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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아동문학》 주체97(2008)년 제5호에 실린 글
일 기 글
장자산 백도라지 일기
주체96(2007)년 10월 1일 오늘은 영광의 땅 장자산으로 백도라지를 안고가는 날이다. 얼마나 손꼽아 기다려온 날인가. 이날을 기다려 우리들이 백도라지에 바친 구슬땀과 정성은 그 얼마였던가. 해빛도 오늘을 위해 마련하였던듯 밝은 빛을 아낌없이 뿌려주었다. 나는 아버지가 정성껏 만들어준 함통을 안고 백도라지포전으로 달려갔다. 벌써 많은 동무들이 도라지를 캐고있었다. 나는 실뿌리 하나 상할세라 정히 떠서 함통에 차곡차곡 담았다. 참으로 아버지장군님을 천만년 높이 모시고싶은 우리의 뜨거운 마음과 숨결이 그대로 어려있는 백도라지였다. 우리는 부모님들의 뜨거운 바래움을 받으면서 장자산으로 힘차게 걸음을 옮겼다.
주체96(2007)년 10월 2일 경애하는 아버지장군님께서 장자산에 첫 자욱을 남기신 력사의 그날로부터 57번째의 뜻깊은 아침이 밝아왔다. 우리들은 백도라지를 안고 두그루 잣나무앞에 경건한 마음으로 섰다. 하늘높이 치솟아 푸르러 설레이는 두그루의 잣나무를 바라보느라니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의 포화속에서도 승리한 래일을 내다보시며 애어린 잣나무를 심으시던 아버지장군님의 영상이 가슴뜨겁게 안겨왔다. 두그루 잣나무는 그날의 이야기 전해주며 설레이고있었다. 나는 사시절 변함없이 푸르싱싱한 두그루 잣나무처럼 티없이 깨끗한 마음으로 아버지장군님을 모셔가리라 굳은 결의를 다지며 백도라지를 정성껏 심어나갔다.
자강도 전천군 중암중학교 제3학년 김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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