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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아동문학》 주체97(2008)년 제4호에 실린 글
◇동화◇
용남이와 일기장 최동철
숙제를 하던 용남이는 인차 싫증이 났습니다. 새로 입력해넣은 콤퓨터오락화면이 눈앞에서 얼른거렸기때문이였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10분만 하자.》 이렇게 마음먹은 용남이가 걸상에서 일어나는데 따르릉- 하고 전화종소리가 울렸습니다. 수화구에서 반가운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울려나왔습니다. 《할아버지세요. 언제 오셨나요?》 《방금 연구소에 들어서는 길이다. 그새 잘 있었냐?》 《예, 할아버지도 건강하셨나요?》 《오냐, 내 인차 들어가겠다.》 할아버지가 전화기를 놓았습니다. 용남이는 바빠맞았습니다. 자기를 제일 고와하는 할아버지가 일기장을 보자고 하면 야단이였기때문이였습니다. 용남이는 학급에서 첫손가락에 꼽히는 최우등생입니다. 수학박사인 할아버지가 많이 도와준데도 있지만 머리가 좋았거든요. 용남이네 집에서는 용남이의 학습과 생활을 할아버지가 모두 맡고있답니다. 할아버지는 용남이에 대한 지도를 일기장을 놓고 했습니다. 용남이는 하루도 번지지 않고 일기를 꼭꼭 쓰군 했답니다. 그러던 용남이가 글쎄 할아버지가 출장을 가신 사이에 콤퓨터오락에 정신이 팔려 며칠씩이나 일기를 쓰지 않았던것입니다. 용남이는 부랴부랴 일기장을 찾아 펼쳐보았습니다. 아유- 이 일을 어떻게 합니까. 한주일이나 쓰지 않았습니다. 할아버지는 일기장을 한장한장 번지면서 용남이가 잘한 일은 칭찬해주고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차근차근 타일러 고쳐나가게 한답니다. 할아버지는 일기장을 마음의 거울이라고 늘 말했습니다. 용남이는 한주일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더듬어 일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펼쳐놓았던 일기장이 저절로 덮어지는것이였습니다. 《아니, 이건 뭐야?》 용남이는 일기장을 다시 펼쳤습니다. 그러자 탁 하고 일기장이 또다시 덮어졌습니다. 《이게 왜 이래.》 용남이는 일기장을 펼쳐놓고 다시 덮어지지 않게 손바닥으로 꾹꾹 눌러댔습니다. 《흥, 그런다구 일기를 쓰게 할것 같애?》 《뭐, 뭐라구?》 눈이 둥그래진 용남이가 일기장을 내려다보며 물었습니다. 일기장이 뚜껑을 열었다닫았다 하면서 말했습니다. 《일기를 쓰지 못해.》 《아니? 야 일기장아, 너를 위해 일기를 쓰겠다는데 못 쓴다는건 무슨 트집이냐?》 용남이는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일기장이 일기를 못 쓰게 하다니...) 《흥, 또 거짓말을 써서 날 혼나게 하려구. 난 다시는 그렇게 할수 없어.》 용남이는 속이 띠끔하였습니다. 한달전에도 일기를 번진 일이 있었거든요. 자기네와 늘 승벽내기를 하는 2반 동무들이 축구시합을 걸어왔습니다. 학급축구주장이기도 한 용남이는 동무들을 다불러대며 훈련을 시켜 5대 3으로 2반을 눌러놓았습니다. 정말 통쾌하였습니다. 그 통쾌한 축구시합이 용남이가 3일동안 일기를 쓰지 못하게 한 장본인이였습니다. 이틀동안의 맹훈련과 하루의 경기가 용남이를 초저녁부터 녹초로 만들어버렸던것입니다. 할아버지가 집에 계셨더라면 아무리 힘들고 바빠도 일기를 쓰는건데 그때도 연구소일로 출장을 가계셨던것입니다. 저녁에 할아버지가 집에 들어오신다는 전화를 받은 용남이는 3일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대충대충 써갈겼습니다. 그러다나니 숙제검열에서 4점을 맞았던 일도 어물쩍 쓰지 않고 넘겼습니다. 일기장이 하는 말을 들은 용남이는 할말이 없었습니다. 쟁쟁한 최우등생인 용남이가 숙제검열에서 4점을 맞았다는것은 무척 부끄러운 일이였던것입니다. 하지만 일기장이 못 쓰게 해도 용남이는 일기를 꼭 써야 했습니다. 