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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군시대에 꽃펴난 청춘의 참된 사랑 특류영예군인 리영옥동무와 결혼한 맹산군고치생산사업소 최원혁동무에 대한 이야기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오늘 우리 청년들의 풍모는 매우 훌륭합니다.》 우리는 얼마전에 위대한 장군님께서 보내주신 사랑의 결혼상을 받아안고 만사람의 축복속에 가정을 이룬 특류영예군인 리영옥동무와 그의 남편 최원혁동무를 만나기 위해 이들부부가 사는 맹산군 평지협동농장 5작업반마을을 찾았다. 봄날의 해빛이 창문가에 활짝 피여난 흰빛, 연분홍빛의 살구꽃들을 정답게 어루만지며 따사롭게 비쳐드는 아늑한 방에서 우리를 맞아준 청춘부부의 모습은 무척 아름다웠다. 숭고한 량심을 지닌 인간들이 사는 행복한 가정, 이것이 우리가 받은 첫 인상이였다. 잠시후 청춘부부는 자기들이 가정을 이루게 된 사연과 이 결혼을 축복해준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끝없이 펼쳐놓았다.
병 사 의 량 심
지난해 10월 어느날 군사복무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맹산군고치생산사업소에서 일하던 최원혁동무는 부대의 전우들이 보낸 여러통의 편지를 받게 되였다. 《…분대장동지, 훈련을 끝마치고 병실에 모여앉으면 우린 분대장동지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말이 없으면서도 웅심깊던 분대장동지의 사랑, 동지를 위해서는 얼음진 강물속도, 수십리 밤길도 마다할줄 모르던 그 모습을 우리는 지금도 가슴뜨겁게 돌이켜보군 합니다. 어느때인가 단독임무수행을 위해 얼마동안 중대를 떠났던 분대장동지가 밤늦게 돌아와 리동무가 군의소에 입원했다는것을 알고는 그 길로 차디찬 강물속에 들어가 3시간동안이나 애쓰며 물고기를 잡아가지고 그 밤으로 수십리밖에 있는 군의소를 찾아가던 모습은 정말 잊혀지지 않습니다. 우리도 분대장동지처럼 살기 위해 애쓰고있습니다.》 《언제나 실천적모범으로 진실한 동지의 사랑, 참된 병사의 량심을 보여주군 하던 분대장동지! 우리는 분대장동지가 그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건 병사시절의 그때처럼 진실한 병사의 량심을 바쳐가고있으리라 믿으면서 우리도 복무의 나날을 위훈으로 빛내여나가며 참된 병사의 량심을 바쳐가겠습니다. 우리 약속합시다. 주저와 동요를 모르고 오직 〈돌격 앞으로!〉만을 아는 병사의 영예를 계속 빛내여나가자는것을!》 전우들의 편지를 보는 원혁동무의 눈앞에는 잊을수 없는 보람찬 군사복무의 나날들이 떠올랐다. 동지를 위해서는 자기의 피와 살도 서슴지 않고 바치던 전우들, 친형제와 같은 그리운 전우들이 못견디게 보고싶었다. 그가 입대하여 얼마 되지 않던 어느날 원혁동무는 앓게 되였는데 누구에게도 그런 내색을 하지 않고 잠자리에 누웠다. 