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ᆷ동 홤
다시찾은 방울모자
경 문 성
옛날 어느 한 곳에 살기좋은 마을이 있었습니다. 앞에는 기름진 벌이 시원하게 펼쳐져있고 뒤에는 푸른 산이 병풍처럼 둘러서있는 마을은 한폭의 그림같았습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모두 신기한 방울모자를 쓰고 살았습니다. 그 모자는 참으로 신기한것이였습니다. 그 모자만 없으면 누구든 자기의 모습을 잃게 된답니다. 그래서 이 마을 사람들은 누구나 태여나서 단 한번밖에 차례지지 않는 그 방울모자를 자기 목숨처럼 소중히 여겼습니다. 하지만 은동이라는 애만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전장에서 돌아오지 못한 아버지의 원쑤를 갚는다고 무술훈련을 할 때에도, 고향마을에 나무를 심고 꽃을 가꿀 때도 그에게는 방울모자가 무척 시끄러웠습니다. 그래서 때없이 방울모자를 벗었고 또 어떤 때에는 허리춤에 차고 놀음에 정신을 팔다가 어머니에게 나무람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모자를 잃으면 어쩔려구 그러느냐?》 어머니가 늘 이렇게 타일렀으나 은동이는 그 말을 좀처럼 새겨듣질 않았습니다. 사실 그전에도 모자를 벗어들고 다닌적이 더러 있었지만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거든요. (어머니는 공연히 잔소리야. 잃어버리지 않게 건사하면 되는거지 꼭 머리에 쓰고다녀야만 맛인가?...) 은동이는 이렇게 두덜거리며 마지못해 모자를 쓰군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봄날이였습니다. 마을의 좌상할아버지가 갑자기 급한 병에 걸렸습니다. 온 마을사람들이 좌상할아버지의 병에 쓸 약초를 찾아 떨쳐나섰습니다. 그들이 찾는 약초는 다 죽었던 사람도 살려낸다는 진귀한 구명초였습니다. 은동이도 마을아이들과 함께 구명초를 찾아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자기 손으로 구명초를 캐서 할아버지의 병을 고쳐드리자고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습니다. 바위밑에도 들어가보고 가시덤불까지 뒤지며 숲속을 헤매다나니 이마에서는 땀이 비오듯 흘러내렸습니다. 방울모자가 몹시 거치장스러웠습니다. 《에이, 귀찮아라.》 그는 약초를 찾지 못하는것이 방울모자탓인것처럼 짜증을 냈습니다. 이때였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네 모자를 건사해줄테니 이리 줘.》 어디서 나타났는지 색동저고리에 까만치마를 가뜬히 차려입은 귀엽게 생긴 소녀가 그를 빤히 쳐다보며 하는 말이였습니다. 《엉? 넌 누구냐?》 은동이는 놀라서 물었습니다. 《난 필요없는것을 건사해주고 그대신 꼭 필요한것을 가져다주는 소녀란다.》 《뭐? 세상에 별난 애도 다 있구나. 그런데 나한텐 필요없는게 없어.》 《네가 이자 말하지 않았니. 그 모자가 귀찮다구.》 은동이는 그만 말문이 딱 막혀버렸습니다. 방금 자기가 그렇게 말했거든요. 《자, 이게 네가 찾는 구명초지.》 소녀는 대단히 큰 구명초를 은동이에게 내밀었습니다. 잎이 동글동글하고 도라지 비슷한 뿌리가 한뽐은 실히 될것 같았습니다. 《히야, 이거 정말 대짜배기 구명초구나! 이걸 어데서 캤니?》 《다 캐는 수가 있지 뭐. 그럼 어서 이걸 받고 그 모자를 내게 줘.》 (어쩐다? 어머니가 이 방울모자를 잘 건사하라고 신신당부했는데.) 은동이는 잠시 망설였습니다. 《넌 별걱정을 다 하누나. 좌상할아버지 병이 위급한데 방울모자가 대수냐?》 소녀가 어느새 은동이의 속마음을 알아차리고 이렇게 말하는 바람에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말았습니다. 《하긴 그래.》 《잘 생각했어. 