한주일이나 일기를 안 썼다는게 들짱나는 날에는 할아버지는 물론 아버지, 어머니의 드센 《공격》에 용남이는 아주 납작해지게 되거든요. 아버지, 어머니의 《공격》은 땀을 빼면서도 견딜수 있지만 할아버지의 일기장료해만은 참 뻐근하답니다. 용남이는 일기장에게 사정하였습니다. 《일기장아, 내 다시는 안 그럴게 이번만 용서해주렴. 응?》 《안돼. 전번에도 그러구선. 내 그날 밤 동무들한테서 얼마나 혼났는줄 아니?》 《뭐? 그때야 네가 언제 못 쓰게 했니?》 《네가 다시는 일기 쓰는걸 잊지 않겠다고 맹세하길래 믿었댔지 뭐. 한데 또 그 모양이니 용서할수 있니? 난 동무들한테서 다시 비판받지 않을래.》 일기장의 말이 옳았습니다. 용남이가 3일동안의 엉터리일기를 쓴 날 저녁 일기장은 연필, 교과서, 학습장들로부터 비판소나기를 맞았습니다. 용남이가 수학숙제검열에서 4점 맞은 일도 쓰지 않고 3일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아무렇게나 제멋대로 쓴것이 다 일기장의 탓이라는것이였습니다. 국어교과서가 말했습니다. 《일기장아, 네가 오늘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아니? 용남이가 앞으로 또 일기를 쓰지 않고 또 쓴다 해도 대충 거짓말까지 쓸수 있게 만들었단 말이야. 수학숙제검열에서 4점을 맞은걸 쓰지 않았으니 할아버지랑 아버지, 어머니가 용남이를 그냥 최우등생으로 알겠지. 어디 말해봐라.》 모두들 국어교과서의 말이 옳다고 했습니다. 사실 한달전에 용남이가 4점을 맞았던 일을 솔직히 썼더라면 오늘처럼 한주일이나 일기를 쓰지 않는 일도 없었을것이고 숙제검열에서 3점을 맞는 일도 없었을것입니다. 용남이의 성적은 일기를 번지기 시작한 때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오늘 용남이의 숙제장에 3점을 크게 매겨놓았습니다. 용남이는 일기장에게 사정을 하였습니다. 《내 다시는 안 그럴게. 응? 너희 동무들이 널 어쩐다고 그러니 참.》 《정 쓰겠으면 오늘것만 써라. 3점 맞은걸...》 일기장이 타협조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용남이는 막무가내였습니다. 《그까짓, 3점 맞은걸 쓰겠다. 하지만 한주일 못 쓴걸 다 써야겠다. 할아버지가 보시거던.》 《안돼. 너 정말 그러다간 우리 동무들한테 혼날줄 알아.》 《뭐, 뭐? 내가 너희 동무들한테 혼난다구? 야, 좀 웃기지 말아. 다 내것들인데 그것들이 날 혼내워? 내가 도리여 혼쌀내주겠다.》 용남이는 코웃음을 치면서 일기장을 펼치였습니다. 그리고는 일기장이 덮어지지 못하게 왼손으로 붙잡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6월 10일 날씨 개임.》 용남이는 덤벼치면서 일기를 썼습니다. 할아버지가 방금 문을 열고 들어서시는것 같아 문쪽을 흘끔흘끔 살피며 냅다 써나갔습니다. 그러다나니 일기가 어떻게 되였겠습니까. 용남이가 밀렸던 일기를 다 쓰고 《후유-》하고 한숨을 내쉬였습니다. 이때 《용남아, 잘 있었냐-》하시며 할아버지가 방에 들어서시였습니다. 《할아버지-》 용남이는 달려가 할아버지의 목에 매달렸습니다. 《에쿠, 이녀석, 할아버지목이 부러지겠다.》 할아버지가 용남이를 안아 잔등을 두드려주시며 기쁘게 웃으시였습니다. 《그새 모두들 잘있었냐?》 《예, 할아버지도 앓지 않으셨나요?》 《오냐.》 할아버지가 딸기랑 도마도랑 용남이가 좋아하는것들을 한가방 쏟아놓으시였습니다. 《거기 연구사선생들이 너한테 주라고 한가방 꾸려주더구나.》 할아버지와 용남이는 일기장을 놓고 한주일간을 총화하였습니다. 일기장을 한장한장 번져가시던 할아버지가 《6월 10일 날씨 개임》을 보시더니 《여긴 이날 개였댔냐?》하고 물으시였습니다. 《예?》 용남이는 놀랐습니다. 할아버지가 날씨까지는 관심하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마음대로 썼던것입니다. 《텔레비죤으로 일기예보를 볼 땐 여기도 흐려서 비가 온다구 했는데...》 할아버지는 가방에서 일기장을 꺼내여 펼쳐보시였습니다. 할아버지도 일기를 쓰시니까요. 