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아동문학》 주체97(2008)년 제4호에 실린 글

 

   

   일기글

 

생 일 상

  

                                           

주체96년 5월 27일

 

저 하늘에 아기별들 빠끔히 얼굴 내민 밤, 밤은 소리없이 깊어만 간다. 오늘은 만경대소년단야영소에서 보낸 3일째되는 날이다. 취침나팔소리가 울린지도 퍼그나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나는 이밤 잠들수 없다. 나의 눈앞에는 오늘 아침에 있은 일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영화화면처럼 펼쳐진다.

나는 창너머 반짝이는 아기별들에게 내 자랑을 하고싶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기별들도 오구구 모여들어 나를 내려다보았다. 아기별들은 방긋방긋 웃으며 《짝짜그르》 손벽을 친다.

그 별들에게 나는 이런 이야기를 속삭이였다.

…오늘 아침에 있은 일이란다. 아침체조를 끝낸 나는 동무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식당으로 갔단다. 그런데 선생님이 나의 손을 이끌고 앞으로 나가지 않겠니. 앞식탁에는 요란한 음식들이 차려져있었단다. 나는 영문을 알수 없어 돌아서려고 했단다.

선생님은 그러는 나의 손을 꼭 잡고 식탁앞으로 이끌면서 《오늘은 효정이 생일이예요.》라고 말씀하셨어.

《예? 내 생일?》 나는 목이 꽉 메여 더 말을 잇지 못했단다. 선생님은 《김효정》이라는 이름을 쓴 자리에 나를 다정히 앉혀주셨어.

식탁에 차려진 음식들이 얼마나 먹음직스럽던지…

둘러보니 다른 곳에서 온 여러 동무들이 생일상을 마주하고 눈굽을 적시고들 있었단다.

야영소장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서야 생일상에 깃든 위대한 대원수님과 경애하는 아버지장군님의 뜨거운 사랑에 대하여 알게 되였어.

《학생동무들, 위대한 대원수님과 아버지장군님께서는 나라의 곳곳에 야영소들을 세워주시고 거기서 야영을 즐기는 학생들가운데는 생일을 맞는 아이들도 있겠는데 그들이 집생각하지 않게 잘 차려주어야 한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생일을 맞는 야영생들에게 생일상을 차렸습니다.》

그런데 이때 《자 효정이, 생일사진 찍자요.》하며 사진사아저씨가 《찰칵》 사진을 찍어주었단다. …

그러자 아기별들은 이렇게 속삭이는것이였다.

《야, 정말 너희들이 부럽구나. 우린 이 세상 어린이들을 다 굽어보지만 너희들처럼 행복만을 안고사는 어린이들은 처음 본단다.》

아기별들의 말이 옳다. 우리들처럼 복받은 아이들은 이 세상에 없다.

내가 받은 생일상, 그것은 이 세상 천만 어머니들의 사랑에도 비길수 없는 경애하는 아버지장군님의 크나큰 사랑의 품이 있기때문에 받을수 있는것이다.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여 지덕체 고운 꽃을 계속 활짝 피워가리라.

 

평양외국어학원 제2학년  김 효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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