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아동문학》 주체97(2008)년 제4호에 실린 글

 

   

   수 필

 

일기장에 대한 생각

최성희

 

                                           

일기장이라고 하면 하루동안에 있었던 일들중에서 가장 잊혀지지 않는 마음속 사연들을 적어두는 책이라는것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사람들의 일상생활속에서 흔히 볼수 있는 일기장, 별치 않게만 여겨왔던 그것으로 하여 커다란 충격을 받아안게 되리라고 나는 미처 생각지 못했었다.

바야흐로 4월의 봄빛이 무르녹는 어느날 저녁이였다. 작품토론때문에 출판사에 들렸다가 좀 늦어서야 집으로 돌아가고있었다.

태양절을 맞으며 수도의 거리는 불야성을 이루었다. 활활 타오르는 주체탑의 봉화며 각양각색의 꽃등불장식으로 아름다운 거리의 밤풍경에 저도 모르게 설레이는 가슴을 안고 궤도전차에 올랐을 때였다. 문득 앞자리에 앉은 아이들이 도란도란 주고받는 이야기가 나의 귀전에도 들려왔다.

《효심아, 난 정말 경애하는 대원수님의 동상앞에 떳떳이 설 자격이 없어. 글쎄 이번 수학시험에서 4점을 맞았으니...

《내가 네 공부를 잘 돕지 못한탓이지 뭐. 우리 함께 대원수님동상을 우러러 새 결심을 다지고 래일은 꼭 5점을 맞자. 네가 문제를 다 풀 때까지 나도 자지 않을테야.》

중학교 한 3학년쯤 되였을가. ...

처음 말꼭지를 뗀 아이의 얼굴은 자책의 모대김으로 금시 눈물이라도 쏟을듯 하다.

순간 나의 머리속에는 며칠전에 사촌동생의 일기장에서 본 한편의 동시가 떠올랐다. 그애도 저 애들과 같은 중학교 3학년생이였다.

 

별이 반짝 웃는 저녁

창가에 앉아

하이얀 종이에만

일기를 쓰나요

 

나는야 매일 저녁

만수대언덕에 올라

내 마음의 일기를

또박또박 쓰지요

 

넘쳐나는 그리움의

인사드리며

수학시험 5점자랑

말씀드리고

 

깨끗이 사락사락

계단을 쓸며

애기나무 심던 얘기도

속삭이지요

 

알뜰살뜰 투광등

닦고닦으며

언제나 새 결심 다지는

만수대언덕

 

장군님만 따르는

선군동이 꽃마음

거울처럼 비춰보는

나의 《일기장》...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만수대언덕을 찾아 깨끗한 마음을 바쳐가며 하루생활을 총화하고 새 결심을 다지군 하는 사촌동생이였다. 소학반때부터 지금껏 학급장으로서 전과목 최우등생이며 전국《아동문학상》수상자인 그 애는 지난해 태양절을 맞으면서는 자기의 뜨거운 마음과 결의를 담은 글작품집을 아버지장군님께 올려 기쁨을 드리였다. ...

그 애의 일기장에는 이런 글도 씌여져있었다.

...나에게는 만수대언덕의 층층계단 하나하나가 나의 걸음걸음을 손잡아 이끌어주고 떠밀어주는 소중한 일기장과도 같이 생각된다.

아, 위대한 대원수님! 우리모두를 언제나 두팔벌려 한품에 안아주시는 자애로운 우리의 어버이!

대원수님동상을 우러를 때면 공부도 더 잘하고 좋은 일도 더 많이 하여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을 잘 받들어나가라고 말씀하시는 우렁우렁한 음성이 금시 들려오는것만 같다. 내 언제 어디서나 만수대언덕의 층계로 오르고 또 오르리라. 대원수님의 넓은 품에 안겨 마음속이야기를 다 아뢰이며 김정일장군님의 참된 아들로 한생을 빛내이리라.》

이것이 어찌 그 하나만의 심정이랴.

그리움의 그 언덕을 오르고오르며 아홉살의 유향림소녀는 선군시대의 참된 소년단원으로, 영생의 하늘가에 반짝이는 별이 되였다. 바로 그 언덕에서 삶의 순간순간을 가다듬으며 소년단원시절을 보낸 애젊은 청년대학생 유경화영웅이 값높은 청춘의 상상봉에 영원히 지지 않을 한떨기 꽃으로 아름답게 피여난것이다.

영웅들도 박사들도 모두 키워주고 이끌어주는 밝고 따사로운 태양의 언덕!

나는 뜨거워지는 마음으로 이름모를 그 소녀들의 뒤를 따라 전차에서 내렸다. 나의 발걸음도 이끌린듯이 만수대언덕으로 향했다.

수많은 사람들의 물결이 끝없이 끝없이 흘러드는 만수대언덕의 층계!

정말이지 만수대언덕의 그 많은 돌계단들이 나에게는 부피두터운 거대한 《일기장》의 갈피갈피처럼 안겨왔다.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적혀지고 우리에게 또 얼마나 크나큰 힘과 용기를 안겨주는 《일기장》인가.

저 하늘도 빛을 잃고 온 강산이 슬픔에 잠겼던 그날로부터 우리 인민을 안아주고 걸음걸음 손잡아 일으켜 신심과 용기를 주며 아버지장군님을 따라 사회주의강성대국령마루로 떠밀어주는 신념과 맹세의 《일기장》.

이 나라 수천만 인민들과 청소년학생들의 한없는 그리움이 쌓이고쌓이는 만수대언덕으로 오르는 나의 눈앞에 환한 불빛속에 숭엄하게 서계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대원수님의 동상이 태양의 모습으로 뜨겁게 안겨온다.

그렇다.

김일성대원수님은 오늘도 영원한 태양으로 우리와 함께 계신다.

대원수님 그대로이신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의 선군령도따라 강성대국의 대문을 활짝 열어제끼는 그날, 우리모두 만수대언덕에 올라 승리의 보고, 영광의 보고를 드리리라.

영원한 우리 삶의 기록장, 대를 이어 변함없을 맹세의 기록장에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변혁의 자욱을 금문자로 아로새기리라.

나의 가슴은 한없는 격정으로 높뛰였다.

어디선가 노래소리가 울려온다.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 천년만년 영원할 그리움의 노래였다.

 

한평생 인민 위해 바친

수령님의 위대한 사랑

꿈결에도 안고사는 마음

오늘도 그 품을 찾네

위대하신 수령님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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