이걸 가지구 가면 동무들이랑 온 마을사람들이 네가 제일이라구 떠받들게 아니냐, 호호.》 소녀는 생글생글 웃으며 은동이에게 구명초를 내밀었습니다. 은동이는 더 생각해볼 사이도 없이 방울모자를 소녀에게 주고 구명초를 받아들었습니다. 방울모자를 받아든 소녀는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어버렸습니다. 구명초를 손에 쥐니 기분이 붕- 떠오르는듯하였습니다. 좌상할아버지의 병을 고치게 되였다고 기뻐할 동무들의 모습이 떠올랐기때문이였습니다. 은동이는 높뛰는 가슴을 애써 누르며 동무들을 향해 목청껏 소리쳤습니다. 《구명초를 찾았다.》 은동이의 웨침소리를 듣고 동무들이 여기저기서 모여들었습니다. 《구명초를 캤다구? 그게 정말이야?》 《어디 보자, 어디...》 《나두.》 《나두.》 아이들은 저마끔 구명초를 만져보며 저저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은동이는 어깨가 으쓱해졌습니다. 《자, 이젠 빨리 마을로 내려가서 이걸 좌상할아버지에게 달여드리자.》 《그래그래.》 이렇게 대답하며 은동이의 얼굴을 바라보던 아이들의 눈이 갑자기 휘둥그래졌습니다. 앞에 서있는것은 은동이가 아니라 얼굴색이 새하얗고 머리칼이 노오란 처음 보는 아이였기때문이였습니다. 《?...》 아이들은 너무도 놀랍고 이상하여 그를 다시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분명 은동이가 아니였습니다. 《얘, 넌 누구냐?》 애들중 키가 제일 큰 솔이가 그의 앞을 가로막으며 물었습니다. 《엉?》 더욱 놀란것은 은동이였습니다. 《뭐, 내가 누구냐구?》 은동이는 순식간에 얼굴이 익은 딸기빛이 되였습니다. 《얘, 놀리지 말아.》 《뭐?... 놀리긴 누가 놀린다고 그러니. 넌 은동이가 아니야. 자, 봐라. 넌 우리처럼 방울모자도 쓰지 않았고 얼굴색이랑 머리칼이랑 은동이와는 판판 달라.》 《그러게 말이야.》 다른 애들도 고개를 기웃거리며 솔이의 편을 들었습니다. 은동이는 대답이 궁해졌습니다. 사실대로 말하면 구명초를 자기가 캐지 않은것이 들짱날테니까요. 은동이가 어떻게 할것인가 망설이고있는데 그들이 떠들어대는 소리를 듣고 한 어머니가 약초바구니를 옆에 끼고 다가왔습니다. 《너희들 왜 그러느냐?》 구명초를 캐러 왔던 은동이의 어머니였습니다. 은동이는 만세라도 부르고싶도록 기뻤습니다. 《어머니!》 그는 큰소리로 이렇게 부르며 달려갔습니다. 《어머니라니? 누굴 보고 하는 소리냐?》 반길줄 알았던 어머니는 은동이의 아래우를 찬찬히 살펴보며 의아스럽게 묻는것이였습니다. 《저예요, 은동이예요.》 어머니가 아들도 몰라보다니? 그는 너무도 뜻밖의 일에 억이 막혔습니다. 《은동이 어머니, 글쎄 저 애가 구명초까지 캐가지구 와서 제가 은동이라는거예요. 헛참, 거짓말을 해도 분수가 있지.》 솔이가 나서며 말했습니다. 은동이는 발끈해서 솔이에게 소리쳤습니다. 《난 은동이야.》 《이 애가 아마 뭔가 잘못 생각한것 같구나. 얘야, 그러지 말고 어서 네 엄마를 찾아가거라.》 어머니는 그러면서도 머리를 기웃거리며 숲속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아이들도 별 싱거운 일이 다 있다는듯 은동이를 혼자 남겨놓고 뿔뿔이 흩어져갔습니다. 혼자서 터벌터벌 마을로 향하던 은동이는 너무도 안타까와 동구밖에 서있는 백년묵은 소나무밑에서 엉엉 소리내여 울었습니다. 이때 소나무가 《넌 누군데 여기서 울고있느냐?》하고 물었습니다. 은동이는 소나무에게 하소연하였습니다. 《소나무야, 너도 날 모르겠니? 올봄에도 송충이놈들을 다 잡아주고 비바람에 꺾이운 아지를 꽁꽁 처매주던 이 은동일 말이야.》 은동이를 한참이나 내려다보던 소나무가 말했습니다. 《네가 정말 그 은동이란 말이냐? 그런데 네 모습은 은동이와는 딴판이구나. 게다가 방울모자도 안쓰구. 네가 진짜 날 구원해준 은동이라면 송충이잡이를 하다가 내 옹이에 찔리웠던 그 상처자리를 보여다오.》 은동이는 손바닥에 난 상처자리를 보여주었습니다. 《상처자리를 보면 은동이가 틀림없는데… 그런데 네 모습이 어쩌다 이렇게 딴사람이 되였니?》 