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01(2012)년 제9호에 실린 글
수 필
웃음넘치는 저녁
김 해 연
우리 집의 저녁은 웃음으로 시작된다.
직장에서, 인민반에서 하루종일 모아두었던 웃음주머니를 펼칠 때 그 기쁨이야말로 참으로 즐겁고 명랑한것이다.
아버지와 어머니, 세대주와 동생 누구에게라없이 웃음주머니가 있을것이지만 유치원에 다니는 귀염둥이아들의 웃음주머니가 제일 크고 많아 식구들의 웃음집을 여간만 흔들지 않는다.
유치원에서 배운 춤과 노래를 집식구들앞에서 펼쳐놓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부모들의 얼굴에 주름살이 펴지고 내 가슴엔 어머니된 긍지가 차고넘친다.
《오늘은 유치원에서 뭘 배웠나요?》
이것은 어서빨리 노래를 시작하라는 신호였다.
아들은 기다렸던듯 재빨리 일어나 노래를 불렀다.
두손을 머리우에 쳐들기도 하고 머리숙여 곱게 인사를 하며 노래하는 아들애의 모양을 보니 어린시절의 내 모습을 보는것 같았다.
나도 저 시절 아롱다롱 무지개저고리를 입고 세상이 좁다하게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류달리 음감에 밝고 춤을 좋아하는 나를 유치원에서는 전국유치원어린이들의 자랑무대에도 내세워주고 설맞이공연에도 불러주었다.
자기가 낳은 자식의 재능도 미처 알아보지 못했는데 이렇듯 불러주는 당의 사랑이 고마와 눈물짓던 어머니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런데 수십년전의 그 노래를 나의 아들이 부르고있다.
위대한 수령님을 노래하며 우리가 부르던 노래.
4월명절이면 온 나라 아이들에게 사랑의 선물을 가슴가득 안겨주시고 새옷입은 아이들이 보고싶으시여 산골마을학교를 찾으시던 수령님.
하나같이 멋쟁이라고, 평생 바라시던 소원이 풀리였다고, 오늘이 제일 기쁜 날이라고 몸소 사진기를 드시고 한장한장 행복한 모습들을 찍어주시던 우리 수령님.
수령님과 꼭같으신 모습을 오늘도 우리는 뵈왔다.
창전거리에 새로 일떠선 경상유치원을 찾으시여 철없는 아이들과 함께 계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
아이들의 꽃글씨며 그림그리는 모습도 한참이나 보아주시고 행복의 춤노래 부르는 아이들에게 선참으로 박수도 보내주시던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
기쁨에 겨워 옷자락에 매여달리는 아이들의 머리를 다정히 쓸어주시고 앵두볼도 다독여주시며 영광의 기념사진까지 찍어주시던 그이의 자애로운 모습을 우러르며 온 나라가 기쁨에 설레이지 않았던가.
아직은 행복이 무엇인지 모를 철없는 아이들이 그 어떤 크나큰 력사의 순간에 서있는지도 모르고 그저 즐겁게 웃기만 하였다.
그때 그 행복에 겨운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있는 아들애의 노래.
그렇다, 세상에 부러운것 없이 웃음만을 알고자란 우리 어린시절에 제일로 친근하게 찾고 부르던 김일성대원수님. 그분은 오늘의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이시다.
위대한 후대사랑을 지니시고 선군조선을 떠메고나갈 앞날의 주인공들에게 끝없는 축복을 안겨주시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자애로운 모습은 수령님과 장군님의 모습으로 우리 인민들의 가슴에 뜨겁게 새겨져있다.
하기에 우리 인민모두의 한결같은 의사와 념원을 반영하여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동지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칭호를 수여함에 대한 결정이 채택되였을 때 폭풍같은 환호와 격정의 파도가 하늘땅을 흔들었다.
우리 나라 력사에 또 하나의 경사로 되는 뜻깊은 이날에 메아리치던 환호성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에 대한 우리 인민의 절대적인 신뢰의 최고정화이며 열화같은 흠모의 최고절정이다.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 최대의 영광을 드리는 이 감격과 환희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대를 이어 받아안은 크나큰 행운을 지닌 기쁨의 노래이며 세계 그 어느 나라에서도 누릴수 없는 수령복, 장군복, 태양복을 지닌 영광에 대한 격정의 송가인것이다.
내 가슴속에 소용돌이치는 환희와 격정이 끝이 없는데 요란한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또다시 들려오는 웃음소리, 웃음소리…
어찌 우리 집뿐이랴.
새로 일떠선 창전거리의 불빛밝은 창문들로부터 외진 섬마을 집과 두메산골 작은 집 그 어디나 저런 노래소리, 저런 웃음소리 들리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