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아동문학》 주체97(2008)년 제1호에 실린 글  

          

      ᆷ작  문ᆷ

        

선생님 생일날

 

 

오늘 아침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제일선참 교실에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여느때없이 선생님이 산뜻한 조선옷차림을 하고 빙그레 웃으며 나를 맞아주시는것이였습니다. 나는 의아했습니다.

인차 분단위원장동무랑 학급동무들이 왁짝 떠들며 들어오더니 《선생님, 축하합니다!》하며 꽃다발을 드리는것이였습니다. 요란하게 울리는 박수소리에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나는 덩달아 손벽을 쳤습니다.

이때 내 뒤책상에서 《안테나》로 불리우는 영수가 《오늘이 선생님생일이래.》하고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것이였습니다.

련이어 여러 동무들이 원주필과 수첩 등 갖가지 생일기념품들을 선생님에게 드리는것을 본 나는 얼굴이 홍당무처럼 화끈 달아올랐습니다.

(난 왜 몰랐을가? 난 정말… 옳지. 어제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한테 면회갔댔지.)

아무런 생일기념품도 준비하지 못한 나는 그만 고개를 푹 떨구고말았습니다.

바로 이때 선생님의 정겨운 목소리가 나의 귀전에 울려왔습니다.

《생일날 학생들의 축하와 기념품들을 받고보니 정말 기뻐요. 더우기 오늘 기쁜것은 아침 일찍 정말 큰 기념품을 받아안은것이예요.》

모두의 눈은 놀라움으로 둥그래졌습니다.

(누가 어떤 기념품을 드렸을가?)

나도 속으로 알아맞춰보았지만 끝내 답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모두가 숨을 죽이고 선생님에게 눈길을 보내자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제 치른 학년별 실력판정시험성적이 오늘 아침에 나왔습니다. 우리 4학년학생 270명중에 1등이 우리 학급에서 나왔답니다. 선생님은 공부를 잘해서 만점 5점꽃으로 가장 큰 생일기념품을 마련한 동무에게 내가 받은 이 꽃다발을 안겨주자는것을 제기합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나는 1등을 한 동무가 누구일가 하는 생각으로 공연히 머리를 수그리였습니다.

그런데 나의 마음을 꿰뚫어보신듯 선생님의 정다운 구두발소리가 내옆에 와서 멎었습니다.

내가 얼굴을 드니 선생님이 환한 웃음을 짓고 나를 내려다보는것이였습니다.

《바로 1등은 두성학생이 하였습니다.》

그 말에 놀라 후닥닥 일어선 나의 가슴에 선생님이 받으셨던 꽃다발이 안겨졌습니다. 동무들모두가 부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나는 눈물이 핑 솟구쳐올랐습니다.

기쁨 가득, 자랑 가득 담고 나를 내려다보는 선생님의 눈가에도 맑은것이 반짝거렸습니다.

저도 모르게 나의 눈길은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일장군님의 초상화에로 향해졌습니다.

아버지장군님께서 뜻깊은 날 선생님에게 가장 큰 기념품을 드린 나를 용타고 칭찬해주시는것만 같았습니다.

 

평양시 서성구역 장경소학교 제4학년 백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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