은동이는 그동안에 있은 일들을 숨김없이 다 이야기했습니다. 소나무는 그제서야 알겠다는듯 푸른 아지를 솨솨 흔들며 말했습니다. 《너 분명 그 마귀할미한테 속히웠구나.》 《마귀할미라니?》 소나무의 말을 들은 은동이는 뒤통수를 한방망이 얻어맞은것 같았습니다. 언제인가 마을에서 마귀할미에 대한 말을 피뜩 들은적이 있었으나 그놈이 다른 사람도 아닌 자기를 꾀여 방울모자를 빼앗아갈줄은 생각조차 못했던것입니다. 《아, 내가 무슨 일을 저질렀단 말인가. 방울모자를 그 악귀같은 마귀할미에게 주다니…》 은동이는 작은 주먹으로 가슴을 쳤습니다. 《그래서 동무들도 어머니도 날 몰라봤구나. 어머니가 그토록 타일렀는데… 결국 난 그 말씀을 소홀히 여긴탓에 방울모자만이 아니라 어머니도 동무들도 다 잃고말았구나.》 몸부림치는 은동이를 보고 소나무가 말했습니다. 《은동아, 이러고있을 때가 아니다. 빨리 방울모자를 찾아야 한단다. 래일 동틀녘까지는 꼭… 그러지 않으면 넌 네 모습을 다시 찾기 힘들단다.》 은동이는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당장 떠날테야.》 신발끈을 동여매는 은동이에게 소나무가 솔잎 한개와 솔방울 하나 그리고 손바닥만 한 소나무껍질을 그에게 주었습니다. 《자, 이걸 가지고 가거라. 꼭 쓸데가 있을게다.》 《고마와.》 그것들을 받아 품에 넣은 은동이는 마귀할미에게 홀리웠던 숲속으로 달려갔습니다. 숲속의 흰바위굽이에 이른 은동이는 흰바위에게 물었습니다. 《흰바위야, 방울모자를 쓰고 가는 마귀할미를 보지 못했니?》 《아까 지나가는걸 보았어. 그런데 인차 없어졌단다. 아, 저기 달님이 떠있구나. 달님은 보고있을게야.》 때마침 둥근달이 구름을 헤가르며 하늘길을 가고있었습니다. 《달님, 방울모자를 쓰고 가는 마귀할미가 어데 있나요?》 《마귀할미 말이냐? 저기 나루터에 있구나.》 《고마워요, 달님.》 은동이는 마귀할미가 있는 나루터로 달려갔습니다. 한편 나루터에 이른 마귀할멈은 머리에 썼던 방울모자를 벗어보며 히히덕거렸습니다. 《내 수에 깜빡 속았지.》 … 사실 마귀할미는 바위섬 도적무리들속에 살았습니다. 심술궂고 욕심많은 도적두령놈은 화목하고 의좋게 살아가는 이 마을을 몇번이나 먹어보려고 시도했으나 매번 실패했습니다. 마을형편을 알아내야 손쉽게 쳐들어갈수 있는데 마을사람들이 물샐틈없이 지키고있는데다가 방울모자가 없이는 들어갈수조차 없었습니다. 어느날 부하 한놈에게 가짜방울모자를 씌워 마을에 들여보냈는데 경각성 높은 마을사람들의 손에서 겨우 살아돌아왔습니다. 도적두령놈은 마귀할멈을 불러다놓고 호통쳤습니다. 《방울모자, 진짜방울모자를 내 눈앞에 가져다놓아라. 그걸 가져다놓으면 평생 놀고먹을 재물을 주지만 그렇지 않을 땐 가차없이 죽여버리고말겠다.》 (흥, 개뼉다구같은 놈. 네놈이 뭐길래 나보고 이래라 저래라 해. 말승냥이같은놈. … 지옥귀신은 저놈이나 콱 물어갈게지.) 마귀할미는 이렇게 속으로 투덜거렸으나 두령놈한테는 어쩌는수가 없었습니다. 그놈이 자기보다 더 센 마술을 가지고있었으니까요. 마을에 이른 마귀할미는 방울모자를 뺏어보려고 사나운 바람을 미친듯이 불어댔습니다. 《요까짓거야 땅짚고 헤염치기지.》 그런데 가랑잎처럼 굴러떨어질줄 알았던 모자가 마을사람들의 머리에 붙어버리기라도 한듯 움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마을사람들이 귀중한 모자를 잃지 않으려고 끈까지 해서 단단히 쓰고있었던것이였습니다. (이렇게 해선 안되겠군.) 마귀할미는 이번에는 노랑바람을 살랑살랑 불었습니다. 그러나 마을사람들은 모자를 벗어버리기는커녕 더 꼭 눌러붙이는것이였습니다. 미친바람따위나 가지고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마귀할미는 그 어데든 다 볼수 있는 마술거울로 방울마을을 비쳐보았습니다. 