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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혁명가극창조의 나날에
달밤장면과 명가사
오늘도 만사람의 심금을 뜨겁게 울려주고있는 불후의 고전적명작 《꽃파는 처녀》를 각색한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 소박한 이야기를 가지고 심리적이며 섬세한 감정을 깊이 파고들어 형상을 꽃피운 가극의 장면 하나, 가사 한편에도 경애하는 장군님의 정력적인 지도와 세심한 가르치심이 깃들어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에 나오는 노래의 가사가 다 좋습니다. 가사가 소박하면서도 사상이 명백하고 철학성이 있습니다.》 가극에서 인물의 사상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며 생활을 묘사하고 극을 전개시키는 직접적인 형상수단은 노래이며 노래에서 기본은 가사이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창조과정을 지도하시면서 무엇보다먼저 노래의 사상정서적기초로 되는 가사창작에 온갖 심혈을 기울이시여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에 나오는 노래들을 모두 명가사, 명곡으로 완성하여주시였다. 가극의 3장 2경 달밤장면에 나오는 노래 《하늘중천 밝은 달은 하나이건만》의 창작과정만을 보아도 그렇다. 어머니의 약을 구하기 위하여 꽃을 팔러나갔다 도적의 루명을 쓰고 매까지 맞은 꽃분이가 지주놈과 거간군의 음모에 의해 강제로 팔려가는 몸이 된 기막힌 사연을 안고 하늘중천에 높이 뜬 달을 바라보며 슬픔에 잠겨 돌아오는 달밤장면은 인정선을 타고 심각한 극적정황을 조성할수 있는 대목이였다. 그러나 처음에 창작가들은 이 장면에서 비감에 잠긴 주인공의 애달픈 심정만을 강조하면서 달밤의 정경묘사에만 치우쳤다. 어느날, 창조현장을 찾으시여 무대연습을 보아주시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은은히 흐르는 달밤장면에서 지금까지 그 누구도 찾아내지 못한 심각한 사회적문제를 포착하시고 연습을 멈춰세우시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이 달밤장면이야말로 커다란 사회적문제성을 도출해낼수 있는 장면이라고 하시면서 그러자면 주인공이 부르는 노래를 철학성있게 잘 고쳐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달밤장면을 통하여 꽃분이의 기구한 운명을 보여주어 그에 대한 동정심을 불러일으킬 생각은 하면서도 심오한 계급적갈등을 보여주는 마당으로 전환시킬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던 창작가들은 새로운 흥분을 안고 달밤장면형상을 부각하면서 가사창작에 정열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그들은 경애하는 장군님의 의도를 좀처럼 살려낼수 없어 안타까운 나날을 보내게 되였다. 이 사실을 아시게 된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또다시 극장에 나오시여 창작적환상을 펼쳐주시며 달밤장면은 한갖 자연의 정서를 보여주는데 형상의 초점을 둘것이 아니라 달은 세상만물을 공정하게 비쳐주지만 그것을 보는 사람들은 다 제나름으로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달을 보고 기뻐하고 어떤 사람은 달을 보고 슬퍼한다, 하늘에 달은 하나이지만 모순된 사회에서는 그것을 보는 사람들의 처지에 따라 그 느낌과 뜻이 다르다는 심오한 형상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가르치시였다. 참으로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하시는 말씀의 구절구절이 그대로 하나의 명가사였다. 창작가들은 가슴속에 솟구치는 격정을 안고 위대한 장군님의 말씀을 그대로 가사에 옮기였다.
하늘중천 밝은 달은 하나이건만 땅우에서 보는 사람 서로 달라라 어떤 사람 달을 보며 즐거워하고 어떤 사람 달을 보며 서러워한다
한많고 눈물많은 세상에서 의지가지할데 없는 너무도 외롭고 불쌍한 꽃분이의 신세, 밤이 새면 팔려가야 할 기막힌 처지에서 마지막으로 어머니에게 대접할 약을 구해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그를 조롱하듯 달빛아래 그네 뛰며 즐기는 부자집처녀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 맥없이 걸음을 옮기며 밝은 달은 하늘높이 솟아있건만 이 세상은 캄캄하여 갈 길 없음을 하소연하는 꽃분이의 설음에 찬 노래, 그 노래를 받아 부르는 녀성소방창가사는 이렇게 태여나게 되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하나의 달을 두고도 그 아래 펼쳐지는 인간사회와 인간심리의 두 극을 찾아주시고 바로 이 달밤장면의 노래가사에 깊은 철학을 심어주심으로써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의 무대우에는 당대 사회의 심각한 계급적모순을 까밝히는 두 극단의 생활이 하나의 달빛아래 펼쳐지게 되였다. 그러나 달밤장면의 노래형상은 여기서 다 완성된것이 아니였다. 주체61(1972)년 11월 25일, 창조현장을 찾으시여 가극형상을 지도하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달밤장면에 아직도 남아있는 미흡한 점을 발견하시고 꽃분이의 노래를 한절 더 줄데 대하여 가르쳐주시였다. 사실 그때처럼 녀성소방창으로 달밤장면이 결속된다면 한 하늘아래 펼쳐진 계급사회의 모순을 고소하는데 그치고 주인공의 내면세계를 폭넓게 개방하지 못하며 따라서 극적여운도 없게 될것이였다. 창작가들은 위대한 장군님의 명철한 가르치심에 또다시 탄복하며 《하늘중천 밝은 달은 하나이건만》의 3절을 새로 창작하였다. 그후 어느날 달밤장면에 나오는 노래가사들을 주의깊게 보시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달밤장면의 가사가 철학적깊이도 있고 좋은데 관중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다고 하시며 3절가사에 있는 《머나멀리 어디론가 도망치련만》의 구절에서 《도망치련만》을 《없어지련만》으로 고치도록 가르쳐주시였다. 사실 그것은 일군들과 창작가들이 몇달동안 노래로 듣고 가사를 보아오면서도 발견하지 못했던 점이였다. 과연 아무런 죄도 없고 깨끗한 량심과 효성만을 간직한 꽃분이가 무엇때문에 어디로 도망친단말인가. 비록 짤막한 가사의 한구절이지만 주인공의 형상을 흐리게 할수 있는 요소였다. 불후의 고전적명작을 각색하는 혁명가극에 미흡한 점이 있을세라 구절구절 그 뜻을 음미하고 또 음미해보시며 부정확한 표현까지 정확히 바로잡아주신 경애하는 장군님! 참으로 경애하는 장군님의 끝없는 사색과 빛나는 예지로 노래 《하늘중천 밝은 달은 하나이건만》의 가사는 명가사로 완성되였으며 달밤장면은 단순한 서정적인 장면으로부터 계급사회의 기본모순을 예리하게 해부하여 만천하에 고발하는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의 기름진 장면, 뜻깊은 장면으로 될수 있었다.
본사기자 최 일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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