잠에 들어 고향의 아버지, 어머니와 만나는 꿈을 꾸던 그는 누군가의 손길이 자기의 이마를 짚어보는것을 느끼고 눈을 떴다. 중대사관장인 주철준동무가 근심어린 눈길로 그를 내려다보고있었다. 《원혁동무, 동지를 위해서는 피와 살도 서슴없이 바치는것이 우리 병사들이요. 기쁨도 아픔도 함께 나누며 생사고락을 같이해나가는것은 선군시대에 총을 잡은 우리의 량심이고 도덕의리로 되고있소. 몸이 아프면 전우들의 방조를 받을줄도 알아야지.》 이렇게 말하며 닭알을 풀어넣고 쑨 죽을 한술 두술 입에 떠넣어주는 사관장의 그 손길을 따라 원혁동무의 가슴속으로는 단순한 별식의 맛만이 아닌 뜨거운 동지의 사랑, 병사의 참다운 전우애가 후덥게 흘러들었다. 그 사랑은 비내리는 궂은날 진창속을 기여갈 때에도 그의 몸을 따뜻이 말려주었고 눈보라 휘몰아치는 추운 겨울날 전호에서 한밤을 새울 때에도 그를 포근히 감싸주었으며 그 사랑속에 원혁동무도 동지를 위해 철조망우에도 서슴없이 몸을 내던질수 있는 병사의 참된 사랑과 의리에 대하여 알게 되였다. (내 비록 군복을 벗고 초소는 달라졌어도 전우들과 함께 공격전의 앞장에서 달리던 병사시절의 그 자세로 살리라.) 이렇게 마음속으로 맹세를 다진 원혁동무는 새로운 초소에서 병사의 본때를 보이며 모든 일에서 앞장에 섰다. 그러던 어느날 원혁동무는 같이 일하는 동무들을 통해 30여리 떨어진 대흥리에서 영예군인처녀가 살고있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그날밤, 그는 오래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잠을 청하려고 두눈을 꼭 감으면 감을수록 침상에 누워있을 그 영예군인처녀의 모습이 더욱 또렷이 눈앞에 다가들었다. 전우들을 위해 위험한 일에 한몸 내대였다가 심한 부상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그 처녀, 비관을 모르고 락천적으로 생활하며 침상에서도 군무생활에 필요한것들을 마련하여 초소에 보내주군 한다는 그 영예군인처녀, 한번 만나본적도 없는 그 처녀였지만 원혁동무에게는 그가 매우 가깝게 이전부터 알고지내던 사이처럼 생각되였다. (지금 그 처녀의 곁에는 힘을 주고 용기를 줄 혁명전우, 그의 팔다리가 되여줄 일생의 동반자가 필요하다. 하다면 그 자리에는 누가 서야 하는가.) 이런 생각으로 며칠밤을 지새우던 어느날 원혁동무는 신문과 방송을 통해 신천의 세자매가 발휘한 아름다운 소행에 대하여 알게 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 기쁨드린 신천의 세 자매의 소행은 원혁동무의 결심을 더욱 굳게 하여주었다. 그는 사업소당조직에 찾아갔다. 원혁동무의 결심을 들은 사업소초급당비서 방영일동무는 말없이 그의 두손을 굳게 잡아주었다. 원혁동무는 그길로 체신소로 달려가 부대의 전우들에게 한장의 전보문을 날렸다. 《분대장 최원혁 〈간호원〉이 되겠음.》 그가 날린 한장의 전보문, 거기에는 단순한 인간애가 아니라 병사의 량심을 안아올리는 열렬한 조국애가 밑바탕으로 깔려있었다.
