며 머리를 끄덕이였습니다.

그이께서는 계속하시여 글에서는 보여주려는 뜻, 즉 사상이 뚜렷해야 하는데 《우리 교실》같은 내용의 동시는 해빛밝은 이 좋은 학습터를 마련해주신 위대한 대원수님의 고마운 은덕을 기본사상으로 쓸수 있을것이라고 일깨워주시였습니다.

그 학생은 동시창작에 대한 경애하는 장군님의 가르치심에 담겨진 깊은 내용에 대해서 다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그이의 높은 정치적안목과 창작적재능에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습니다.

하나 그 학생은 시간이 없어서 작품을 고칠 겨를이 없었습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자신께서 쓰신 글을 처음부터 조용히 다시 읽어보신 다음 백지에 깨끗하게 정서하시였습니다.

좀전에 교실로 들어온 선생님은 글짓기가 끝나자 교탁앞으로 나왔습니다.

학생들은 정숙한 분위기속에서 자기가 쓴 글을 선생님앞에 바치고 제자리에 돌아와 앉았습니다.

한동안 학생들이 쓴 동시를 보아주던 선생님은 그중 한편을 들고 교탁앞으로 다가섰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이름할수 없는 기쁨이 물결쳤습니다.

《…학생들이 처음 써보는 동시로서는 모두 괜찮게 되였습니다. 그가운데서도 특별히 잘된 동시 한편이 있는데 제가 읊어드리겠습니다.》

학생들은 누구의 동시인가고 생각하면서 모두 귀를 강구어 들었습니다.

아버지대원수님께 드리는 불타는 마음이 글자마다에 힘있게 맥박치였습니다. 뛰여난 문학적재능이 글줄마다에 퍼덕이였습니다.

동시를 읊는 선생님자신도, 듣는 학생들도 환희로운 감정에 휩싸였습니다.

선생님이 이 동시를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쓰시였다고 알려주었을 때였습니다.

학생들은 《야!》하고 환성을 올렸습니다.

동시가 그처럼 짧은 시간내에 씌여진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당시 체험한 현실을 대담하게 비약시켜 그것을 《우리 교실》로 재현시킨 시적기교는 참으로 경탄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이렇듯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우리 교실》이라는 제목을 두고 교실소개 비슷한 글을 써내는것으로 만족할 때 경애하는 대원수님에 대한 다함없는 감사의 노래, 경모의 송가를 훌륭히 창작하여 학생들의 심장을 울려주었던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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