《분명 여기도 비가 온다구 했는데... 내가 잘못 보았나?》 용남이는 바빠맞았습니다. 자기가 일기를 제때에 쓰지 않은것이 들짱나게 되였으니까요. 《개였던것 같은데... 할아버지도...》 용남이는 얼굴이 빨개져 응석기어린 목소리로 얼버무렸습니다. 《글쎄 우리 용남이가 거짓말을 할수야 없지. 하지만 앞으로는 <개였던것 같은데>가 아니라 <개였댔습니다>하고 확고하게 대답할수 있게 되여야 한단다.》 용남이의 코등에 땀이 송골송골 돋았습니다. 할아버지가 한주일동안의 일기를 몇분동안에 쓴것을 다 아시는것 같아서였습니다. 그날 저녁 잠자리에 누운 용남이는 인차 잠들수 없었습니다. 선생님이 숙제장에 써놓은 커다란 3점이 눈앞에 떠오르는가 하면 한주일동안의 일기를 몰아서 쓴것도 마음에 걸렸던것입니다. 이리저리 뒤척이던 용남이가 겨우 잠이 들었을 때였습니다. ... 웃방에서 이상한 말소리들이 울려왔습니다. 《누구들일가?》 살그머니 일어난 용남이는 사이문을 조심히 열고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런데 글쎄 방안에서는 용남이의 교과서, 학습장, 연필, 지우개 할것없이 학용품들모두가 방 한가운데 모여앉아 이야기들을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국어교과서가 말했습니다. 《오늘 숙제검열에서 용남이는 4점도 아니고 3점을 맞았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판이냐? 땅땅 쇠소리나는 최우등생이 왜 이렇게 됐나말이다.》 《정말이야. 그걸 용남이 할아버지나 아버지, 어머니가 아시면 여간 걱정하지 않겠는데...》 자연교과서가 걱정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건 걱정말아. 내가 있지 않니. 지워버리면 되지 뭐.》하고 통통 뜀뛰기 잘하는 고무지우개가 말했습니다. 《이 물렁지우개야, 좀 푼수있게 말해라. 그래 이게 지워버려 될 일이냐?》 연필이 마뜩지 않게 퉁을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말이 나올가봐 도화교과서뒤에 숨어있는 일기장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사달은 일기장 너한테 있어. 오늘 또 용남이가 엉터리일기를 쓰게 했지?》 뾰족한 성미 그대로 연필의 말은 날카로왔습니다. 《안된다는데두 그냥... 용남이가 막 억지루...》 일기장은 기가 죽어 말도 변변히 하지 못했습니다. 수학교과서가 말했습니다. 《너 벌써 두번째야.》 용남이는 가슴이 뜨끔했습니다. 《그래 요즘 용남이 성적이 내려가는 까닭이 어디 있니? 요 먼저는 축구시합에 이기겠다는 생각만으로 뛰여다니다가 3일동안 일기를 제대로 쓰지 않았지. 그리구 이번에는 새로 입력한 콤퓨터오락에 정신이 팔려 숙제도 대강대강 했지. 할아버지가 출장 가계시는 틈을 타서 말이다. 한데 그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다 썼니? 안 썼지. 거짓말로 대충 써서 할아버지께 보였지?》 수학교과서가 어찌나 조리있게 까밝히는지 용남이의 잔등에서는 축구시합을 할 때처럼 땀이 돋았습니다. 《그래 앞으로 어떻게 할 작정이냐? 어디 말해봐.》 국어교과서가 일기장에게 따져물었습니다. 《난 할수 없어. 막무가내야.》 일기장이 말했습니다. 《좋다. 그렇다면 우리모두가 용남이한테 가자.》 국어교과서가 말하자 모두가 《좋다. 용남이를 만나자.》하며 앉았던 자리에서 벌떡벌떡 일어났습니다. 《이것들이... 뭐 나하고 해보겠다는거야?》 용남이가 방안에 들어섰습니다. 《그래, 날 만나선 어쩌겠다는거냐?》 용남이는 학용품들앞에 두발을 버티고서서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그러자 뾰족한 연필이 앞에 나서며 말했습니다. 《우린 거짓말쟁이고 억지군인 너하고 같이 있을수 없어.》 《뭐야? 요것들이. 내가 거짓말쟁이고 억지군이라구... 못하는 소리가 없구나.》 용남이는 성이 나서 풀떡거렸습니다. 《거짓말쟁이, 억지군이 아니면... 그래 6월 10일 하루 일기만 보자. 얘, 일기장아, 어서 읽어라.》 