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01(2012)년 제7호에 실린 글

 

     수  필

군   복

                                                            김 정 혁

우리 집 하얀 벽에는 할아버지의 군복이 걸려있다.

이 나라 어느 가정에서나 흔히 볼수 있는 그 군복을 나는 어릴 때부터 보아온것 같다.

이 땅에 전쟁의 포화가 멎은지 벌써 근 60년세월을 가까이 하건만 아직도 그 군복에선 전쟁의 포연내가 풍기는것 같았다.

지금도 나는 그때 일이 잊혀지지 않는다.

나와 유치원에 함께 다니던 앞집 진이가 하루는 멋진 기관총을 하나 가지고나와 온 동네의 부러움을 자아내고있었다.

방아쇠를 당기면 번쩍이는 불빛이 뚜루룩 소리와 함께 뿜어져나오는 그 총을 한번 손에 쥐여만 보아도 기쁘기만 하였다.

그것은 순수 총에 대한 부러움만이 아니였다.

손자가 원하는것이라면 저 하늘의 별이라도 따주려는 할아버지를 둔 진이에 대한 부러움이였다.

나는 뽀르르 어머니에게 달려갔다.

《어머니, 나에겐 왜 할아버지가 없나요. 나한테도 할아버지가 있다면 뭐나 다 해주겠는데…》

어머니는 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가리켰다.

《너에게 왜 할아버지가 없겠니. 저기 계시지 않니?》

《그게 어디 할아버지나요 뭐? 그저 군복이지. 저 군복이 나에게 뭘 해준게 있다구.》

나의 터무니없는 응석을 어머니는 너그럽게 용서해주었다.

《할아버지가 왜 아무것도 해준게 없겠니? 너의 할아버지는 승리를 가져왔다. 우리의 행복을 짓밟으려고 달려드는 미제침략자들과의 전쟁에서 할아버지는 용감히 싸웠단다. 넌 이런 할아버지를 둔것을 자랑으로 생각해야 해.》

철없던 그 시절엔 미처 다 몰랐던 그 말의 참뜻을 나는 지금에야 어느 정도 리해되는것 같았다.

어제 나는 군복을 입었다.

아직 화약내는커녕 먼지 한점 묻지 않은 새 군복을 할아버지군복옆에 나란히 걸었다.

마치도 어제날 전쟁로병과 오늘날 신입병사가 어깨겯고 함께 선 모습이다.

성장의 길에 말없이 나를 가르치고 오늘은 어엿한 병사가 되도록 이끌어준 나의 할아버지.

그렇다. 조국이 준엄한 시련의 시기 남먼저 전선에 나가 청춘도 생명도 아낌없이 바쳐싸운 나의 할아버지의 정신세계가 나의 피에도 흐르고있다.

할아버지의 군복에서 빛나는 훈장 하나하나는 피로써 지켜낸 조국의 고지와 고지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할아버지는 나에게 승리를 안겨주었다.

전설적영웅이시며 백전백승의 강철의 령장이신 경애하는 김일성동지께서 계시여 전쟁은 반드시 이긴다는 필승의 신념과 의지를 유산으로 물려주었다.

무적필승의 그 정신이 나의 군복에도 흐르고있다.

아직은 줄 하나 없는 빨간 령장에 나는 승리를 새겨갈것이다.

경애하는 김일성동지와 위대한 김정일동지께서 우리 인민군대를 백전백승의 한길로 이끄시였기에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미제의 거만한 코대를 꺾고 우리의 존엄을 최고의 경지에 올려세운것처럼 천출명장이신 최고사령관 김정은동지를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수위에 높이 모셨기에 우리는 어제날에 이어 오늘도 래일도 영원히 승리할것이다.

대를 이어 백두의 선군령장들을 높이 모신 크나큰 긍지여, 환희여!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승리의 신심과 락관을 안고 나는 전선으로 떠날것이다.

포연내 자욱한 할아버지의 군복과 더불어 나의 군복에도 어려있는 승리를 안고 초소에 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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