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주체102(2013)년 제10호에 실린 글

수 필

흙 한줌

                                                                                                  최 담

 

여느날보다 일찍 일어나자고 자명종을 5시에 돌려놓았건만 분명 들려오는 소리는 노래소리였다.

 

하늘은 푸르고 내 마음 즐겁다

손풍금소리 울려라

 

노래소리가 울려나오는 곳을 따라 뜰안을 내다보니 내 동생 수련이였다.

이제 곧 당창건기념일을 맞으며 진행하는 독창과 합창 《세상에 부럼없어라》에 내 동생 수련이가 출연한다고 했지.

비단필처럼 흐르는 안개발사이로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수련이가 잘하는구나. 꼭 명심할건 감정을 너무 앞세우지 말라는거다.》

《예. 그런데 우리 집은 당의 품이라는 대목에서는 자꾸 눈물이 나오는걸요.》

그러는 수련이를 어머니는 달래인다.

《하지만 네가 울지 말고 너의 노래를 듣는 관중들이 울게 해야 한다.》

어머니와 수련이가 속삭이는 소리는 그칠줄 모른다.

《참 수련아, 너 공연할 때에도 그 흙주머니를 가슴에 안고 노래하려니?》

나의 눈길은 수련이가 안고있는 흙주머니에 멎었다.

《어머니, 이 흙주머니를 안고있으면 꼭 원수님품에 안겨있는것만 같아요.》

아, 저 흙 한줌. 나도 알고있다.

동생 수련이가 묘향산등산소년단야영소에서 고이 안고온 바로 그 흙이다.

나의 마음은 못 잊을 그날에로 나래쳐갔다.

만폭동, 상원동, 이선남폭포…

등산길에 오른 수련이네들은 그때까지도 몰랐다.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전선을 넘고 또 넘으시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평범한 일요일 평양시 묘향산등산소년단야영소에 찾아오실줄을.

빗쫑 쪼르르… 새들이 노래하는 숲속에서 아이들이 뛰여놀 때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아이들이 잘먹고 마음껏 뛰놀아야 온 나라에 행복의 웃음소리, 사회주의웃음소리가 더 높아질수 있다고 하시며 야영생들의 침실에 들리시여서는 새여드는 한줄기바람에 감기라도 들세라 온도도 가늠해보신줄을.

그리고 식당을 돌아보시면서 야영생들에게 어떻게 먹이는가도 알아보시였고 위대한 대원수님들께서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천만금도 아끼지 않으셨다고 하시며 야영소에 피아노를 보내주자고 뜨겁게  말씀하신줄을.

정녕 야영생들은 몰랐다.

장쾌한 폭포의 경치를 바라보며 아- 오- 즉흥시를 읊을 때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우리 아이들이 즐겨부르는 세상에 부럼없어라와 장군님은 전선으로 아이들은 야영소로라는 노래도 있지 않는가, 나는 그 노래를 들을 때마다 대원수님들의 후대사랑을 생각한다시며 등산길에 오른 야영생들과 기념촬영을 하시려고 그렇게도 귀중한 시간을 바치신줄을.

너무도 뜻밖에 꿈결에도 그리운 경애하는 원수님과 기념사진을 찍는 야영생들의 두볼에도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울지 말고 찍어야 사진이 잘된다고, 어서 찍자고 야영생들을 한품에 안아 력사의 화폭을 남기시고는 차창가에 손흔들며 떠나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을 우러러 야영생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목청껏 웨친 만세소리, 아름다운 묘향산을 뒤흔든 그 만세소리, 로동당만세소리…

만세, 만세 엎어질듯 넘어질듯 경애하는 원수님을 따르며 승용차바퀴자욱이 찍힌 흙을 한줌씩 부여안고 야영생들이 웨친 그 만세소리 이 세상 끝까지 울려가는듯.

지금도 수련이는 그날의 흙 한줌을 소중히 안고서 경애하는 원수님의 품은 당의 품이라고 격정에 넘쳐 노래하고있지 않는가.

야영소를 떠나시여 우리 원수님 이어가신 그 길은 험한 전선길이였다.

아이들의 눈동자엔 푸른 하늘만이 비끼고 아이들의 가슴마다엔 로동당만세소리가 넘쳐나도록 총대를 높이 들고 나아가는 우리 당의 사랑의 그 길을 저 흙 한줌이 다 말해주고있지 않는가.

조용히 방문을 열고나선 나를 어느새 알아보았는지 수련이는 기쁨의 환성을 올리며 동동 매달렸다.

《아이, 오빠도 내 노래를 다 들었나요?》

나는 말없이 동생의 흙주머니를 받아안았다.

《그래그래, 우리모두 가슴에 새기자. 경애하는 원수님의 품, 당의 그 품속에서 강성조선의 기둥으로 자라는 우리모두의 찬란한 미래가 밝아오고있다는것을.》

동생도 고개를 끄떡이였다.

이윽고 새벽하늘을 밀어내며 하늘가득 노을이 펼쳐진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이 세상 처음으로 추켜드시고 어버이장군님께서 백전백승의 한길로 이끄신 조선로동당의 붉은 기폭처럼!

오늘은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그 당기발로 천만군민을 감싸안으시고 백두산대국의 존엄과 기상을 누리에 떨치신다.

이 아침 내 동생 수련이가 부르는 노래, 당의 품에 안겨 천만년 부르고부를 노래 《세상에 부럼없어라》의 선률이 이 가슴 뜨겁게 적시고있다.

 

우리의 아버진 김일성원수님

우리의 집은 당의 품

우리는 모두다 친형제

세상에 부럼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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