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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아동문학》 주체97(2008)년 제4호에 실린 글
수 필
4월의 어느날 저녁에 장의복
내가 잘 아는 철명이란 애는 학교와 마을에서 그림그리기에 뛰여난 애라고 소문이 자자했다. 그 애는 나와 한공장에 다니는 친구의 아들인데 지금 중학교 2학년생이다. 어느날 저녁 그 친구의 집에 들렸던 나는 철명이의 화첩을 보게 되였는데 정말이지 깜짝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속사와 소묘의 정확성, 수채화의 섬세한 붓놀림솜씨... 미술에는 전혀 조예가 없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나에게도 첫눈에 모든 그림들이 전문가들 못지 않다는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연방 감탄을 터치며 그림들을 번져가는 나에게 친구가 자랑스럽게 말하는것이였다. 《올해의 2. 16경축 제2차 전국소묘축전에도 우리 철명이 작품이 또 입선됐다네. 그 애네 중학교 미술소조가 간단치 않아. 네점씩이나 축전에 입선시켰으니까...》 그 학교 미술소조에 대한건 이미 어느 정도 들어서 알고있었다. 붓글씨, 그림, 조각 등 미술의 여러 형태들을 종합적으로 배워주는데 지금 소조원이 수십여명 된다고 했다. 《그런데 자네의 그 이름난 <화가선생님>은 어데 갔나?》 재간둥이 철명이의 등이라도 두드려주고싶은 생각이 불쑥 떠올랐기때문이였다. 《하하, 저 웃방에서 지금 자네를 속사하고있네.》 흠칫 놀라 알른알른한 큰 유리를 끼운 웃방문을 여니 철명이가 일어서며 굽석 인사하는것이였다. (엉큼한 녀석.) 그림이 아주 신통하여 나는 허허 큰 웃음을 터뜨렸다. 순간 이런 뛰여난 애들이 많은 내 나라에 대한 생각으로 가슴 뭉클 젖어들었다. 사실 인재가 인류의 문명발전을 더 빨리 전진시키고 힘있게 떠밀고있다. 그래서 인재가 없는 시대를 두고 암흑의 시대, 숨죽은 세월이라고 하는것이다. 또 인재가 없는 나라야말로 자기의 력사발전에서 그 얼마나 멀리 뒤떨어지게 될것인가.... 《철명인 학급에서 이거겠구나.》 나는 철명이를 미더운 눈길로 바라보며 엄지손가락을 내흔들었다. 그런데 웬걸, 철명이가 머리를 살래살래 흔드는것이였다. 《아저씨, 우리 학급 애들은 모두가 다 재간둥이들이예요.》 《?!》 《금남이는 구역 수학경연에서 1등을 했어요. 그 앤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겠다는 애예요. 그리구 피아노를 잘 치는 영옥인 인차 평양으로 올라가요. 내곁에 앉은 기팔이란 애는 우리 학교 축구소조 중앙공격수인데 말그대로 기계처럼 정말 뽈을 잘 차는 애예요. 그리구...》 끝이 있을것 같지 않은 철명이의 이야기는 나의 가슴을 더욱더 뜨겁게 달구어주었다. 문득 언젠가 어느 신문에서 본 글이 떠올랐다. 희망은커녕 가혹한 생존법칙부터 수업받는 어느 자본주의나라 아이들의 비참한 이야기였다. 그들속에도 뛰여난 재능을 타고난 아이들이 있으련만 태여난 품, 자기의 조국을 잘못 만나 《천치》로, 《바보》로 온갖 수모와 멸시를 다 받고있는것이 아닌가. 하지만 위대한 김정일장군님을 아버지로, 해님으로 높이 모신 내 나라의 아이들은 어떠한가. 나라의 곳곳에 솟아있는 학생소년궁전과 회관들, 과외체육학교와 소조실들이 아이들을 손저어 부르고있다. 자그마한 재능의 싹이라도 품들여 찾아내여 닦고 쓸어 더욱 활짝 꽃피워주고 한 아이, 한 아이를 위해 온갖 사랑을 쏟아붓는 우리 나라 사회주의교육제도! 아이들이 좋은 일 한가지 해도 온 나라가 기뻐하고 아이들이 즐거워하면 온 나라에 웃음꽃바다 펼쳐지는 아이들의 세상이 바로 우리 장군님의 조국이다. 자신의 모든것을 깡그리 바치여 내 나라의 밝은 미래를 가꾸어오신 어버이수령님의 천품을 그대로 이어받으신 밝고밝은 우리 해님,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 계시여 우리 아이들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아이들인것이다. 아이들의 랑랑한 글소리, 맑고맑은 노래소리, 웃음소리를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음악으로 들으시며 아버지장군님께서는 태양절 이날에도 끊임없이 머나먼 선군길을 걷고 또 걷고계실것이다.... 그 사랑, 그 은정에 떠받들려 내 조국에는 뛰여난 애들이 그 얼마나 많은것인가. 나에게는 금성1중학교에 다니는 딸 옥심이가 보내여온 편지구절이 떠올랐다. 《아버지, 나도 꼭 유명한 가야금연주가가 되겠어요. ...》 영원히 변함없는 따사로운 해님의 빛발아래서 온 세상이 보란듯이 망울을 터치고 향기를 뿜으며 그 누구나 뛰여난 아이로, 수재들로 자라나고있는 내 나라의 미래야말로 얼마나 밝고 창창한것이랴. 우리의 아버지장군님 계시여 태양절이 영원하듯이 내 조국의 앞날은 더욱더 아름다우리라는것을 뜨겁게, 뜨겁게 속삭여주며 4월의 이 저녁은 점점 깊어가고있었다.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민족최대의 명절인 태양절을 뜻깊게 맞이하게 된다. 태양절의 크나큰 의미를 더욱더 새로이 속삭여주며 밤하늘의 별들도 하나, 둘... 나의 마음속에 내려앉고있었다. 4월의 례사로운 어느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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