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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아동문학》 주체97(2008)년 제12호에 실린 글
□일기글□
최우등생
주체97(2008)년 4월 1일 화요일 오늘은 기쁜 날이다. 중학교 4학년의 첫 공부를 시작했던것이다. 마음은 풍선처럼 둥둥 떠있었다. 꼭 하얀 구름을 타고 날아가는 기분이였다. 나는 3학년 전과목을 5점 맞고 최우등생으로 진급했다. 게다가 아침에 어머니가 기쁜 소식을 전해주었다. 지난해부터 혁명의 성지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를 잘 꾸리려고 나가있는 아버지가 며칠내로 휴가를 오신다는것이였다. 올해 2월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일원수님께 기쁨을 드려 높은 국가수훈을 받으셨다는 아버지! 떠나실 때 아버진 이렇게 말씀하셨지. 《우리 가정에서 누가 제일 큰일을 하고 이 아버지를 맞이하는가 두고보자꾸나.》 오늘 동생 선희는 희떱게 소리쳤다. 제가 뭐 집에서 제일이라나. 제일인지는 몰라도 부정할수는 없다. 그 앤 지난해 《김일성상》계관작품인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에 출연하여 경애하는 아버지장군님께 여러번이나 크나큰 기쁨을 드렸으니까. 허나 나의 마음은 반발심같은것을 불러일으켰다. 전과목 모두 5점꽃을 피운것이 어찌 작은 자랑이겠는가. 《서로 제가 제일이라는데 아버지가 오신 다음에 보자꾸나.》 어머니가 웃으며 하는 말이였다.
주체97(2008)년 4월 14일 월요일 태양절을 맞으며 오늘 우리는 만수대언덕에 높이 모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대원수님의 동상에 정중히 꽃송이를 진정하고 삼가 인사를 올렸다. 나는 어버이대원수님을 기록영화와 초상화로만 뵈왔다. 대원수님께서 서거하신 해에 내가 태여났으니까. 그러나 언제나 내 마음속에 함께 계시는 경애하는 대원수님이시다. 나는 그리움으로 젖어드는 마음을 안고 만수대언덕을 내렸다. 집에 들어선 순간 나는 환성을 올렸다. 아버지구두가 눈에 띄웠던것이다. 《아버지!》하고 웨치며 방안에 들어서면서 보니 글쎄 선희가 아버지의 품에서 어리광을 부리고있었다. 《오, 우리 맏이가 왔구나.》 아버지는 검실검실하게 탄 얼굴로 돌아보며 반갑게 말했다. 《아버지, 그새 건강하셨나요?》 《오냐, 이렇게 팔힘두 세지구… 그새 너희들이 어머닐 잘 도왔더구나. 장하다, 현흰 이번에 최우등을 했다지?》 《예.》 나는 웃방으로 달려가 성적증을 가져다 아버지에게 드렸다. 《음, 용쿠나. 우리 딸들이 제일이다!》 환하게 웃던 아버지는 문득 이렇게 물었다. 《이번엔 학급에서 1등을 했겠지?》나는 얼굴을 붉히며 3등이라고 대답하였다. 《현희야, 진짜최우등생이 뭔줄 아느냐?》 (진짜최우등생?! 아이참 속상해. 5점이면 최우등생이지 또 무슨 진짜최우등생이 있담.…) 하고 어머니를 보았으나 어머니는 웃고만 계셨다. 한참 대답을 기다리던 아버지의 얼굴에 구름이 비끼기 시작했다. 저러다 비가 내리면 어쩌나… 나는 가슴이 연필꽁다리만 해져서 아버지를 어렵게 지켜보았다. 《현희야, 성적이 전부가 아니다.》 아버지는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 《진짜 최우등생이 되려면 학급에서 1등이 되여야 한다. 그래야 당과 조국, 인민이 기억하는 사람이 될수 있다. 그때라야 진짜최우등생인거다.》 나의 얼굴은 꽈리처럼 빨개졌다. 콩당콩당 뛰는 내 마음도 빨개졌다. 그 붉어진 마음속에서 솟구치는 하나의 맹세가 있었다.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 이끄시는 조국에 나의 모든것을 깡그리 바쳐 아버지장군님께 기쁨드릴 진짜최우등생이 될테다!)
평양긴재중학교 제4학년 김 현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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