일기장이 6월 10일 일기를 읽었습니다. 《6월 10일 날씨 개임.》 《어때, 거짓말이지?》 연필이 따졌습니다. 《...오늘도 숙제검열에서는 별게 없었다. 집에 와서는 숙제를 다하고 할아버지가 언제 오시냐싶어 연구소에 전화를 해보았다. 아직도 며칠 더 있어야 오신다고 한다. 보고싶은 할아버지시다.》 일기장이 더 읽으려고 하는데 연필이 《그만.》하더니 용남이에게 따지고들었습니다. 《그날 콤퓨터오락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국어숙제를 어떻게 했니?》 그날 오락으로 밤을 새우던 용남이는 학교갈 시간이 박두한 아침에야 숙제장을 펼쳤습니다. 다른 숙제들은 그런데로 제꺽 할수 있었지만 소리는 같고 뜻이 다른 단어를 5개이상 찾으라는 숙제는 헐치 않았습니다. 급해맞은 용남이는 전화로 철이한테 물어서 국어숙제를 해버렸습니다. 말문이 막힌 용남이는 말뚝처럼 서서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연필이 일기장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라고 했습니다. 일기장이 말하려고 하는데 용남이가 《그만둬. 내가 그걸 모른다구...》하고 소리쳤습니다. 학용품들이 용남이가 오늘 숙제검열에서 3점을 맞은 일을 까밝히자는게 뻔하였기때문이였습니다. 《너희들이 날 어째보겠다구?》 《흥, 제법 큰소리치는구나. 얘들아, 어떻게 할래? 그냥 여기 있으면서 거짓말쟁이고 억지군인 용남이의 학용품으로 살래?》 뾰족한 성미인 연필이 동무들을 돌아보면서 물었습니다. 그러자 모두들 《아니야, 우린 그럴수 없어.》하면서 방을 나서려고 하였습니다. 용남이는 야단났습니다. 학용품들이 다 가버리면 래일 아침 학교에 빈손으로 가야 합니다. 용남이가 어쩔줄 몰라하는데 일기장이 동무들을 불러세웠습니다. 《모두 서라. 이게 무슨짓들이냐?》 학용품들이 모두 그 자리에 섰습니다. 《너희들 가면 어디로 간단 말이냐. 지금까지 우리는 용남이와 얼마나 친한 사이였니. 그런데 용남이가 잘못을 저질렀다고 이렇게 다들 가버리면 어떻게 하니...》 일기장이 떨리는 목소리로 하는 말이였습니다. 모두들 아무 말도 없었습니다. 일기장이 말을 계속했습니다. 《모두 내탓이야. 내가 그날그날 일기를 쓰도록 용남이를 도와주어야 하는건데 용남이가 잘못한다고 고깝게만 생각하면서 엇나갔거던.》 그러자 제일 선코에서 용남이에게 들이대던 뾰족한 연필이 고개를 떨구며 말했습니다. 《내 잘못도 커. 거짓말이랑 쓰지 못하게 해야 하는건데 제때에 말하지 않고 <어디 두고보자, 이제 한번 혼나봐라.>하고 용남이가 하는대로 내버려두었어.》 자기의 잘못을 두고 일기장과 연필이 하는 말을 들으며 용남이는 코마루가 찡해졌습니다. 자기가 일기를 제때에 솔직히 쓰며 자기를 돌이켜보았더라면 이런 일들이 없었을것이기때문이였습니다. 용남이는 일기장을 껴안았습니다. 그리고는 《일기장아, 고맙다. 내 다시는 일기 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을래.》하면서 흑흑 흐느껴 울었습니다. 《얘야, 용남아.》 곁에서 주무시던 할아버지가 꿈을 꾸던 용남이를 흔들어 깨웠습니다. 《용남아, 웬일이냐? 어디 아프니?》 용남이때문에 걱정많으신 할아버지가 용남이의 이마를 짚어보시며 물었습니다. 《아니, 아니에요.》 용남이는 일어나앉아 할아버지한테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솔직히 털어놓았습니다. 《옳다. 일기 쓰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매일매일 자기를 돌이켜보면서 수양을 해야 앞으로 나라를 위해 훌륭한 일을 하는 큰 사람이 될수 있단다.》 그때로부터 용남이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일기를 솔직히 쓴답니다. 그래서인지 최우등생영예속보판에는 늘 용남이의 사진이 나붙어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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