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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아동문학》 주체97(2008)년 제8호에 실린 글
□ 일 기 □
차표 한장
주체97(2008)년 3월 ×일 수요일 맑음.
나는 오늘 속사를 마저 끝내느라 뒤늦게야 평양학생소년궁전 미술소조실을 나섰다. 정류소에서 뻐스를 기다리면서 그림책을 꺼내보다나니 언제 뻐스가 와 섰는지도 몰랐다. (아차.) 나는 뒤에 서있던 아저씨가 빙그레 웃으며 내 어깨를 쳐서야 책을 덮었다. 한사람, 두사람 차에 오르기 시작했다. 나도 앞으로 나가면서 주머니에서 차표를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분명 다섯장이나 있던 차표가 손에 잡히지 않았다. 내 차례가 다 되였는데도 차표를 찾지 못해 나는 한옆으로 나섰다. 이윽고 정류소에 있던 사람들이 다 뻐스에 오르고 나만 남게 되였다. 운전사아저씨가 어서 타라는듯 《빵빵―》하고 나를 재촉했다. 차에 탄 사람들이 나를 내려다보았다. 나는 막 부끄러웠다. 이때 차장아지미가 《애가 차표를 잃은 모양이예요.》 하며 창문으로 얼굴을 내밀고 나더러 어서 타라고 다정히 말했다. 어떤 아저씨는 차표를 한장 더 꺼내 차장아지미에게 주면서 《저 애 차표요.》 하고는 내 손을 잡아 뻐스에 태웠다. 내가 타기를 기다렸다는듯 뻐스가 스르르 미끄러져갔다. 나는 고마운 아저씨와 차장아지미, 뻐스안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다시 호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어느 구석에 있었는지 그때에야 꼭꼭 접혀진 차표가 쥐여졌다. 덤벼치면서 제대로 찾아보지 못했던것이다. 《아저씨, 차표예요.…》 나는 아저씨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아저씨는 《너 정말 착한 애로구나.》 하시며 나를 안아 무릎에 앉혀주었다. 나는 코마루가 찡했다. 얼마나 좋은 사람들인가. 어떤 나라들에서는 아이들을 버리고 때리고 팔아먹는다고 하는데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일장군님께서 이끄시는 우리 나라에서는 나같은 아이들을 어른들 누구나 이렇게 보살펴주고있다. 나는 차표 한장에 비낀 어른들의 뜨거운 마음을 잊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또 공부하여 고마운 우리 나라를 더욱 빛내이는 훌륭한 사람이 꼭 되겠다.
평양시 대동강구역 문흥중학교 제1학년 최 금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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