량 심 이 준 권 리
병사의 량심이 준 《간호원》의 자격으로 리영옥동무가 있는 대흥리로 달려간 원혁동무는 뜻밖의 《저항》에 부닥쳤다. 병사로서의 임무를 수행한데 불과한 자기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업히워 살면서 편히 지내야 할 권리가 없으며 만일 자기가 그렇게 산다면 그것은 병사의 량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는것이 영옥동무의 주장이였다. 《우리 사회에 동무처럼 훌륭한 총각들이 많다는것을 알려준것만으로도 고맙습니다. 그러나 영예군인이 된 오늘 제가 조국을 위해 할수 있는 일중의 하나가 원혁동무의 사랑을 거절하는것입니다.》 끌끌한 제대군인총각이 닭곰과 꿀을 비롯한 보약제들을 가지고 집에 들어섰을 때 영옥동무는 눈굽이 달아올라 슬며시 고개를 돌렸었다. 얼굴도 한번 못본 총각이 오직 영예군인이라는 한가지 사실만을 알고 자기 집문을 두드렸다는 놀라움과 함께 솟구치는것은 조국에 대한 한없는 감사의 마음이였다. 그러나 영옥동무의 가슴속에서는 감사의 정과 함께 그의 사랑을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부정의 감정이 엇갈리고있었다. 영옥동무가 그럴수록 원혁동무는 어제날의 병사로서, 선군시대의 청년으로서 영옥동무와 일생을 함께 걷는 길을 선택하는것이 마땅한 의무라는 자각이 흉벽을 쿵쿵 울리며 더욱 커지는것을 느꼈다. 《총각의 사랑을 물리치는것이 영예군인처녀의 권리라면 조국을 위해 한몸바친 그 녀병사의 일생의 남동무가 되는것은 선군시대에 군사복무를 한 우리 총각들의 권리랍니다. 조국이 영예군인에게 행복만을 누릴 권리를 주었다면 저에게는 그 영예군인을 사랑할 권리를 주었답니다.》 원혁동무의 진정넘친 말에 가슴이 찌르르 해지며 눈물이 핑 도는것을 느낀 영옥동무이지만 그는 그럴수록 이 훌륭하고 고마운 청년의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일수 없다고 자신을 다잡았다. 《고맙습니다. 그러나 원혁동지는 나같은 사람과 일생을 같이한다는것이 얼마나 큰 부담이 되는가를 다는 모를겁니다. 이제라도 단념하고 돌아가십시오.》 《옳습니다. 그러나 만약 이제라도 제가 물러선다면 또 다른 총각이 들어설겁니다. 조국과 인민을 위해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친 사람들의 삶이 제일 훌륭하고 값높은것으로 찬양되는 우리 조국에서 총각들이 영예군인처녀를 사랑하는것은 응당한 일이니까요. 저도 우리 사회의 마땅한 생활의 법칙대로 동무앞에 나타났구요. 저는 다른 그 무엇도 바라지 않습니다. 당과 수령을 위해 청춘도 희망도 아낌없이 바칠줄 아는 제대병사 동무가 간직하고있는 그 뜨거운 심장만 있으면 저는 더없는 행복, 더없는 기쁨을 느낄것입니다. 일생토록말입니다.》 너무도 고결하고 진실한 총각앞에서 영옥동무는 《원혁동지! 고맙습…니다.》라고 목갈린 소리를 내고는 천천히 오른손을 귀우에 올려 병사의 거수경례를 붙였는데 그 손은 북받치는 격정으로 하여 떨리고있었다. 그토록 밝고 명랑하게 살며 비관을 모르던 옛 녀병사의 두볼로 뜨거운것이 흘러내리며 반짝이였다. 《우린 이렇게 되여 결혼하게 되였습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보내주신 사랑의 결혼상앞에서 우리는 감격에 목메여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결혼식을 하던 날 군, 리에서는 물론 도에서까지 숱한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살림살이도구일식까지 마련해가지고 찾아와 축하해준 그 수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잊을수 있겠습니까. …》 결혼식날처럼 격정이 북받쳐올라 우리의 주인공들은 더 이야기를 잇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심장으로 부르는 참된 사랑의 노래, 열렬한 조국애의 노래를 마음의 귀로 들었다. 그렇다. 열렬하고 뜨거운 심장에 조국을 간직하고 사는 사람만이 인간사랑의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수 있거니, 청춘들이여! 우리 조국의 아름다움을 산천경개의 수려함이나 웅장화려한 도시들, 풍요한 가을의 농촌풍경에서만 찾지 마시라. 우리의 주인공들인 최원혁, 리영옥 청춘부부와 같이 인간사랑의 노래를 뜨겁게 부르는 진실한 사람들의 심장속에서 사회주의 내 조국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으시라.
본사기자 리 정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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