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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필 얼음속에 갇힌 《포로》
리 춘 일
1월 23일. 이날은 오만하기 그지없는 미제의 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가 영웅적인 우리 해군에 의하여 나포된지 꼭 40년이 되는 날이다. 그날을 앞두고 대동강 한복판에 시체마냥 억류된 《푸에블로》호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로 술렁대였다. 나도 글짓기수업장소를 여기로 정하고 학생들과 함께 배에 올랐다. 배의 이모저모를 눈여겨 살펴보는데 문득 뒤에서 우리 학교 학생들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이것 봐,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던 <푸에블로>호가 우리 인민군대아저씨들에게 사로잡혀 긴긴 40년동안 오도가도 못하고 구경거리가 되고말았구나.》 《야, 정말 꽁꽁 언 얼음장속에서 동태처럼 얼어붙었구나. 우리도 빨리 커서 저 몰골처럼 미제의 몸뚱이를 꽁꽁 얽어놓는 인민군대가 되자.》 학생들의 말을 들으며 대동강반을 바라보니 정말로 1월의 추위에 《푸에블로》호가 꽁꽁 얼어붙은채 오도가도 못하고있었다. 얼어붙은 《푸에블로》호의 신세는 곧 미제의 신세가 아니겠는가. 지금으로부터 40년전 우리 나라 령해에 불법침입하여 정탐행위를 감행하다가 변변히 반항도 못하고 단 7명의 조선인민군병사들에 의하여 나포된 미제의 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 그때 그 배에는 무려 83명의 미제놈들이 타고있었다고 한다. 7대 83, 이 얼마나 대조적인 차이인가? 하다면 수적우세에도 불구하고 맥도 춰보지 못하고 수치스럽게 투항한 사실은 무엇을 보여주는가? 그때 직접 전투에 참가하였던 영웅강사선생님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우리는 최고사령관동지께서 놈들의 무장간첩선을 무조건 나포하여 조선인민군의 본때를 보여주라고 하신 명령을 받들고 7명의 군인들로 돌격조를 뭇고 적들의 배에 뛰여올랐습니다. 우리는 그때 조금도 두려움이 없이 배심이 든든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강철의 령장을 최고사령관으로 높이 모셨기때문입니다. 옛날부터 명장에게는 약졸이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백전백승의 강철의 령장의 병사라는 배심과 담력을 가지고 단 14분만에 놈들을 전부 사로잡고 무장간첩선을 나포하였습니다.》 그 어디에 가도 머리를 수그리지 않는다는 미제놈들이 스스로 인정한 자백서와 공동사죄문을 전시한 곳을 돌아보느라니 정녕 명장의 손길아래 자라난 우리 인민군대의 위용을 가슴뿌듯이 느낄수 있었다. 이런 강철의 국방력이 있음으로 하여 적들의 간첩비행기 《EC-121》로부터 우리 나라 령공을 불법침입하였던 미제의 정탐직승기들이 가을락엽마냥 떨어지지 않았는가. 오만무례한 미제가 세계도처에서 전횡을 일삼으나 고슴도치에게 혼쌀난 호랑이처럼 우리 인민군대앞에 꼼짝도 못하고 두손을 드는것은 강철의 령장을 최고사령관으로 모셨기때문이다. 만일 미제가 또다시 그 어디론가 덤벼든다면 하늘에서는 부나비신세, 땅에서는 불고기신세, 바다에서는 동태신세를 면치 못하리라. 이런 생각에 잠겨있는데 찬바람을 타고 차디찬 싸락눈이 조롱이나 하듯 얼어붙은 《푸에블로》호의 마스트우로 춤을 추며 내린다. 나는 학생들을 둘러보며 이야기해주었다.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을 최고사령관으로 높이 모시고있는 한 우리를 당할자 이 세상에 더는 없습니다.》라고 나의 이 말에 화답이나 한듯 푸르른 하늘에서는 은혜로운 태양이 찬연히 빛을 뿌리였다.
(평안북도 구장학생소년회관 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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