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아동문학》 주체98(2009)년 제2호에 실린 글

 

  수 필

 

 

행복의 동산, 기쁨의 동산
 

 

                                                     원 경 옥

 

오늘은 일요일이다.

나는 오늘 꼬마친구들과 한 약속을 지켜 중앙동물원으로 향하였다.

어제 오후 나에게 걸려온 한통의 전화가 나를 동물원으로 불러냈던것이다.

《선생님, 중앙동물원에 새 식구가 많이 늘었답니다. 래일 함께 가보지 않겠습니까?》

지난해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일장군님께서 개건확장된 중앙동물원을 현지지도하시였다는 소식에 접하여 동물원취재를 나갔을 때 사귀였던 소학교 3학년생인 용남이네 학습반애들이였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런지 몰라도 아이들을 많이 대상하는 기자인 나에게 있어서 이런 약속은 아주 중요한 《사업》이라 할가…

하기에 나는 미리 세웠던 일요일계획을 다 취소하고 동물원으로 갔다.

동물원에 이르니 용남이네 학습반애들이 벌써 와서 나를 기다리고있었다.

《내가 늦었군요. 어서 들어가자요.》

동물원구내에 들어서자 꼬마들은 저마다 《안내원》이 되겠다고 싱갱이질을 하였다. 전에도 동물원에 자주 오군 했지만 아버지장군님께서 개건확장된 동물원을 돌아보신 뒤로 벌써 다섯번째나 와보아서 동물원의 모든 짐승들과 다 구면이라면서…

《아니 벌써 다섯번씩이나?》

내가 다섯번이라는 수자에 놀라며 입을 딱 벌리자 동실한 얼굴에 입술이 도톰한 철이가 도리여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대꾸하는것이였다.

《다섯번이 뭐 많습니까? 용남인 한 열번 왔을겁니다. 이제 크면 이름난 동물학자가 되겠다면서… 그렇지?》

철이한테 옆구리를 찔리운 용남이가 어줍은듯 말했다.

《예, 사실은 열번 반…》

《아니, 열번이면 열번이지 반은 또 뭐예요?》

《한번은 그만 늦게 와서 어두워지는 바람에 동물원을 절반밖에 못 봤습니다.》

《하하하…》

아이들도 웃고 나도 웃었다.

결국 《안내원》은 용남이가 되였다.

우리는 용남이의 안내를 받으며 새끼손가락만 한 애기붕어로부터 철갑상어와 바다거부기 등 온갖 물고기, 물짐승들이 다 모여사는 수족관이며 범사, 곰사 등을 차례로 돌아보았다.

동물사들마다에는 세계 여러 나라 지도자들과 인민들이 다함없는 흠모의 마음을 담아 위대한 대원수님과 경애하는 장군님께 삼가 선물로 드린 동물들이 즐겁게 뛰놀고있었다.

희귀한 물고기나 동물들앞에 이를 때마다 용남이는 이따금 주머니에 넣었던 자그마한 《보물수첩》까지 슬쩍 들여다보며 그것들이 어디에서 살며 그 생태학적특징은 어떤가에 대해 척척 내리엮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진지한지 우리는 동물세계에 완전히 빠져들고말았다.

우리가 곰사에서 곰재주를 보며 마음껏 웃고나서 마사로 가려는데 용남이가 보이지 않았다.

《용남이가 어디 갔어요?》

《아까 범사에서도 있었는데…》

아이들도 머리를 기웃거렸다.

(맹수를 관찰한다고 놀래우다가 혹시…)

더럭 걱정이 앞선 내가 범사쪽으로 되돌아가려는데 길 저쪽에서 용남이가 웬 어른과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며 오고있었다.

《용남아ㅡ》

아이들이 용남이에게로 달려갔다.

알고보니 용남이는 지난해 동물원을 현지지도하시는 아버지장군님을 만나뵈온 작업반장 김순옥어머니의 이야기를 듣느라고 한발 늦어진것이였다.

《선생님, 아버지장군님께서 반장어머니의 손을 잡아주시였답니다.》

《야ㅡ》

그날의 감격을 작은 가슴들에 새겨안을듯 반장어머니의 손을 정히 쓸어보기도 하고 통통한 두볼에 대여보기도 하는 아이들…

《선생님, 난 공부를 더 많이 해서 반장어머니처럼 장군님께서 아시는 훌륭한 동물학자가 되겠습니다.》

용남이가 새별눈을 반짝이며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난 새박사가 되겠습니다.》

《난 물고기박사…》

용남이의 뒤를 이어 겨끔내기로 울리는 아이들의 목소리…

《아무렴, 그래야지. 너희들이 그렇게 꿈을 키우라고 우리 장군님께서 동물원을 훌륭하게 꾸려주신게 아니겠니…》

기특한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절절하게 하는 김순옥반장어머니의 이야기는 나의 마음을 뜨겁게 해주었다.

전선길에 피여난 한떨기 꽃을 보시여도 인민의 기쁨을 생각하시고 외국방문의 길에서 현대적인 식료공장에 들리시여서도 우리 아이들을 먼저 그려보시는 아버지장군님.

못 잊을 중앙동물원 현지지도의 그날도 우리 장군님께서는 옥류관, 청류관, 대동문영화관에 이어 위대한 수령 김일성대원수님의 사랑이 깃든 중앙동물원을 새 세기의 맛이 나게 훌륭히 개건확장하여 인민들에게 안겨주게 된것이 너무도 기쁘시여 그리도 만족해하시지 않았던가. 동물원에 울려갈 인민들의 웃음소리, 아이들의 꿈이 커가는 소리를 마음속으로 들으시며 우리 장군님 그리도 기뻐하신것이 아닌가.

아버지장군님께서 세상에 자랑할만 한 중앙동물원을 선물로 주시였기에 이 행복의 동산에서 인민들의 기쁨넘친 웃음소리 높이높이 울리여가고 용남이네와 같은 전도유망한 과학자감들이, 용감한 인민군대감들이 희망의 나래를 한껏 펼치고 씩씩하게 자라고있는것 아니랴.

내가 가슴가득 젖어드는 뜨거움으로 눈굽을 적시는데 용남이네들은 어느새 아버지장군님께서 보내주신 선물말들에 올라 《소년장수》가 되여 동물원구내를 달리고있었다.

행복의 웃음꽃을 하늘가에 함뿍 날리는 용남이네들의 맑은 눈동자에 장군님 지켜주시는 푸른 하늘, 장군님 펼쳐주신 행복의 동산이 비끼여있었다. 우리 장군님 현지지도의 그날 그려보신 내 조국의 미래가 빛나고있었다.

 

쩌쩌쩌쩌 누가 우릴 당하랴

말을 몰아가자 말을 몰아가자 소년장수다

 

용남이네들이 부르는 기쁨의 노래소리가 하늘가득 울리여갔다. 웃음소리, 노래소리들이 높이높이 울려간 하늘가에서는 축복의 꽃보라인양 하얀 눈송이들이 하늘하늘 날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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