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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초소와 이어진 사랑
리 순 정
사랑속에 태여난 새 제품 가득 싣고 초소로 떠나는 차들을 보며 얼굴에 웃음을 함뿍 담고 기쁨에 손젓는 우리 공장 처녀들
옷맵시 얼굴맵시에서도 제일 으뜸인 우리 병사들 장군님 사랑속에 새 면도칼 받아안고 좋아할 기쁨어린 그 모습들 그려보아요
최전연초소에 복무하는 우리 옆집 남이도 아침이면 거울앞에 척 서서 보르르한 솜털을 밀어내며 달라진 제 모습 보고 빙긋 웃겠지
군복입고 섬초소에 선 내 동생도 생각할거야 병사들을 아끼시여 장군님 안겨주시는 그 사랑의 무게를 제품에 실어가는 이 누나의 모습도 그려보겠지
길가의 처녀들도 군복입은 저 동무 잘 생겼다고 소곤소곤 속삭일 때 보란듯이 보무당당히 행진해가는 우리 병사들
아 그 누구나 사랑의 면도칼 받아안고서 고향집 부모님도 생각지 못하는 생활의 구석구석까지 보살펴주시는 장군님의 크나큰 사랑 가슴뜨겁게 느끼며 총대를 더 억세게 틀어잡을거야
안개도 자욱한 전호가에서 총구에 이슬내린 그 한밤을 지새우고 숨소리마저 죽여가며 조국의 눈과 귀가 되여 새날을 맞는 병사의 곁에 함께 서고싶고…
높고 험한 벼랑길 톺아오르며 훈련의 구슬땀 흘리여갈 때 배낭도 함께 메고 달리고싶은 그 마음과 마음들이 하나로 합쳐져 뜨거운 정 뜨거운 사랑 제품마다에 깃들어있는것이 아닐가요
문득 장군님 초소에 찾아오시면 한발 척 나서 거수경례 올리는 의젓한 병사들의 그 모습속에는 제품이 태여나는 공장의 모습도 비껴있어 달빛없는 후야근의 밤길도 즐겁게만 오르지 않았던가요
아 총대와 떨어져선 한시도 못살기에 초소와 한지붕 얹고사는 공장이여 조국앞에 멋쟁이병사들을 내세우는 남모르는 수고가 비껴있는 나의 공장이기에 나는야 더욱더 사랑해요
세상에서 우리 군대 제일로 내세워주시는 장군님의 뜨거운 사랑속에 선군시대에 태여난 병사들의 어머니공장 내 한생 뿌리내릴 정든 일터 나는야 제일로 사랑해요
(대성12월7일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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