그런데 마을밖에서 벌어지는 일은 개미들의 집짓는 일까지도 낱낱이 비쳐졌지만 마을안은 안개가 낀듯 그 무엇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며칠째 마을주위를 맴돌아치던 마귀할미는 마을뒤산에서 약초를 찾고있는 아이들중에 한 아이가 방울모자를 시끄러워하는것을 보게 되였습니다. 《옳지. 독틈에도 용수가 있다더니…》 마귀할미는 무릎을 치며 쾌재를 올렸습니다. 은동이가 구명초를 찾아 산골짜기를 헤매고있을 때 멀찌감치에서 몸을 숨기고 기회를 노리던 마귀할미는 몸을 뱅그르르 돌리며 중얼거렸습니다. 《귀여운 소녀로 변하라.》 … 이렇게 되여 방울모자를 손에 넣은 마귀할미는 나루터에서 달이 지기를 기다리고있었습니다. 도적두령이 소굴의 위치를 그 누구도 모르게 하려고 대낮이나 달이 있는 밤에는 절대로 드나들지 못하게 했던것입니다. 마술거울을 이리저리 비쳐보던 마귀할미는 깜짝 놀랐습니다. 은동이가 나루터로 급히 달려오고있었기때문이였습니다. 마귀할미는 이내 코웃음을 쳤습니다. 《흥, 고 풋병아리같은게 그래두 속은 살아서… 어디 혼쌀나봐라.》 마귀할미는 은동이의 앞길에 세찬 눈보라를 몰아치게 하였습니다. 《앗-》 은동이의 손가락이 순식간에 새빨갛게 얼어들었습니다. 입김이 찬서리가 되여 눈섭이며 머리칼을 하얗게 만들었습니다. 온몸이 그대로 얼음덩이로 되였습니다. 《히히히, 그래두 날 따라올테냐?》 《이 간악한 원쑤놈아, 아까는 내가 눈이 멀어 네놈의 꼬임에 넘어갔지만 이젠 어림도 없다.》 은동이는 이발을 사려물고 바람을 맞받아 힘있게 걸음을 옮겼습니다. 《고추만한게 담두 크다.》 마귀할미는 약이 올라 머리칼을 박박 쥐여뜯더니 한웅큼을 집어던졌습니다. 그러자 은동이의 앞길에 사나운 가시밭이 생겨났습니다. 은동이는 손으로 헤치고 발로 짓밟으며 한걸음 두걸음 내짚었습니다. 손과 발, 온몸이 가시에 찔리우고 할퀴여 피투성이가 되였습니다. 《맛이 어때, 그래두 방울모자를 찾겠느냐?》 《이놈아, 내 모자를 어서 내놓아라.》 은동이의 챙챙한 목소리가 울리는것과 동시에 품속에서 솔방울이 톡 튀여나와 순식간에 물동이만 한 무쇠공으로 변하더니 잠간사이에 가시밭을 모조리 짓뭉개버렸습니다. 《네놈이 만만치 않은걸.》 악에 받친 마귀할미는 이렇게 말하며 침을 탁 뱉았습니다. 그러자 은동이의 앞에 시퍼런 강물이 사품치며 흘러내렸습니다. 이때 은동이의 품속에서 손바닥만 한 소나무껍질이 저절로 튀여나오더니 나무배가 되여 은동이를 태우고 눈깜박할 사이에 강을 건네주었습니다. 《이러단 안되겠는걸.》 마귀할미는 까마귀가 되여 하늘로 푸드득 날아올랐습니다. 이때 은동이의 품속에서 빠져나온 솔잎이 시퍼런 날창으로 변하여 까마귀에게로 번개같이 날아갔습니다. 날창에 찔린 까마귀는 땅에 뚝 떨어져 영영 숨을 거두고말았습니다. 은동이는 너부러진 까마귀한테서 방울모자를 찾아들었습니다. 《아, 방울모자.》 은동이는 방울모자를 꼭 그러안고 두볼에 비볐습니다. 두볼로는 뜨거운 눈물이 줄줄이 흘러내렸습니다. 《내 다신 널 잃지 않을게!》 은동이는 방울모자를 머리에 썼습니다. 모자를 쓰자마자 그의 모습은 본래대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기쁜 마음을 안고 마을로 향했습니다. 동구밖에 이른 은동이를 소나무가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소나무야, 고마와. 정말 네가 아니였다면 난 영영 이 방울모자를 찾지 못했을게야.》 《그런게 아니란다. 자기의것을 잃지 않으려는 너의 굳센 마음이 그 귀중한 방울모자를 되찾아준것이란다.》 《정말이지 난… 자기것을 귀중히 여기지 않을 때 소중한 모든것을 다 잃게 된다는것을 똑똑히 깨달았어.》 깊은 자책이 어린 은동이의 말에 소나무도 기쁜듯 아지를 흔들며 잎새에 반짝이던 맑은 이슬을 꽃보라마냥 뿌려주었습니다. 어느덧 다정한 어머니와 동무들이 기다리고있는 소중한 고향마을이 새날이 밝아오는속에 자기의 모습을 선명하게 드러내며 은동이를 맞이했습니다.
(김형직사범대학 작가양성반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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